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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록 대리운전업체 우후죽순

정식 대리운전업체의 손님을 가로채는 가짜 대리운전기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불법영업을 조장하는 무등록업체까지 가세해 대리운전업계 질서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다.
21일 인천 계양지역 대리운전업계에 따르면 계양지역에만 사업자나 차량 없이 전화번호만 내걸고 영업하는 무등록 업체가 5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무등록업체들은 보통 등록업체가 수익금의 50%가량을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것과는 달리 70% 이상을 제공하는 것을 미끼로 기사를 모으고 있으며, 대신 기사들에게 보험가입과 PDA 구입비를 떠넘기고 있다.
또한 이들 무등록업체는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탓에 보험 가입이 안돼 운전기사 개개인에게 보험에 들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기사들은 회사 측이 운행하는 차량이 없어 개인 휴대용 정보 단말기(PDA)만을 든 채 유흥가를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서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무등록업체 기사들은 업체가 턱없이 낮게 책정한 대리운전요금 중 70% 이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보험료와 PDA 구입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들 무등록업체들은 기사들의 명단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들이 활동하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전혀 추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보험료 부담이나 차량 운행의 필요가 없는 무등록업체들이 요금을 대폭 낮추면서 덩달아 정식업체들도 탈세를 위해 지사를 설치, 본사에 대한 사업자 등록 없이 지사 운영권만 팔아넘기는 편법까지 성행하고 있다는 것.
시민 함모씨(43·고양시)는 "계산택지에서 회식을 마친 후 고양시까지 1만5천원이라고 해 대리운전을 불렀더니 무등록 업체였다"며 "할 수 없이 타고 가기는 했지만 집에 가는 동안 내내 불안했다"고 말했다.
또한 S대리운전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모씨(43)는 "최근 무등록 업체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정상 영업하는 업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손님들 역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대리운전 관련법이나 단속은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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