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정부의 종합부동산대책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가격하락과 더불어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내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던 분당과 과천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한달전 42건과 17건에서 7건, 2건으로 거래가 급감했다.
용인은 지난 6월 한 주 평균 100여 건에 달하던 거래신고 건수가 지난주에는 18건 으로 줄었다.
이처럼 아파트 시장의 매수세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정부의 이달말 부동산 대책발표를 두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분당구 이매동에 위치한 G중개소 관계자는 "부동산 등에서 아파트 값이 터무니없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입주자들은 아파트 가격이 갑작스레 떨어질 것을 대비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등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분당구 이매동 이매동신아파트 24평형의 경우 지난주 3억1천만원의 매매가격에서 2억9천만원까지 2천만원 하락한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아름 태영아파트 59평형도 9억원의 하안가에서 1천만원 더 떨어진 8억9천만원에 매물이 등장했고, 이매동부코롱아파트는 4천만원 떨어져 5억3천만원의 하안가를 기록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큰 폭으로 급락하지는 않았지만 하락세를 기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죽전동 동성2차아파트 33평은 500만원 떨어진 3억5천500만원이 상한가이고, 기흥읍 대명레이크빌 32평형은 1천만원 하락한 2억~2억3천만원에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시세이하의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발표에 따른 입주자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여기에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합세하면서 매매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수도권 자연보전권역의 경우 소규모 난개발을 막는 대신 대규모 체계적 개발을 유도할 방침을 세운 가운데 중·장기 투자자들이 양평 가평 광주 이천 여주지역으로 새로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이 지역 아파트가격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