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상생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일 독일 함브르크에 파견했던 공동투자유치단이 계약체결 등의 성과없이 투자 가능성만을 확인하고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도는 양도간 공동투자유치단이 각 도의 독자적인 해외시장개척사업에 비해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3일 "2천만달러 투자 성과를 거뒀다"고 반박했으나 이는 계약이나 MOU(투자의향서) 등이 아니어서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도는 각종 투자유치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발표할 때 계약이나 MOU 등을 기준으로 삼아 왔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독일내 40개 기업 50여명이 참여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설명회 이후 투자상담을 신청한 기업은 6개 기업으로 이중 자동차 부품관련 에어스프링 생산 업체인 Z사가 2천만달러 규모의 구체적 투자의사를 밝혀왔으나 최종적인 계약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결국 투자가능성은 확인됐을지 몰라도 투자 '성과'라고 할만한 구체적 행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기도가 주장한 Z기업의 국내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단일 기업에 불과해 그동안 경기도와 충남이 전개해 온 투자유치사업과 비교하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양도 주민들은 “공동투자유지단이 명분에만 얽매여 ‘상생’이라는 명분에 신경쓰느라 실질적인 효과는 무시하는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장개척단을 통해 1회 평균 1천만 달러 이상의 계약성과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상반기에만 독자적인 투자유치사업을 통해 상담액 26억4천만달러, 계약액 4억8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충청남도 역시 단독으로 지난 9월25일 호주와 일본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했을 때에는 바이어 96명과의 상담을 통해 2천250만 달러 상담실적에 5개사와 38만 달러 계약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투자가 진행중인 Z사는 내달 경기도를 방문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의견 조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상대 기업의 경영상 문제로 구체적인 회사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Z사가 최소 2천만달러 이상의 투자 의사를 밝혀오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