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예방하며 야당과 협치에 시동을 걸었다. 우 원내대표는 선출 이틀째인 이날 국회에서 야당 원내대표 가운데 가장 먼저 제1야당인 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을 찾았다. 정 권한대행은 “우 대표님은 카운터파트로서 대화가 통하는 분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뒤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야당이 이야기하는 것도 넓은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집권여당도 해보고 그 후 오랜 기간 야당을 하면서 갑(甲)도 해보고 을(乙)도 해봤다. 역지사지하는 게 소통의 시작”이라며 “여당이 을이고 야당이 갑 아닌가. 여소야대 상황을 함께 고민하면서 정우택 대표를 소통의 선배로 잘 모시며 협치하겠다”고 화답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우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여야를 떠나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며 “대신 정책이나 결정의
자유한국당이 대선 일주일 만에 볼썽사나운 집안싸움을 벌이며 내홍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너도나도 대선 패배에 따른 반성과 쇄신을 외치고 있으나, 이면에서는 차기 당권을 향한 이전투구식 쟁탈전이 벌써 시작된 것이다. 1차 전선은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와 당의 주류였던 친박(친박근혜)계 사이에서 형성됐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지사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올려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고, 박근혜 감옥 간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며 친박계를 정조준했다. 홍 전 지사는 “다음 선거 때 국민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친박계가 강하게 반발하며 홍 전 지사와 충돌했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정치지도자는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후보가 외국에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페이스북을 통해서 계속 대선 이후 당내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썩 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같은 뿌리를 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7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호남 적자경쟁에 나섰다. 호남은 4·13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줬고, 5·9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앞장서 견인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집권여당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호남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절묘한 전략적 판단을 해온 만큼 두 당은 5·18 기념식을 계기로 ‘포스트 대선’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교체를 달성해 금의환향하는 민주당은 호남 민심을 확고히 붙들어 매 집권 초기 동력을 공고히 하는 게 목적인 반면, 국민의당은 민주당 쪽으로 돌아선 민심을 되찾아 속수무책 무너지는 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보인다. 우선 민주당은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이날 전야제에 참석한다.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는 5·18 기념식 당일 총출동한다.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도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 당 지도부는 집권여당으로서 기념식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함으로써 광주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김양호 하남시 부시장 <신임 인사차>
접시 /임찬일 내 몸을 씻는다 관계가 끝날 때마다 그대 앞에 차리고 싶은 내 사랑 한 접시 언제나 빈 그릇으로 버려지는 즐거움 나는 내게 알맞은 마음을 담고 싶다 가끔씩 뜨거운 사랑 받침잔도 되어 주고 그대의 손닿는 곳이라면 나는 늘 비어 있다 - 시조집 ‘내게로 온 것들은 눈이 슬퍼라’ / 2001년 접시는 비어있을 때가 제 몸인가 담겨져 있을 때가 완전체인가. 그러나 비워냄으로써 채워지는 일상의 순리가 아니겠는가. 요즘은 접시의 종류도 많이 다양해졌다. 예전 접시가 투박하면서 순하고 정갈한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형형색색이 화려한 색감의 접시가 진열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선택의 폭은 다양해졌지만 바탕이 화려하다 보면 담아내는 음식이나 마음의 진실함이 살지 못하는 우려가 있다. 관계가 끝날 때마다 맑게 씻긴 옥빛의 접시에 차려내고 싶은 내 사랑 한 접시, 언제니 빈 그릇으로 버려지는 즐거움이 있기에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내게 알맞은 마음을 담고 싶다. 어쩌다 뜨거운 받침잔도 되어주는, 늘 그대를 기다리는 비어있는 마음인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임찬일 시인, 마음 것 사랑하고 싶은 청명한 이 가을 날, 알맞은 정성을 담아 드리고 싶
수원엔, 동쪽으로 광교산(光敎山, 582m)· 서쪽으론 칠보산(七寶山, 236m), 그리고 중앙에는 숙지산(熟知山, 123m)·팔달산(八達山, 143m)·여기산(麗妓山, 105m)이 있다. 그중 광교산은 비교적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산세가 아름다워 전국적으로 이름 난 산이며 등산코스의 다양함으로 수원시민은 물론 등산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기도 하다. 중앙에 위치한 팔달산등은 세계 문화유산인 화성과 어우러져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쪽에 있는 칠보산은 용화사·무학사 인근 두 곳에 습지가 있고 그곳을 비롯 곳곳에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야생화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다. 화성시와 경계를 이루는 이산은 조선 시대에 치악산으로 불렸다. 수원부읍지에는 치악산(?岳山)으로, 화성지에는 치악산(雉岳山)으로 각각 기록하고 있는데 ‘수원지명총람’에는 칠보산이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예부터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절, 장사, 금 등 8가지 보물이 있다고 해서 팔보산(八寶山)이라 불렀는데, 한 장사꾼이 황금 수탉을 가져가 버려 ‘칠보산’으로 되었다는 내용이 그 것이다. 그후 지난 1960대 칠보산
