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지역사회는 굵직하고 오래된 각종 현안들을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공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공방의 주체가 돼야 할 현장의 주민들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자들이 활보하는 모습이 더 눈에 띈다. 조속히 해법을 찾아내서 현장의 고통을 해소해야함에도 선거를 겨냥한 이들의 정치적 행보로 지역사회는 사분오열되어 소비적인 갈등만 빚고 있다는 얘기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국비지원 및 인천시 재정위기의 책임공방을 비롯해서 수도권 쓰레기매립장 사용기한 연장논란, 월미 은하레일 안전성 및 철거 논란 그리고 인천내항 8부두 우선개방 및 재개발방향 문제 등 현안의 무게와 파급력이 높다싶으면 예외 없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기 일쑤다. 정치가 유권자인 주민들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해결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우선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국비지원 문제부터 보자. 지역사회 내에서 인천시의 재정위기를 극복하려면 대회를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과 여론이 나타나자 여야 정치권은 인천의 자존심, 남북공동 개최 등을 내세워 반납여론을 잠재우려 했다. 대회 반납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의 기고와 활동들이 언론지상에 소개되면서 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기고들이 출현하기 시작했
민·형사나 행정처분, 부동산, 세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이 없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한 부동산은 돈과 관련된 각종 일들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손쉽게 도움을 청할 곳이 마땅치 않다. 이같은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도가 무료법률상담실을 운영중이다. 경기도 무료법률상담실과 함께 일상생활과 밀접하거나 빈번히 제기되는 생활민원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알아본다. Q.2008년 12월 주택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2년 주기로 연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년간 재연장하려 하니 집주인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보증금 변동 등 특약사항이 기간만 연장됐다. 계약서를 재작성하게 되면 확정일자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 이 경우 임대보증금의 순위 변동이 생기는지. A.주택임대차 계약기간이 만료돼 기간을 연장하고자 할 때 최초의 계약서 내용과 변동사항이 없다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할 필요가 없다. 확정일자도 다시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최초 계약시 없었던 근저당권이 설정된다면 우선순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즉, 후순위가 된다. 1. 전세보증금이 증액된다면 증액부분에 대해서만 우선순위 변
▲김기봉 경기도 융복합도시정책관 <신임 인사차>
▲이수영(전 성남시의회 의장)·원복덕 씨 차남 종률 군과 송배식·김숙희 씨 차녀 지인 양=7월13일(토)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소재 파티오나인 4층 그레이스홀 ☎(02)517-7070
민간 쓰레기처리업체에 맡겨지던 쓰레기 협잡물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군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에서 처리된다. 경기도는 민간 쓰레기처리업체에 맡겨온 쓰레기 협잡물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군이 보유한 생활쓰레기 소각시설 23곳에서 소각처리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협잡물(挾雜物)은 하수처리 때 유입된 낙엽, 비닐, 분뇨 등을 비롯해 음식물쓰레기 중 퇴비화가 어려운 뼈, 숟가락, 휴지 등 다양한 이물질을 말한다. 도내에서 한해 발생하는 쓰레기 협잡물은 6만4천991t 정도다. 도는 그동안 이 협잡물을 민간 쓰레기처리업체에 위탁돼 매립하거나 소각처리해 왔다. 하지만 매립지 악취 발생, 원거리 이송, 높은 처리 단가 등으로 민간업체도 처리를 꺼렸다. 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현지조사 및 경기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기는 한편 의정부·안산 소각장에서 협잡물 시험 소각을 진행했다. 처리 결과 협잡물 혼합소각이 가능하고, 대기오염 및 악취발생 문제도 자유롭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협잡물은 평균 75%의 높은 수분함량과 다양한 성상 등으로 인해 생활소각시설에서 처리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지배적이었다. 도는 협잡물을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에서 처리하면 근거리 이송을
