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이다. 헌법재판소가 4일 황당한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전원일치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파면됐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전격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대통령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를 맞았을 때 헌법에 따라 선포할 수 있다. 이를테면 적과 교전 상태여서 군사상으로 필요하거나, 사회질서가 극도로 교란돼 행정·사법 기능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만 공공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선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는 “거대 야당의 탄핵 남발과 예산 삭감 등으로 국정이 마비됐으며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즉 민주당의 입법 독재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야당을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했으며 국회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라고 규정했다. “일거에 척결하겠다”고 했다. 정치인을 체포하고, 국회를 무력화시키겠다는 뜻이다.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 금지,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 금지 ▲모든 언론과 출판 계엄
우리의 겨울은 과연 봄이 오기는 할까 라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너무 혹독했다. 그러나 봄이 오긴 왔나보다. 겨울을 이겨내고 마른 가지마다 연한 녹색의 새순이 돋아나고 벚꽃 꽃망울이 터지려고 한다. 벤치에 앉아서 아파트 놀이터에 나와서 깔깔대며 노는 아이들을 보니 이게 바로 봄이구나 싶다. 한 아이와 엄마가 시소를 타고 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리듬감이 보는 나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시소타는 모습을 한참 보고있자니 아,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헌법처럼 너무나 확실하고 당연한 것이지만 시소타기를 시작하는 순간 나의 의무는 앞에 앉은 이를 높여주는 것이고, 나의 권리는 앞에 앉은 이로 인하여 내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시소를 재미있게 타려면 대충하지 말고 내 몸무게를 실어 내 있는 힘을 다해서 상대방을 높여줘야 한다. 칭찬에 인색한 사람들은 남을 높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칭찬할 일이 있을 때에도 그다지 상대방을 높여주지 못한다. 상대방을 높여주었을 때에 나 또한 내 앞의 상대로 인해 높아질 수 있는 것인데. 높이 올랐을 때의 환희, 상쾌함, 짜릿함은 누구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느낌이다.
권일송 시인은 1981년 1월 1일 어느 신문에 '목숨의 노래'라는 시를 발표했다. ‘ㅡ 병든 세월일랑 한 칼에 잘라내어/ 일렁이는 불씨의 아침을 맞는/ 전라도 쟁기꾼들이여…’라고. 그 시를 읽고 남녘의 농부들을 생각했다. ‘쟁기꾼들이여!’라는 시행이 머릿속에 강하게 입력되었다. 나는 농부의 아들 쟁기꾼 자손으로 이 땅에 왔다. 죽는 순간까지도 이 진실과 운명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고 싶지 않았다. 착한 농군(農軍)의 아들이란 자존심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운명의 길에서 몸부림칠지언정 원망 없이 가자고 마음 다잡았다. 그랬는데 내 나이 젊음에서 멀어지다 보니 조금 흔들리고 있다. 세상이 기계화와 경제에 치중되다 보니 쟁기꾼은 가라 경운기가 왔다. 아니 경운기도 꺼져라 트랙터가 왔다. ‘너도 가라 AI가 농사고 뭐고 다 할 것이다’는 세상 속에 갇히고 말았다. 젊어서의 일이다. 사는 게 힘들고 비위가 상하면 전라선 완행열차를 타고 여수 순천 쪽으로 떠났다. 완행열차 안 사람들은 소박하고 순진했다. 잘 살지는 못해도 자기 삶을 원망하지 않았다. 착한 쟁기꾼 후손으로 고단해 보여도 누구를 탓하지 않고 살아가는 백성의 모습 그대로였다. 섬진강 따라 서서히 달려가는
국민의힘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을 위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추인·발족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선관위가 구성돼야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한 논의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지도부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그런 의견을 낸 분들도 있지만, 현 지도부에서 앞으로 남은 대선 일정까지 최선을 다해서 수행해 달라는 의미에서 재신임을 박수로 추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그대로 조기 대선을 지휘하게 됐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 파면에 대한 당원들의 분노는 단순히 파면에 대한 분노뿐만이 아니라 지도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과 불만도 크다”며 “그래서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것”이라고 밝혔다. 서 원내대변인은 개헌에 대해서는 “아직
헌법재판소가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조기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현행법상 대통령 궐위에 따른 선거는 60일 내에 치르게 돼 있는데 선거일로는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일정을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 제68조 제2항,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궐위되면 6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탄핵 등의 사유로 직위를 상실하면 그 시점부터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하고 선거일은 늦어도 선거일 50일 전까지 공고해야 한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난 4일 오후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법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대통령 선거일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통화에서 선거 인력·예산 지원을 위해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선거는 한 권한대행이 선거일을 지정해야 절차가 진행된다.