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국회의원 재선거를 6일 남겨둔 현재 경기도내 재선거가 열리는 광주와 부천원미갑 선거구가 열린우리당의 올인전략으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0일 광주에서도 지도부 회의를 열고 이종상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600표 차이로 패배한 후 지역 관리를 철저히 해온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특히 문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광주시는 한나라당 소속 시장과 국회의원이 각종 비리로 구속돼 지역민들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부패한 정권을 또 다시 뽑아줄 유권자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문희상 의장과 지도부는 지난 19일에도 부천원미갑 정당 사무소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고 이상수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즉석 지원 유세에 나선 문 의장은 “화장장 설치 반대, 뉴타운 개발 등 이 후보의 공약을 이뤄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집권당 뿐”이라며 “연습도 준비도 필요없는 집권 여당의 힘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이 같은 행보는 당초 '중앙당의 재선거 불개입' 전략에서 벗어난 것으로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이 총 공세에 나서면서 집권당으로서의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지도부회의와 맞물려 21일에는 한나라당 박 대표가 또 다시 광주지역을 방문키로 해 양당 지도부의 정책대결이 예상된다.
이는 최근 한나라당 박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정체성’ 발언과 ‘색깔론’으로 정국을 양극화 시키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재선거지역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2곳 모두에서 한나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H신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광주지역은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가 32.5%로 앞서며 이어 무소속 홍사덕후보가 23.8%, 열린우리당 이종상후보 16.5% 순으로 나타났고, 부천은 한나라당 임해규후보가 46.2%로 열린우리당 이상수후보 21.6%를 앞서가고 있다.
또 지난 18일 J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광주 정진섭후보가 18%로 1위를 차지했고, 홍사덕후보 17%, 이종상후보 11%를, 부천은 임해규후보 19%, 이상수후보 16%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따라 잇따른 지지율 분석에서 열세를 느낀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집권당의 힘’을 강조하며 한나라당과의 정면대결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어떻게든 유리한 판세를 굳히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광주지역의 경우 무소속 홍 후보가 한나라당 정 부보를 바짝 뒤쫒는 것에 불안을 느껴 ‘한나라당 후보는 오직 정진섭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부천에서도 현 정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통해 임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은 “지금은 뚱딴지 없는 사상 검증 보다는 민생과 경제가 우선”이라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또 각종 여론조사는 여론을 반영했다기 보다 또 하나의 여론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여론의 사각지대에 있는 유권자들이 힘을 발휘할 때 얼마든지 역전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