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하나 떼는 데 최소한 30분걸려요. 그것도 그렇고 건축민원이나 기타 민원처리를 하기위해 반월리에서 읍사무소에 가려면 최소한 30분걸립니다. 더구나 시청이 있는 남양까지 가려면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는 데다 자가용으로도 반나절은 족히 허비해야 합니다.”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 현대아파트에 사는 김영일씨(53. 사업)는 인구 12만명의 태안읍 주민들이 각종 행정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모두 12개리인 태안읍은 현재 인구가 12만400명이다. 이는 과천시 6만2천여명의 2배고 오산시 12만6천여명과 같은 인구다.
태안읍이 이렇게 인구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4월 병점택지개발지구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불과 5만여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1년사이 7만여명 140%가 늘었다.
또 반월리일대에 현대산업개발. 대우푸르지오등 신설아파트가 계속늘어나는 데다 동탄신도시까지 개발이 완료될 경우 이일대 인구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당국에서는 최소 30만명이상의 신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문제가 되는 것은 각종 도시기반시설부족은 차지하더라도 급증인구에 따른 행정서비스다.
현재 이지역의 민원처리는 태안읍사무소가 대부분을 담당하고 태안, 정남, 동탄 지역을 동부출장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태안읍사무소의 경우 총무과, 사회개발과 2개과체제에서 모두 7개담당 40여명이다. 주정차등 교통민원을 비롯 청소관리 광고물관리등 도시관련 생활민원이 쏟아지고 있으나 직원40여명으론 역부족이다.
주민등초본발급만도 1일 800여통 500여건으로 20명이상이 항상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태안읍 총무담당관계자는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거나 동분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이에따라 태안읍을 6개동으로 분리신청하는 안을 지난 4월초 경기도에 올렸다.
경기도는 이문제를 행정자치부와 협의후 빠른 시일내에 확정지을 방침이다.
신청된 동분리안에 따르면 태안읍은 진안동(진안리 능리, 기산리, 반정리) 병점1동(병점 2,3,15리 대창 주공1단지등) 병점2동(병점 1,5리, 주공 2~9단지등), 반월동(반월동 전체) 화산동(황계리,송산리, 안녕리 전체), 기배동(배양리, 기안리 전체)으로 나뉜다.
동분리가 될 경우 6개동사무소에 신속하게 민원처리를 할 수 있고 행정서비스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동부출장소 기능도 확대돼 읍사무소에 처리하던 업무는 물론 본청에서 처리하던 상당수 업무가 이관돼 보다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민원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