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성/전윤호 해질녘이면 돌아가야지 엄마가 부르기 전에 신발도 탁 탁 털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가야지 종일 만든 모래성도 사라지겠지 공들였던 몇 개의 탑과 조개껍질로 만든 방도 무너지겠지 집을 팔아야겠어요 대출 이자를 견딜 수 없어요 남는 돈으론 전세도 얻을 수 없네요 아내의 등 뒤로 파도치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기다리겠지 그게 뭐 좋다고 진종일 있었니 그래도 재밌었어요 지개를 끓이는 연탄불 아래서 모래투성이 손을 씻는다 곧 곯아떨어질 시간 해질녘이면 돌아가야지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 (시인축구단 글발 공동시집에서) 결국 우리는 사라질 것을 위하여 우리를 바친다. 하나 그렇더라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이고 생이다. 사라질 것을 위하여 땀을 흘릴 때 즐거움이 있고 보람이 있다. 사라질 것을 알면서 매달려 보는 사랑이니 그리움도 매 한가지이다. 모래성인 줄 알면서도 쌓는다. 권력이란 모래성, 부라는 모래성, 청춘이라는 모래성 공든 탑이 무너지랴 하지만 무너지는 것을 수없이 보았으면서도 모래성을 쌓는다. 무너지면 또 쌓으려고 내일을 위한 곤한 잠에 곯아떨어진다. 모래성은 인간의 냄새가 나는 시다. 심금을 가만히 울리는 시다. 모래성
지난 6월 말 부동산 취득세 감면시한 만료를 앞두고 벌써부터 정부와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의 걱정이 크다. 그동안 봐왔던 거래절벽 학습효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세금감면을 해주는 기간동안은 거래가 반짝 늘어나고 만료시한이 임박하면 다시 거래가 두절되는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시장 예측성이 저하되고 불확실성만 키우는 난감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더구나 각종 규제와 실물경기위축, 대내외적 악재들로 주택가격상승 기대치가 낮아진 현 시점에서 5억원짜리 주택 한 채를 마련하는데 초기 구입자금 외에 별도로 2천만원(4.4~4.6%) 훨씬 넘는 돈이 세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주택구입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주택구입자는 구입 후 5억2천몇백만원까지 주택가격이 당장 오르지 않으면 구입하는 즉시 2천수백만원을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어 구입단계에서 부담하는 취득세의 높고 낮음은 지금같은 침체기에서는 상당히 민감한 요소가 된다. 이렇다 보니 최근 정부에서도 직접 나서 취득세 세율을 항구적으로 낮춰 거래절벽을 피하고 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사실 취득세 4%는 취득단계 세금으로는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정부와 여당이 이러한 상황을 인식
포천경찰서는 지난 2일 4대악 근절 홍보대사인 빙상의 모태범(대한항공소속)선수가 모교인 포천동남고등학교에서 재학생 2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예방 교실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범죄예방교실은 포천경찰서 남궁낙배 계장 및 조도행 교장을 비롯 학교전담 경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모 선수는 강의를 통해 4대악 척결 홍보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강의 및 포토타임의 시간을 가졌다. 모 선수는 이날 강의에서 “내고향에서 4대악 근절홍보대사로 위촉돼 사회악 척결홍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게 돼 기쁘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피해학생 주변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평경찰서는 3일 양평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양평군 태권도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4대 사회악 중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기존 학교 주변 문구점, 편의점, 약국 등 고정된 장소개념의 ‘아동안전 지킴이집’을 선정해 왔으나 차량을 이용해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에게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태권도장 및 태권도 관장을 ‘아동안전 수호천사’로 활용하는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양평경찰은 양평군 태권도협회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관내 태권도장을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운영 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위촉된 태권도장 관장(사범)들은 아동범죄 예방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게 된다.
양평군보건소와 삼육서울병원이 지난달 28일 양평군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장애인의 의료서비스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지역내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의 재활의학과 진료, 개별 장애인의 평가 및 재활훈련 의뢰, 보건소 재활사업의 방향 및 프로그램 수립에 대한 자문, 주민을 대상으로 한 재활교육 등이 이뤄지게 된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김리나 삼육서울병원 재활의학과장이 양평군 보건소를 방문해 재활의학 관련 진료를 진행한다.
▲이한규 성남시 부시장 ▲김용연 광명시 부시장 ▲손성오 구리시 부시장 ▲김영진 수원세무서장 ▲주광열 동수원세무서장 ▲성점수 화성세무서장
“지역농민이 정성들여 생산한 쌀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가평로타리클럽이 신임 조규용 회장 취임식에서 축하 화환 대신 기부받은 가평지역산 쌀을 홀몸노인 등 지역의 불우이웃에 전달하며 이웃사랑 봉사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있다. 지난 2일 가평로타리클럽은 클럽회관에서 조규용 회장과 회원, 양순분 가평군노인복지관장, 복지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평군노인복지관에 관내 홀몸노인을 위한 사랑의 쌀 500여kg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취임식을 앞두고 발송한 초청장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한 쌀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화환 대신 쌀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것을 부탁했다”면서 “자칫 행사를 위한 행사로 치러질 뻔한 회장 취임식이 많은 분들의 이웃사랑 동참으로 취임과 동시에 봉사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계획을 수립,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칠 계획”이라며 “지역의 봉사단체 등과도 연계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3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최 부지사는 지난 1980년 기술고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도 건설교통국장, 안산부시장, 용인부시장, 남양주부시장 등을 거쳤다. 경기도북부청에서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최 부지사는 “천직으로 알고 걸어온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며 “동고동락하며 함께 일해 준 경기도의 모든 공무원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최 부지사는 경기도시공사 사장에 임명됐으며, 후임 행정2부지사에는 김희겸 경제부지사가 내정됐다.
요즘 정치권의 큰 화두로 ‘복지’가 떠오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새로운 복지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복지에 대한 다양한 욕구와 보편적인 확산에 맞물려 사회복지사 자격취득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현실이다. 실질적으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이 사회복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분위기로 인해 사회복지에 대한 양적인 확대와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조금이나마 끌어 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긴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사회복지사 자격취득 교육기관이 다양해짐에 따라 사회복지교육의 질적 수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고, 사회복지사의 활동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기술과 높은 윤리적 의식을 가진 사회복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이 사회복지실습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사회복지사업법 시행령 제25조 제3항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사회복지사 자격증 발급업무를 위탁 받아 시행하고 있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사회복지현장실습 등록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사회복
외침은 원심력으로 팽창하는 파장의 소리다. 세상은 수많은 소리들로 가득 차있다. 그렇다고 그 소리들이 다 외침은 아니다. 음향이 있다. 자연의 소리와 인공으로 만들어진 소리들이 그 음향의 구성들이다. 자연의 소리는 질서정연한 것이 핵심이다. 그리하여 조화로운 화음으로 생명력이 있다. 그러나 인공의 소리들은 둔탁하다. 아마도 생명성이 없는 사물에서 나오는 소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살다보면 타인의 외침소리를 들을 때가 있고, 때로는 나 자신이 개인적으로 외치는 경우도 있다. 억울한 사연을 가지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구조요청을 처절하게 외칠 때도 있다. 그러나 사회는 그 소리들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아니 들어도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사회의 한 단면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는 겉으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다. 말로는 최소한이나마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 반향이 없다. 공허한 메아리다. 그것은 수사학(修辭學)적 기호에 불과하다. 현실 속에서는 세워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외치겠는가?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만 공허하게 메아리쳐서 이곳저곳으로 흘러갈 뿐이다. 1인 시위를 통하여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경우가 있다. 개인은 침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