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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수입 재개, 낙농업계 반발

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데 이어 일본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조치를 연내 해제할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수입재개 여부를 놓고 낙농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25일 농림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놓고 '수입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주변국들이 수입 재개를 한데다 수입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가축방역협의회가 11월안에 개최된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여부에 축산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한우 물량은 전 국민이 먹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다른 나라에서 조달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국가간의 무역인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수입이 재개 되지 않겠느냐”며 쇠고기 수입 가능성을 짐작했다.
그러나 낙농가와 협회들은 아직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수입 재개는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화성시 장안면에서 한우 50마리를 키우는 한모(53)씨는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정부가 국가간의 약속이라는 이유로 수입재개에 동의한다면 누가 정부를 믿고 살겠느냐"며 "안 그래도 요즘 먹거리 불신이 하늘을 찌르는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쇠고기 수입은 재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이종헌 개량부장도 “미국의 통상압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건강"이라며 “안전하고 고품질의 쇠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같은 제도의 도입 없이 무조건 수입만 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 역시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온지 4개월도 안 지났는데 섣불리 수입을 재개했다가 또 광우병 파동이 나면 책임은 누가질 것이냐"며 “충분한 검증 시스템 마련과 국내 낙농가들의 경쟁력 상승 등 기틀을 마련된 후에 수입을 재개하라"고 주문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의 한민수 정책조정실 차장도 “한우의 우량품질 육성 등 고급화에 대한 움직임도 없는 상황에서 안전성의 검증도 없이 미국 때문에 수입을 한다면 지금의 쌀값 하락 같은 쇠고기 가격 폭락이 나올 수 있다”며 “오는 11월 19일에 있을 농민 집회에 쇠고기 수입내용도 함께 추가해 강력 대항하는 방침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아직 가축방역협의회 개최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사안으로 현재 과학적 근거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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