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공공기관이전반대 및 수도권규제철폐를 위한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4일 오후 의회에서 '공공기관 이전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부터 사흘동안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수특위는 오전으로 예정된 회의에서 특위에 소속된 20명의 과반수인 11명을 채우지 못한 채 결의안 채택이 지연돼, 특위 소속 의원들의 의지부족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4일 오전 경기도의회 공공기관이전반대 및 수도권규제철폐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임봉규, 이하 공수특위)는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열고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특위에 소속된 20명의 의원들 중 일부 의원들이 자신들이 속한 지역구 행사 일정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치 않아 과반수인 11명을 채우지 못해 결의안 채택을 미뤄 오다 이날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공기관 이전 백지화’ 관련 기자회견을 10명의 의원만이 참석한 채 열었다.
이에 대해 일부 도청 관계자와 도민들은 ‘도의원들이 도내 현안인 공공기관 이전과 수도권 규제 철폐보다는 내년에 있을 지자체 선거와 관련, 벌써부터 지역구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에 참석한 특위 소속 의원들은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아래 수도권소재 176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국토가 투기장화되고 있다"며 "국가경쟁력을 고려해 검토해야 할 사안을 배급주듯 강행처리하는 정부는 즉각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49개 공공기관이 경기도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면 작년 기준으로 지방세 465억원 감소와 1만3천명 고용감소가 발생, 수도권 기능약화는 물론 국가경쟁력에 엄청난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