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노인요양시설이 노인인구비율에 맞지않게 필요 이상으로 많거나 아예 없는 지역이 있는 등 시.군별로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노인요양시설은 무료 31군데, 실비 10군데, 유료 38군데 등 모두 79군데가 있으며, 이 곳에 총 4천501명의 노인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인인구비율이 7%인 광주시가 유료전문노인요양시설을 포함한 9개 노인요양시설을 갖춰 도내에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노인인구비율 6.6%인 용인시가 7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인구비율이 15.8%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양평군의 경우 노인전문병원 2군데만 운영되고 있고, 가평군(15.3%)은 꽃동네에서 운영하는 무료노인요양시설 1개밖에 없는 실정이다.
노인인구비율이 도내 평균(6.7%)보다 높은 남양주시(7.4%), 의정부시(6.9%) 등에도 무료노인전문요양시설만 1군데씩 있을 뿐이다.
이밖에 시흥시(4.7%)와 안양시(5.9%)가 유료노인요양시설 각 1개, 오산시(5.9%)와 의왕시(6.2%)가 유료노인요양시설 1개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리시(5.9%)와 안산시(4.7%)에는 노인요양시설이 단 한군데도 없다.
이같은 지역간 시설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양로시설이나 병.의원 시설을 노인전문요양시설로 전환하거나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노인전문요양시설을 병설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수요가 적은데도 노인요양시설이 많거나 수요는 많은데 아예 시설이 없는 등 지역간 불균형이 심하다"며 "이런 불균형을 없애고 보다 많은 노인들이 복지서비스를 골고루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도는 도내 요양보호대상 노인수(65세 이상)가 올해 10만명, 2010년 14만명, 2013년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의 2%를 시설입소 대상자로 볼때 필요한 노인요양시설이 2007년 166개(8천300개 병상), 2010년 305개(1만5천250개 병상), 2013년 441개(2만2천50개 병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