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변 /유지소 그 해변에서는 가벼운 화재도 사소한 싸움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도대체 살아있는 사람이 도착하지 않는 것이다 그 해변은 지루해서 지루해서 지루해서 작은 모래알은 더 작은 모래알을 질투하는 것이다 더 작은 모래알보다 더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작아지려고 자꾸 발끝을 벼랑위에 세우는 것이다 벼랑이 먼저 무너지는 것이다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를 넘어 모래가 넘어지는 것이다 그 해변은 그렇게 더 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 가까이 세계의 끝으로 다가가고야 마는 것이다 - 시집 ‘이것은 바나나가 아니다’ 모든 시적 언어는 응시라는 라캉적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이토록 집요하게 사물과 마주할 수 있다니! 고백을 고백하지 않는 시, 고백적 목소리임에도 풍경을 자신의 내면에 비춤으로써 새로운 심미적 도취에 이르도록 이끄는 시, 해변의 모래를 뚫어지게 응시함으로써 일상성에 대한 사변적 치열함을 보여주는 시, 독자는 화자의 심상에 이끌려 그 해변에 도달한다. 그리고 적막의 한가운데 서서 모래끼리 질투하고 넘어지고 결국 세계의 끝으로 사라지는 허망함을 추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특유의 언어 운용이 이
어제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아파트 화단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일부 만개한 연분홍 꽃잎은 눈처럼 떨어진다. 매년 보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새롭고 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벚꽃을 보면 덩달아 생각나는 꽃이 있다. 배꽃이다. 시골서 과수원을 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흰 배꽃의 기억은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배꽃이 만발할 무렵이면 온천지가 새하얗게 변하는 풍경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달빛까지 내리는 저녁이면 눈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워 어린 나이에도 감탄이 절로 나오기 일쑤였다.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있는데 선거 로고송이 들렸다. ‘아침부터 웬 유세차량’ 하면서 불현듯 선거에 관한 옛 생각이 되살아났다. 대강 따져도 수십 년이 족히 지났지만 당시도 아마 이때쯤으로 기억된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가 배꽃이 만발한 우리집 근처 과수원을 찾았다. 물론 거기엔 배꽃을 솎아낸다는 구실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여럿 몰려 있었다. 그는 그런 아주머니들에게 ‘누구누구 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라며 연신 허리를 굽히며 한 표를 부탁하고 이내 동네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과수원이 많은 동네라 인사치레 차 현장(?)을
43세인 A씨는 1년 전 사기를 당하여 큰돈을 잃은 후부터 불면증이 생겨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저녁에 졸린 것 같아 자리에 누우면 온갖 잡생각이 떠올라 잠이 저 멀리 달아나고 정신이 말짱해지기 일쑤였다. 누워서 뒤척이다가 어렵게 잠이 들면 2~3시간 만에 잠이 깨서 다시 잠들기는 더더욱 힘들었다. 그러더니 3개월 전쯤부터는 아예 잠이 오질 않아 고통이 말이 아니었다. 낮에는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지만 누워도 잠은 오지 않았다. A씨는 항상 우울하고 오늘은 또 어떻게 잠을 자야 할지 아침부터 걱정이었다. A씨와 같이 불면증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의 경우 다른 유발 요인 없이 생긴 ‘일차성 불면증’일 수도 있지만, 다른 내과적, 정신과적 질환에 따른 이차적인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에 우선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동반되는 다른 질환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주기성 사지 운동증, 하지 불안 증후군, 일주기성 수면장애와 같은 다른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 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 등이 있으며, 호흡기 질환, 심장질
▲이정한(한국여성경제인 경기지회 고문)씨 모친상= 3일 오후 3시30분, 고려대안산병원장례식장 102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31-411-4441 ▲곽한병(경기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씨 모친상= 3일, 청주 하나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5일 오전 8시 ☎043-270-8400, 010-5363-9619 ▲이창석(케이티 위즈 프로야구단 운영팀 사원)씨 부친상=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4호, 발인 6일 오전 9시 ☎010-2053-2258 삼가 명복을 빕니다
▲최은옥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신임 인사차〉
<한국외대> ▲대외협력처장 김종태
난폭운전이란 불특정 다수인에 대하여 신호·지시위반, 중앙선 침범, 속도의 위반, 횡단·유턴·후진 금지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진로변경 금지 위반, 급제동 금지 위반, 앞지르기 방법 또는 앞지르기의 방해금지 위반,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 발생, 고속도로에서의 앞지르기 방법 위반, 고속도로 등에서의 횡단·유턴·후진 금지 위반을 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위반 행위 중 둘 이상의 행위를 연달하 하거나 하나의 행위를 지속 또는 반복하여 다른 사람에게 위협 또는 위해를 가하는 등 교통상에 위험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는 처벌을 받게 된다. 이 때 구속 시에는 벌점 40점과 함께 5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을 받고 면허취소되며, 불구속입건 시에는 40일 면허정지와 함께 6시간의 특별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보복운전이란 특정 대상자에 대해 고의적으로 진로를 방해하거나 갑자기 멈춰서는 등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형법(특수폭행, 협박, 손괴, 상해)으로 분류되어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7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받게 된다. 이러한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은 엄중한 처벌이 따르는 범
움츠렸던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친구, 선후배, 직장동료들과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몸싸움이 나는가 하면 보도, 차도 구분 없이 쓰러진 채 잠이 들어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등 지구대 경찰관들의 음주로 인한 신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취자 보호차원에서 현장에서 동행하거나 관공서에 방문하게 되었을 때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소리 높여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고 난동을 부려 치안현장에 투입되어야 할 현장 경찰관 여러 명이 달라붙어 그들을 달래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주취소란은 지구대, 파출소 경찰 인력과 시간이 낭비를 일으키고 정작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한민국 경찰의 주취자 대응도 변화하고 있다.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해 폭행이나 욕설을 하는 경우 엄중하게 공무집행방해죄, 모욕죄로 형사입건 하며 관공서에서 술에 취해 욕설을 하거나 주정해 시끄럽게 난동을 부리는 경우 경범죄처벌법 제3조3항 ‘관공서주
이곳은 부용정의 남쪽 언덕 위에 동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지형은 동쪽이 낮아 동향을 하고 있다. 건물의 배면은 화계가 있으며 건물 외곽으로 담장이 둘려 있으며 문은 정문이 동쪽에 있고 부속문은 북쪽에 있다. 건물은 ‘丁’자 모양으로 남쪽 면이 2층인 열고관이고 북쪽 면이 1층인 개유와 건물이다. 개유와 건물의 동궐도형을 분석하면, 주공간은 3칸으로 북측 2칸은 온돌방이며 남쪽 1칸은 마루다. 그리고 외부로 퇴칸이 붙어 전형적인 궁궐 침전건축 양식을 하고 있다. 유리건판(1928년)의 사진을 보면 마루칸과 옆 방1칸의 정면 퇴칸에 창호가 없이 출입구로 사용하고 북쪽 끝의 온돌방은 퇴칸 외부에 창호가 있어 출입은 제한되고 있다. 용도를 추정해보면 온돌과 퇴칸을 설치한 2중 공간으로 서고의 역할보다는 침실의 기능이 더 강하게 보인다. 즉, 열고관의 책을 이곳 개유와로 가져와 계절에 따라 대청과 온돌방에서 책을 보면서 연구를 한 열람실로 볼 수 있다. 열고관의 경우 정면 1칸, 측면 3칸의 2층 건물로 온돌 없이 모두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어 서고의 역할은 이곳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외부는 모두 창문으로 되어 있어 전체를 개방할 수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