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과 날씨의 영향 등으로 올해 추석 도내 재래시장과 대형 할인점업계의 매출 실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내 재래시장들의 추석 매출은 작년 추석보다 최고 50%이상 떨어진 매출 실적을 나타냈으며, 대형 할인점들도 추석 예상 매출 상승 목표에 최고 30%정도 미달됐다.
수원시 소재 남수시장의 K청과 사장 안모(57)씨는 “야채를 작년 수준으로 들여놓았는데 팔리지 않아 지정휴일인 오늘도 문을 열었다”며 “작년 추석 매출에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동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김모(54)씨도 “작년 추석에는 하루평균 200만원은 벌었는데 올해는 그 반정도”라며 “매년 선물용으로 10만원이 넘게 과일을 구매하던 손님들도 올해는 3~4만원정도만 구입하는데다, 비까지 내려 손님이 줄어 장사를 망쳤다”고 한탄했다.
화성시 우정읍의 추석 5일장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수산물을 판매하는 이모(43)씨는 “5일장에 이렇게 손님이 없기는 처음”이라며 “추석 대목을 노리고 아침 7시부터 판을 벌였는데 오후 4시인 지금까지 찾아온 손님은 10명도 안되니 장사는 다했다”고 말했다.
도내 대형 할인점들도 경쟁점이 늘어나면서 매출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롯데마트 수지점은 평일 매출의 100% 상승을 목표로 잡고 마케팅에 나섰지만 13일부터 17일까지의 매출은 목표치 63% 달성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GS마트 권선점도 추석전 관련 매출 상승 목표를 작년 추석대비 20%로 잡고 추석당일까지 영업했지만 매출 목표치에서 7~6% 미달된 매출을 달성했다.
홈플러스 영통점도 추석 매출 목표를 작년추석 대비 20% 상승으로 정했지만 실질적인 상승률은 목표대비 90% 정도 수준인 18%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마트 수원점은 예상 추석매출액인 20%는 도달했으나 제수용품 판매보다는 상품권 판매율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질적인 매출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연휴가 작년에 비해 짧았고, 특히 경제불황으로 구매고객들이 소량만 구매하는데다 8, 9월만 경기도에서 대형할인점이 3개가 오픈하는 등 악조건이 많아 매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