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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역사과목, 평가기준에 반영해야

가뜩이나 무덥고 끈적거리는 장마철, 게다가 들리는 소식마다 답답한 정치판… 이 와중에 간만에 좋은 소식을 듣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과목은 (학력) 평가기준에 넣어 어떻게 해서든지 (성적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일부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부족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한 말이다.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 초청 오찬에서다. 박 대통령은 “자기 뿌리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아주 상상하기 어려운 일…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이런 가치와 자기 뿌리에 대한 어떤 공감대가 있지 않으면 통합이 안 된다. 그런 면에서도 이 역사교육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역사 교육이) ‘평가기준’이 돼야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 “이렇게 중요한 과목은 평가기준에 넣어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한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박 대통령의 생각은 한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반영해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교육계 일각의 주장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사가 학생들의 성적평가에 지금보다 더 비중 있게 반영될 것이다. 다행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가 후속조치로 고민 중이란 소식도 들린다. 현행 수능 체제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수능 체제는 국어, 영어, 수학 등을 포함해 탐구 영역까지 모든 영역이 선택이다. 교육부 관계자의 고민은 한국사만 필수로 바꿀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 체제가 전반적으로 개편돼야 한다. 또 모든 대학에도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사는 한국인에게 필수과목이 돼야 한다. 200년이 조금 넘는 일천한 역사를 지닌 미국의 경우, 역사 교육은 주(州)에 따라 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유치원부터 12학년(한국의 고3)까지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있다. 학년별로 미국사·미국정부론·미국 민주주의 등을 따로 가르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TV의 역사 드라마가 그나마 역사교육을 해준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학교 현장의 한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역사 체험 활동 등 수업 방법을 개선하는 등 역사교육 강화 방안도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중요하다. 좌편향도 우려되지만 일제강점을 의미 있는 근대화 과정이라며 억지를 부리고 정신대를 자발적으로 참여한 상업적 매춘이라고 인식하는 더러운 자들의 사관이 교육에 반영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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