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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승 대기록 달성 쾌거"

 

‘대상경주의 사나이’란 닉네임과 ‘2004 연도대표기수’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 천창기(38) 기수가 500승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천 기수는 지난 9월 24일 제 1경주에서 신마 ’인베스트‘에 기승,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이며 대망의 500승 고지를 점령했다.
1987년 기수 데뷔 이후 18년만의 일이다.
숫자상으로 500승하면 실감이 나지 않지만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하는 66명의 기수 500승 이상 기록보유자는 단 8명뿐이란 사실이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모두 주위에서 도와준 덕분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참으로 힘든 세월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올해 힘든 한해를 보냈다.
1월 중순까지 7승을 거둘 때만해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낙마로 인한 허리부상으로 4월까지 무려 3개월을 쉬어야 했다.
특히 허리는 평소에도 그를 괴롭혀온 취약 부위였기 때문에 기수 생활을 접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옥죄여왔다.
“이대로 선수생활을 끝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괴로웠지요. 재활을 위해 정말 눈물나는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올해 코리안더비, 스포츠조선배, 스포츠서울배 등 대상경주를 우승해 승승장구하던 그로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품은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자리를 털고 일어난 5∼6월 3개의 대상경주를 우승하고 6월엔 기수 MVP에 선정되면서 불운과는 이별하는가 했던 그가 지난 7월 신마 조교검사 중 말과 함께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 또 다시 병원신세를 졌다.
말이 즉사할 정도로 큰 사고였지만 다행히 3일만에 퇴원, 재훈련에 돌입한 결과 500승이란 대기록을 수립했다.
“데뷔 후 첫 우승보다는 감격이 덜하다. 500승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천 기수에 쏟아지는 관심은 내년 봄 영예기수 심사의 통과여부다.
그러나 현재 상태라면 기수 최고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영예기수’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무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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