Q: 딸 키우기 쉽다 생각했는데 사춘기가 되니 전혀 아닙니다. 참고서 사라고 준 돈으로 친구와 영화를 보기도 하고, 도서관 간 줄 알았더니 놀고 왔더군요. 자꾸 거짓말만 하니 어디에 가서 무얼 했는지 물어보게 되고, 아이는 왜 자꾸 물어보느냐며 짜증을 냅니다. 자녀가 어릴 때 하는 거짓말은 인지발달과정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청소년이 된 자녀의 거짓말은 많은 부모들의 걱정거리입니다. ‘청소년기 반항’에 대해 연구한 낸시 달링 박사와 린다 콜드웰 박사에 따르면, 십대 청소년의 96%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만큼 청소년들은 부모님과 행복한 관계를 갈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청소년들의 거짓말을 어떻게 하면 방지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즉 관계를 깨뜨리지 않음으로써 부모님에게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비난하고 야단친다면 당장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거짓말을 하는 청소년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에게
“니들이 뭔데, 왜 남의 집에 들어와서 소란을 피우는거야”, “난 돈 없어” 이는 대형아파트에서 호화생활을 하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는 고액체납자의 가택수색 현장에서 수원시 체납조사관들을 향한 비양심적인 발언들이다. 헌법 제38조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한 바에 의해 납세의무를 진다’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납세의 의무를 외면하고 있는 수원시 체납세금이 올해 1월 말 기준 1천245억 원에 이른다. 그 중에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들이 461명(체납액 172억 원)이다. 이들 가운데 실제로 경제적 파탄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핑계로 세금납부를 미루면서도 호화생활을 하는 비양심 체납자들이다. 위장이혼, 재산 명의변경, 타인명의 사업 등 가지가지 방법으로 재산이 없다고 하면서도 고급주택, 고급자동차에 골프, 해외여행이 빈번하다. 그래서 수원시는 지난 2014년 2월 비양심적인 고액체납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징수조치를 위해 징수 전담 조직인 ‘수원시 체납세징수단’을 만들었다. 현재는 각 구청에서 담당하던 700만
언제 어디서든 화재는 발생하지만 특히나 주택화재는 우리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있다.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당장 가족전체가 숙식을 해결하기조차 어렵게 된다. 일년 365일 화재예방을 강조하지만, 화재위험은 늘 우리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이같은 안타까운 사고를 막기 위해 화재를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마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화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소유자의 안전의식이 필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 화재발생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화재예방을 위한 ‘주택 기초소방시설 의무설치’에 대해 알고 있을까? 주택화재 예방에 필수적인 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은 2012년 2월 6일부터 ‘소방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 등(공동주택 제외)에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이렇게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는 화재발생 초기 소방차와 맞먹는 효력을 가진 우리 생활안전의 필수품이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화재 발생상황을 단독으로 감지해 자체에 내장된 음향장치로 경보음을 발생
오늘날 우리가 자연을 미처 깨닫지 못한 사이에 산이 주는 산림자원의 중요성은 커져 가고 있다. 황금연휴였던 이달 6일 강원도 강릉, 삼척등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150개 이상 면적의 산림이 파괴되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대형산불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해 많은 인명과 재산을 한순간 앗아가기도 하고 이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해져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연간 50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4천㏊의 숲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되는데 특히 기후가 건조하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큰 산불로 이어져 아름다운 숲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잃어버릴 수 있음을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지역의 산불로 익히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림구조는 산불에 매우 취약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국토의 70%가 산으로 되어 있으며 산이 높고 험준하고, 산림도로(임도)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 산불진압대책면에서는 소방헬기가 아니면 인력이 직접 진화를 해야만 하는 구조다. 늦었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산불화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산불 발생시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불길에 휩싸일 경우 당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