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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파동, 음식업계 매출 '뚝'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보여줘도 믿지를 않아요”
W김치찌개 전문점 사장 정모(42, 수원시 지동)씨는 애가 탄다. 중국산 김치의 납성분이 국내산 김치보다 5배 넘게 검출됐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김치를 기피하면서 매출이 30%정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씨는 “우리집 김치는 시골에서 키운 배추를 직접 가져다가 담근 것인데도 다른 식당들이 중국산 김치를 쓴다는 이유 때문에 같이 도매급으로 넘어갔다”며 “손님이 와도 김치가 중국산인지 묻기부터 해 대꾸하기도 입이 아플 지경”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27일 본지 취재기자가 수원시 팔달구와 인계동 등의 김치요리 전문 식당가를 찾은 시간은 점심시간인 12시 경, 손님을 맞기위해 분주해야 할 식당가는 한산했다. 특히 김치요리 전문점들은 적막마저 흘렀다.
‘그동안 식당 메뉴 중 김치찌개와 고등어김치찜이 제일 인기였다’는 M음식점 주인 오모(50. 수원시 팔달구)씨는 “중국산 김치 보도가 나온 이후 김치요리는 찾는 손님이 하나도 없어 매출이 절반 가량 떨어졌다”며 “솔직히 그동안 중국산김치를 사용했는데 오늘부터는 국내산 김치를 사서 쓰고 있다”며 김치 박스까지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아직까지는 국내산이라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원시 지동시장에서 만난 주부 이모(49, 수원시 고등동)씨는 “김치재료를 사러 시장에 왔다”며 “그동안 김치를 사먹었는데 이번 김치파동 이후 파는 김치는 국산이라고 해도 믿을 수 없어 힘들어도 직접 담아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만난 회사원 오모(50, 안양시 만안구)씨도 “원래 김치를 잘 먹지는 않았지만 이번 파동 이후로 김치는 쳐다보기도 싫어졌다”며 “지난번 중국산 수산물때도 그렇지만 김치파동까지 나고 보니 밖에서 먹는 음식은 믿을 수 없다는 생각에 앞으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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