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선거일을 공고하면 국무회의에서 대선을 위한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는데 6월 3일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에 따라 공식적인 조기 대선 체제 전환에 착수했다. 정치권에선 이미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가 자리잡은 상황에 이를 견제하기 위한 비명계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이 확정된 이후 대표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대표는 대선일 기준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하나, 지난해 대통령 궐위 등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당무위 의결로 사퇴시한을 조정할 수 있는 예외 규정을 의결함에 따라 이 대표는 해당 규정을 적용받게 됐다. 이 대표 사퇴 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내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등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최고위원 4인 이상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현행 규정은 권리당원 50%·일반국민 50% ‘국민참여경선’으로 돼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가 지지를 얻고 있다. 다만 유력 대선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 따른 조기 대선 체제 전환에 앞서 당 지도부 사퇴론과 단합론이 동시에 나오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3일 후인 3월 13일 공식적으로 선대위를 출범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밖의 인명진 목사였지만 현재 비대위원장은 원내 권영세 의원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인 목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뒤 친박(친박근혜)계와 거리감을 뒀지만 권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을 찾아 “반성은커녕 내란 수괴의 손을 잡고 대선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을 자초했다. 또 당내에서 권 위원장 등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반면 당의 단합을 촉구하는 주장이 나오고, 윤 전 대통령 탄핵파를 색출하자는 일부 주장과 친윤(친윤석열)계의 퇴진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는 등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만약 지도부 사퇴 없이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경우, 컷오프를 포함해 경선룰 등이 결정되면 후보등록을 받게 되는데 자천타천 거론되는 잠룡만 10여 명에 달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위법으로 판단되며 파면 선고되자 ‘불법계엄’ 재발 방지를 위해 개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모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개헌을 한다고 유사한 ‘내란’ 사태를 방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개헌 내용에 따라 87년 체제에서 이뤄진 대통령 탄핵심판 판례들이 25년 체제에서 탄핵심판 시 어디까지 참고될 수 있을지 달라질 전망이다. 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본격 대선 국면에 들어서자 정치권에서는 개헌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행 헌법은 지난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계기로 만들어진 이후 배출된 대통령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불명예 제대’하면서 1987년도에 머물러있는 체제를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이고 있다. ‘87년 체제’에서 탄핵심판을 받은 대통령만 노무현·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3명이다. 이중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며 탄핵됐다. 이에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가 재발하지 않도록 헌법에서 관련 조항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비상계엄이 헌법의 잘못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
더메이크사회적협동조합은 경기도 사회복지기금 지원으로 추진하는 ‘알기 쉬운 디지털 문해력 학습자료 제작 사업’ 참여자를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이 사업은 15~64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기본기능과 키오스크 등을 심화학습하고, 디지털 학습자료(책자·동영상)를 직접 제작해 시범 운영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오는 5월 8일부터 10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열린다. 교육비는 무료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정현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를 완파했다. 소노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방문 경기서 96-71로 이겼다. 이로써 소노는 18승 35패로,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16승 37패)과 격차를 2경기로 벌려 꼴찌는 모면했다. 이날 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34점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고, 케빈 켐바오(22점·10리바운드), 엘런 윌리엄스(12점·12리바운드)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소노는 1쿼터 34점을 올리며 화끈한 골 잔치를 예고했다. 이후 2쿼터 55-43에서는 이근준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한 뒤 3점슛을 작렬하며 달아났고, 켐바오가 자유투 2개를 포함해 4점을 쌓아 SK를 20점 차로 따돌렸다. 소노는 3쿼터 72-51로 승기를 굳히자 '동호인 출신' 신인 정성조를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후 소노는 4쿼터 94-71에서 정성조의 2점슛이 터지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