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상생협약이후 감정의 골이 깊었던 평택.당진항 발전방향에 합의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평택항 개발주체를 놓고 헌법재판소 제소까지 가는 등 갈등을 빚었던 경기도 평택시와 충청남도 당진군은 지난 달 18일 ‘평택.당진항 발전협의회’를 원만히 구성하고 항만공사 출범에 앞서 양측이 협의키로 했다.
특히 양 도(道)는 지난 1월17일 체결된 ‘지역 상생발전협약’을 기초로 ▲평택.아산지역 자동차 및 IT클러스터 조성 ▲LCD단지 등 첨단산업단지 공동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공동 노력 ▲실무공동추진단 운영 등의 4개항을 차근차근 실천하고 있다.
양 도는 5월2일 경기도와 충청남도 공동명의로 평택.당진항 선석개발비 1천36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한데 이어 19일과 20일 양일간 경기도와 충청남도 공무원 100여명은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상생발전프로그램’관련 공동 교육을 실시하는 우의를 과시했다.
또 오는 9월 손학규 경기지사와 심대평 충남지사를 공동단장으로 하는 투자유치단을 구성, 미국과 유럽 등지에 자동차 및 LCD관련 부품제조업체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며 10월에는 제조?섬유?정보통신 첨단제품 등 분야의 20개 업체로 ‘경기.충남 합동시장개척단’을 조직해 인도에 파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상생협약이후 양 도의 우호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해 이제는 다른 지자체에서 부러워 할 정도의 실질적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