국정원이 ‘NLL 대화록’과 관련해 새로운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대화록이 국정원의 주도로 만들어졌으며, 국정원 보관본이 ‘원본’에 가깝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알려진 작성경위와 주체를 완전히 뒤집는 설명이다. 진위 여부를 떠나 엄청난 자기폭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뉴시스는 지난 5일 국정원 고위 관계자가 대화록의 녹음 자체가 국정원의 ‘기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안보정책비서관에게 국정원 녹음기를 주고 녹음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대통령의 언행도 국정원 정보수집 영역이었다는 얘기다. 청와대 비서관은 국정원에서 시키는 일이나 하는 하수인? 국정원의 주장은 한 발 더 나간다. 녹취 파일이 국정원 것이므로, 2007년 10월에 청와대에 중간보고만 했고, 2008년 1월 완성본을 ‘생산’했다고 한다. “녹음기가 우리 것이어서 녹음 파일도 우리 것”이라는 유치한 주장은 그렇다 치자. ‘우리 것’이라 대통령에게 중간보고만 하고 말았다? 대통령 직속기관이 자신의 불법을 백주에 이렇게
오매불망이라는 말이 있다.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우면 깨어 있는 동안은 그렇다 치더라도 잠을 자면서도 잊지 못할까? 그전에는 상상으로 지나쳤는데 그 말을 뼈저리게 느낄 일이 생겼다. 별 말썽 없이 자라준 아들이 대학 2학년을 다니다 나라의 부름을 받았다. 그게 남의 일일 때는 남자라면 당연히 국방의 의무를 다 해야 한다며 정의의 편에 섰고, 그 아이들이 휴가를 나오면 벌써 하며 웃고, 고생 끝에 제대를 하면 기껏 하는 말이 요즘 군대 짧아서 좋다고 했으니 듣는 마음이 오죽했으랴. 그러다가 내 자식이 군대를 가니 훈련소에 두고 오는 날부터 걱정이 앞서고, 훈련소 카페를 들락거리며 매일 편지를 쓰고, 우리 아들 사진은 언제 올라오나 살폈다. 전화라도 오면 너무 반가운 나머지 눈물부터 나왔고, 섬으로 배치를 받아 비만 오면 섬이 떠내려가지나 않을까 청개구리처럼 밤잠을 못 이루었고, 어느 날엔 꿈에 아무 말 없이 바라보다 가기도 해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지나가는 군인은 다 아들처럼 보이고 애석하게 여겼다. 아무리 잠 못 이루는 날이 쌓여도 때가 되면 휴가를 오고 어느덧 제대를 해서 품으로 돌아왔다. 다른 집 아이들처럼 그새…. 예전에 우리 친정에도
렌즈/류인서 해변으로 떠밀려 와 죽어가는 화면 속의 고래 그 고래 물기 그렁한 눈접시에 담기는 배부른 구름 그 구름 몸 풀어 어린 구름에게 젖 물리는 동안 어린 구름 자라 덩치 큰 고래 구름으로 다시 떠가는 동안 죽어가는 고래 둥근 눈접시 둘레에 백 배속 빨리감기 테잎처럼 되감기며 지워지는 머나먼 낯선 별의, 바깥 류인서 시집 <신호대기/문학과 지성, 2013> 시인의 시집 <신호대기>를 읽으며 제목이 왜 신호대기일까 생각해 보았다. 물기 그렁한 고래의 눈접시 가득 배부른 구름이 몸을 풀어 어린 구름에게 젖 물리는 모습에서 시인은 이 낯설고 이상한 별에 가득 찬 신호들을 수집하고 해석하고 몸소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신호를 타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는 온갖 신호들 속에서 살고 있다. 서로 겉돌고 있는 신호들 속에서 시인은 어쩌면 방향을 잃고 있는지도 모른다. 죽어가는 고래의 눈접시 속에서 시인은 자신을 불러주는 머나먼 이 이상스런 낯선 별의 바깥인 진정한 내면의 신호를 바라본 것은 아닐까. /조길성 시인
1977년 3월 27일 일요일 오후 스페인령 카타리나제도 테네리페섬 산타크로스의 로스 로데오스 공항에서는 항공 역사상 가장 많은 583명의 사상자를 낸 최악의 항공 사고가 발생한다. 이륙하던 네덜란드 KLM 소속 보잉747기와 이륙 준비 중이던 미국 팬암 소속 같은 기종의 항공기가 충돌한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두 여객기의 당초 착륙예정지는 카타리나제도의 그랜드 카나리섬 라스팔마스 공항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자 사고가 난 로스 로데오스 공항으로 착륙이 변경되었고, 거기서 두 항공기는 대기 중이었다. 로스 로데오스 공항은 747기가 운항되지 않는 매우 작은 공항이다. 때문에 공항은 테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착륙을 시킨 비행기들로 넘쳐났다. 원래 비행기를 대는 ‘주기장’ 외에도 항공기가 활주로로 가기 위해 지나다니는 길목 ‘택싱웨이’와 활주로로 진입하는 ‘유도로’에까지 갖가지 비행기를 주기시켰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얼마 안 있어 라스팔마스 공항이 정상 운영됐다. 대기 중인 다른 비행기들은 관제탑의 지시대로 속속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KLM 소속 항공기는 그 시간 급유 중이었고, 팬암기는 그 항공기에 막혀 이륙이 지연되
우리나라 육종학의 선구자인 우장춘 박사는 ‘씨앗은 그 하나로서 우주이다’라고 이미 60여 년 전 종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 생명자원의 산업화를 통한 바이오 경제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종자산업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종자는 한 알의 씨앗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량종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농작물 생산과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식량안보와 연결되며, 나아가 종자산업은 반도체와 같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큰 미래형 수출전략산업이다. 최근의 종자산업은 교배육종의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 의약·재료산업과의 융복합산업화 및 나노기술 접목 등 첨단생명 과학기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종자산업을 국가 신동력산업으로 인식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거대 종자기업은 원천기술의 선점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종자주권 대두 그 결과, 전체 종자시장의 67%를 세계 10대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식량안보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분자마커, GM기술 등 첨단생명공학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