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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집', 안상철미술관 '붓으로 지은 집'

6월 28일까지 2026년 봄 기획전 선봬
'집'의 개념 다양한 조형언어로 표현해

 

안상철미술관이 2026년 봄 기획전 '붓으로 지은 집'을 6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미선, 김선두, 김숙경, 유근택, 이영빈, 이지영, 최서원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해 '집'의 개념을 각기 다른 시선과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이들은 모두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매체와 표현을 확장하며 한국화의 현대적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전시는 '붓'을 매개로 한 평면 회화를 통해 삶의 터전인 ‘집’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집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기억과 시간, 관계가 축적된 삶의 자리로 인식된다.

 

작가들은 붓질을 통해 형상을 넘어 감정과 시간을 화면 위에 쌓아 올리며, '짓는다'는 개념을 회화적 행위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각자의 삶과 감각이 반영된 '집'의 의미를 재구성한다.

 

김선두는 창밖 풍경을 통해 내부와 외부,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부드럽게 연결한다. 절제된 필선과 여백은 화면에 고요한 긴장과 깊이를 형성하며, 관람자에게 머무르는 경험을 제안한다.

 

이영빈은 집의 내부와 외부, 생활과 자연을 하나의 화면에 병치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 구조를 제시한다. 그의 작업은 물리적 건축을 넘어 기억과 감정이 축적된 '내면의 집'을 드러낸다.

 

유근택은 외부 서사를 배제하고 사적인 공간에 머무는 시간과 감각에 집중한다. 반복되는 일상의 흔적을 담은 실내 풍경은 관람자가 공간 속에 함께 머무르는 경험을 유도한다.

 

최서원은 일상의 사물로 구성된 실내를 선명한 색면과 간결한 형태로 재구성해 개인의 취향과 기억이 반영된 공간을 제시한다.

 

강미선은 한옥의 구조를 절제된 필선으로 재해석해 집의 본질적 형태를 드러낸다. 반복되는 선과 여백은 시간과 질서를 시각화하며 화면에 리듬과 긴장을 형성한다.

 

이지영은 연필을 활용해 집에 내재된 기억과 관계, 시간의 층위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김숙경은 인물과 동물, 사물 이미지를 결합해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을 구성하며 '정서적 거처'로서의 집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일부 작가에게 이 공간은 과거 작업을 선보였던 장소이자 또 하나의 '집'으로 기능한며, 이들이 다시 이곳을 찾는 과정은 시간의 축적 위에 새로운 서사를 더하는 '홈커밍'의 의미를 지닌다.

 

'붓으로 지은 집'은 완성된 결과가 아닌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으로서의 집을 조명하고 관람자에게 머무르고 싶은 공간과 돌아가고 싶은 풍경을 환기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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