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종합부동산대책 발표 보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분당과 용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가격은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이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당과 용인지역 아파트는 정부 부동산정책발표 이후 급매물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매매가격 하락세가 전체적인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분당 서현동 효자LG 28평의 매매가격은 3억8천만~4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2천만원 하락했고, 효자대우 23평도 지난달 말보다 1천만원 하락한 2억~2억2천만원선이다.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48평은 2천500만원 떨어진 8억~8억2천500만원이고, 파크타운서안 69평도 2천500만원 하락한 13억~13억2천500만원의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용인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신봉동 한일드림빌 32평의 매매가격은 3억7천500만~3억8천만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500만원 하락했고, 기흥읍 주공영통빌리지 22평도 250만원 하락한 1억6천750만~1억7천만원의 매매가를 나타냈다.
구성읍 행원마을동원솔레시티 89평의 매매가는 11억~11억5천만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무려 5천만원이 하락해 최고를 기록했고, 성복동 LG빌리지 51평도 4천만원 하락한 6억8천500만~7억2천500만원의 매매가를 나타냈다.
용인 구성읍 인근 G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매매가격 하락현상이 전체 아파트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유자들은 매매를 더 꺼리고 있어 매물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용인시 죽전동 프로방스 39평은 지난달 말 보다 3천500만원 올라 1억7천만~2억500만원의 전세가를 기록했고, 기흥읍 새천년주공 32평도 2천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3천만원선이다.
또 분당 정자동 정든동아 37평의 전세가격은 1억8천만~2억1천만원으로 3천만원 올랐고, 서현동 효자현대 37평도 2천500만원 오른 2억~2억2천500만원의 전세가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대리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 시기를 연기하고 있어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