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위치한 경기도사격테마파크 레포츠시설을 찾았다.
8일 늦은 오후 입구를 지나자마자 공기를 가르는 듯한 파열음이 귀 안에 울려퍼진다.
탕! 탕! 울려퍼지는 총성은 관람객들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표적이 산산이 부서지는 쾌감을 선사한다.
사격장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뉜다. 일반인을 위한 체험장과 전문선수를 위한 훈련시설이다. 최근에는 가상사격장까지 완공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확대가 기대된다.
전문선수 구역은 정밀하고 체계적이다.
10m, 25m, 50m 사로를 갖춘 라이플사격장과 트랩·스키트·더블트랩으로 구성된 클레이사격장이 나란히 자리한다. 이곳은 2011년 전국체육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클레이사격)을 치르며 다양한 대회 경기장으로 기능해왔다.
2024년 통합관리동이 들어서면서 시설은 한층 확장됐다. 내년 다시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그 연장선이다.
계단을 올라 체험 사격장으로 들어서면 사뭇 다른 분위기가 이어진다. 기분좋은 긴장감 속 터지는 웃음소리.
이곳에서는 네 가지 실탄 사격을 경험할 수 있다.
접시를 공중에서 깨뜨리는 클레이사격, 종이표적을 겨냥한 권총·소총 사격 그리고 공기총 사격이다. 실탄을 사용하는 만큼 만 14세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모든 체험은 직원의 1대1 안내 아래 진행된다.
처음 총을 쥐는 이들도 어렵지 않다.
방아쇠를 당기는 타이밍, 호흡, 시선까지 세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초반의 실패 뒤, 표적이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 짧은 파열음과 함께 관람객들의 얼굴에 미묘한 미소가 번진다.
이날 클레이사격을 체험하던 한 관람객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연달아 빗나가던 탄이 몇 차례 교정 이후 빠르게 명중으로 이어졌고, 깨지는 접시를 따라 점수판 숫자가 올라갔다.
그 옆에 위치한 소총 사격장은 또 다르다.
AK 계열 소총, M4 카빈, MPX 기관단총 등 실제 군에서 사용하는 총기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군필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점수 경쟁이 붙는다. 장난스럽게 시작된 내기가 어느 순간 진지한 집중으로 바뀐다.
사격장을 빠져나와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한 가상사격장이 등장한다. 이곳은 실탄 대신 기술이 채운 공간으로, 비비탄 사격·스크린 사격·VR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스크린 사격장은 4.5m 대형 화면과 3D 콘텐츠를 결합해 실제 사격과 유사한 몰입감을 구현한다. 방아쇠를 당기면 반동이 손끝으로 전달되고 화면 속 표적이 즉각 반응한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다시 한 번 경쟁을 시작한다. 누가 더 정확한지, 누가 더 빠른지. 웃음과 환호 뒤 짧은 탄성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이동하면 VR 체험장이 위치해 있다.
가상현실 트레드밀의 맏형 '버툭스 옴니'의 5종 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체험은 장치를 착용하고, 기기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어색해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지만, 직원들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점차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 VR 세계에 몰입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약 10분간 뛰어다니다 보면, 어느새 땀에 젖어 있다.
이외에도 레이저(실내)·비비탄(실외) 서바이벌 경기도 있어 팀 대항전 경기도 즐길 수 있다.
실탄의 긴장과 가상의 몰입이 교차하는 공간. 도사격테마파크는 단순한 체험장을 넘어 수도권 유일의 사격 테마파크이자 복합 레포츠 공간으로의 발돋움을 마쳤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많은 방문객을 겨냥해 푸드트럭과 야외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사격 외에도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접근성이 낮은 입지를 고려해 지역별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이동 편의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새로 신임한 변정일 도사격테마파크 본부장은 "VR 가상 사격은 새로운 사격 콘텐츠이자 어린이들이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좋은 놀이형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안전이 중요한데, 비비탄 사격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즐기기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