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 일명 레커차의 난폭함과 불법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신호를 무시한 채 광란의 질주를 하던 견인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을 치어 숨지게 했다(본보29일자 23면).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견인차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섬뜩함을 지울 수 없다. 특히 경찰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견인차 특별단속을 펼친 이후에도 여전히 횡포는 근절되지 않고 오히려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사건이어서 강도 높은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운전자라면 견인차의 횡포를 한두 번 겪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특히 교통사고라도 발생하면 더욱 심하다. 사고 장소에 소속회사도 알 수 없는 견인차가 경찰보다 먼저 현장에 출동해 멋대로 요금을 정하고 자기가 거래하는 정비업소로 사고차량을 끌고 가는 횡포를 일삼는 건 보통이다. 사고차를 정비업소까지 견인하는 거리를 부풀려 요금을 더 받는가 하면 신고된 요금대신 일방적으로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운전자 의견을 무시한 채 무작정 단골 정비업소로 끌고 가 수리비에서 바가지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견인차를 불러야 할 위난상황이 발생하면 그들의 횡포는 더욱 극에 달한다. 그리고 그 곤
경기도내 각 지자체 주민센터에는 직업상담사들이 배치돼 있다. 직업상담사는 직업에 관련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제정된 자격제도다. 요즘 평생직장 개념의 붕괴, 노동시장의 유연화로 인해 이직과 전직이 잦아지고 있다. 아울러 청년실업자가 증가하는 반면, 중년층과 노년층의 재취업 희망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도와줄 직업상담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직업상담사의 업무도 다양하다. 상담업무, 직업소개업무, 직업관련 검사 실시 및 해석업무, 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업무, 직업상담 행정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 직업상담사가 도민들의 취업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8월 말까지 주민센터 직업상담사를 통해 취업한 취업자 수는 모두 6천80명이나 됐단다. 경기일자리센터가 배출한 총 취업자 7만2천450명의 8.4%나 되는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기일자리센터 총 취업자수는 지난해 이곳을 통해 취업한 취업자보다 1만7천99명이나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늘어난 취업자 1만7천99명 가운데 무려 35%가 주민센터 직업상담사들이 만들어 낸 성과란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는 올해부터 82명의 직업상담사를 선발해 도내 17개 시·군 주
삼국지와 바둑.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친구가 어린 시절부터 옆에 끼고 살았던 애물(愛物)이다. 젊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품목이 아니라는 생각에 바둑을 멀리했던 나는 그 친구의 바둑사랑이 조금은 의아했다. 그러나 삼국지는 달랐다. 박종화에서 장정일까지 적어도 한 쪽 정도는 눈요기를 한 터라 제법 대화가 됐다. 술잔에 달이 내려와 앉을 때까지 삼국지를 둘러싼 둘만의 이야기는 깊어갔다. 그 친구와의 공통점은 유비, 조조, 손권 등이 벌이는 정규전보다 번외전(番外戰)에 더 관심이 많았다는 점이다. 하기야 역사도 정사(正史)보다는 야사(野史)가 주는 재미가 훨씬 더하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가운데 유독 여포와 동탁, 동탁과 여포의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돌이켜보면 그 친구는 ‘정치 한번 제대로 하겠다’는 입지를 세운 지 이미 오래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 같은 범부(凡夫)는 왜 그 이야기에 공감하고 맞장구를 쳤는지 지금도 아리송하다. 설마, 왕윤이 여포와 동탁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쓴 미인계의 주인공, 초선 때문이었을까. 각설하고. 그 친구와의 이야기는 이렇게 모아졌다. ‘어떤 일을 하든 중요한 것은 의리(義理)이지 의리(義利)가 아니다. 의로운
외가 /유형진 솜사탕 기계에서 설탕 실이 풀어져 나무 막대에 모이듯 손주, 증손주들이 외할머니 집 툇마루에 모인다. ‘달리아’와 ‘백일홍’과 ‘맨드라미’가 성한 계절. ‘토실’, ‘토돌’이란 이름의 붉은 눈 흰토기들이 함께한 가족 캠프에 가겟집에서 사온 아이스크림은 소복한 외할머니 흰 머리카락. 손주, 증손주들 다 떠난 여름밤의 툇마루엔 음력 칠월 보름달 혼자 월식을 하고 솜사탕은 너무 금방 녹는다. -유형진 시집 『가벼운 마음의 소유자들』/민음사 핵가족화 이후 모계사회로 가는 것일까? 요즘은 친가보다는 외가를 중심으로 뭉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들도 지역적으로 가까워서 그런지 고모보다는 이모와, 삼촌보다는 외삼촌과 훨씬 친밀하다. 왠지 친가 쪽 모임은 윤활유가 덜 쳐진 바퀴처럼 삐거덕거린다. 매끄럽지도 유쾌해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꼭 참석할 때 아니면 친가 모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자주 못 봐 어색한 면이 있겠지만 어쩜 나의 책임소재일지 모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난 외가에 대한 기억이 없다. 어머니의 무심함으로 당연히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
최근 문화융성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에도 문화융성과 관련된 일정이 어김없이 포함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청와대는 문화융성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높다는 홍보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엊그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기자들과 만나 브리핑한 내용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찾아볼 수 있다. 내달 2일부터 시작될 서유럽 순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영화·드라마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문화융성 의지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직접 나서는 역할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특별히 강조했기 때문이다. 문화융성은 창조 경제와 함께 국정기조 중 하나로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목표다. 그 중심에 있는 박 대통령은 앞서 해외 순방 중에도 현지에서 열린 문화행사에 적극 참석하면서 문화융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미국 방문 중 ‘동맹60주년 기념만찬’ 행사가 열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한국 전통 문화예술을 소개한 것을 비롯해 중국 방문 시에는 ‘K-팝 한·중 우정 콘서트’ 현장을 방문했고, 진시황 병마용을 관람하면서 양국 간 문화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시큼하면서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스파게티를 젓가락으로 국수 먹듯 한 입 가득 먹었다. 혀가 느끼는 맛을 뒤로하고 볼이 터지도록 꾸역꾸역 밀어 먹었다. 스파게티는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 포크로 돌돌 말아 천천히 맛을 음미해 가면서 먹어야 한다는 핀잔을 무시한 채 그냥 내 맘대로 먹었다. 세상에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어떤 맛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미묘한 맛이다. 근심스런 표정으로 입에 안 맞으면 그만 먹으라는 딸애를 쳐다보면서 차마 수저를 놓을 수가 없어 먹고 또 먹었다. 맛이 어떠냐고 묻는 아이에게 스파게티를 많이 먹어보지 않아서 어떤 맛이 진짜 맛인지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말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딸아이의 작품이다. 며칠째 스파게티를 만들어주겠다고 벼르더니 시장을 보고 한참을 주방에서 뚝딱거린다. 인스턴트가 아닌 정통의 맛을 보여주겠다며 온갖 정성을 들여 맛깔스럽게 내놓은 요리다. 겉보기엔 먹음직스럽게 차려놓은 식탁이었지만 막상 한 입 먹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큼털털하고 느끼하고 양파는 어석거린다. 스파게티 한 번 먹고 콜라 한 모금 마시면서 최대한 행복하고 맛있는 표정으로
▲ 부사장 박용호 ▲ 사업전략실장 유수완 <10월 30일자>
▲유영국·남기선씨 장남 호성군과 손대성(일자리포럼도은 회장)씨 장녀 혜린양 = 11월10일(일) 낮 12시,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누리시아 웨딩홀(구 방배웨딩홀) ☎(02)585-0777, 010-7744-8891
▲서현상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 부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