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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절반이상 매물...'공실률 증가'

“지난해부터 장사도 잘 안되고 권리금은 계속 떨어져 이러다가는 본전도 못 건지고 전재산을 다 날리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판단에 시세보다 3천만원이나 낮은 권리금을 제시했음에도 간혹 상가를 보러오는 사람들 조차도 권리금이 부담스러워 계약을 하지 않습니다”
수원시 영통동에서 3년째 유명기업의 주방가구를 판매하는 최정환씨(45)의 말이다. 두달전 상가를 손해 봐도 매도할 심산으로 부동산 중개소에 내놓았지만 계약은 어림도 없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로 최근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권리금이 없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최씨의 가게가 속해 있는 메가빌리지상가의 경우 2층 5곳, 3층 7곳의 상가들은 벌써부터 비어있다. 장사는 안 되는데 임대료만 나가는 것이 아까워 아예 문을 닫아 버린 것이다.
부근 건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인근 플러스타운은 1층 20개 상가가 모두 빈 상태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영통지역의 상가들 중 평균 30%는 비어있다”며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상가도 절반 이상이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비교적 상권이 좋다는 우만동 아주대 인근도 상황은 같았다.
건물마다 ‘임대’를 써 붙인 건물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었고, 일부 건물의 상가들은 수년째 비어있는 채로 버티고 있기도 했다.
우만동 우신빌딩의 경우 3층 50평의 사무실이 2년째 빠지지 않고 있고, 건립당시 병원으로 지어졌던 5층 규모의 배혜정의원 건물도 지난해 병원이 빠져나가고 나서 한층만 제외하고는 전층이 그대로 비어있다.
부동산씨티 최해익 중개사는 “현재 아주대 사거리 부근에는 건물마다 35%에서 많게는 40%의 상가들이 비어있다”며 “현재 운영은 하고 있지만 매물로 나와 있는 상가들도 상당수 있고, 이중에는 몇 년째 비어있는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경기불황으로 투자매력이 없는 연립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역시 매매가격이 하락하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시 고색동의 대원빌라 25평형은 지난해 8천500만원하던 매매가격이 최근 6천500만원으로 하락했다.
연무동 화영맨션 45평의 매매가는 시세보다 2천만원 떨어진 2억2천만원이지만 그마저도 찾는 사람이 없다.
이밖에도 화서동 혁인주택 25평이 1천만원 떨어진 5천800만원이고, 율전동 한아름빌리지 32평이 1천500만원 떨어져 8천500만원이다.
인계동의 경우 타 지역보다 시세가 높긴 했지만 매물에 비해 수요가 없어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인계동 한일파크빌 27평 매매가는 2천만원 떨어진 1억원이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들은 아파트보다 투자가치 등 매력이 떨어져 내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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