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여전히 횡보하며 투자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횡보하던 국내 증시는 외환시장과 미국의 통화 정책에 의해 꾸준히 횡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목 장세가 계속되는 것이다. 이러한 종목장세에서는 대응 방법에 따라 그 결과의 편차가 투자자별로 너무나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이러한 종목 장세를 만드는 주체의 성격 때문에 그렇다. 현재 종목 장세를 만드는 주체인 기관의 매매 성향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국내 기관은 아직까지 시장의 추세를 좌우할 힘을 만들지 못했다. 과거 중국 관련주를 통해 2006년부터 2007년의 상승장을 만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힘을 잃은 것이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다르다. 기관이 관리하는 종목은 철저히 추세를 그리면서 움직이고 있고, 그러한 추세가 잠시 깨져 조정이 나오더라도 다시 강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요 업종과 종목에서 그러한 성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제는 정말 시장에서 소외되면 안 되는 시점인 것이다. 지금 망설이고 두려워한다면, 그 투자자는 앞으로도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그 과정에서 관심을 받는 종목이 있다. 바로 루멘스가 그것이다. 루멘스는 주력
지난 2주간에는 방송과 신문에 보고 읽을 기사가 넘쳐 났다. 해외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공무를 수행하는 와중에 고위 공직자가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벌인 것에 온 나라가 분개했다. 밥자리와 술자리에서 너나 할 것 없이 한 마디씩 거들면서 안주거리로 삼았다. 하지만 곰곰이 뒤돌아보면 남의 얘기가 아니었다. 5천만 우리 국민의 얘기였다. 나 스스로의 과거를 보는 듯했다. 과거 자신의 술버릇과 몸가짐과 행동거지에 대하여, 그리고 공직자 자세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를 준 점 그 분께 감사했다. 먼저, 술 마시는 것의 위태로움에 관하여 이미 900여 년 전에 경고했던 글을 다시 읽어보았다. “세상 사람들은 술 마시는 것을 맑은 취미로 잘못 생각하는데, 술 마시는 버릇이 오래가면 게걸스러운 미치광이가 되어 끊으려 해도 되지 않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마시면 주정부리는 자가 있고, 마시면 말 많은 자가 있으며, 마시면 잠자는 자도 있는데, 주정만 부리지 않으면 폐단이 없는 줄로 여긴다. 그러나 잔소리와 군소리는 아전이 괴로이 여길 것이요, 깊이 잠들어 오래 누워 있으면 백성이 원망할 것이다. 어찌 미친 듯 소리 지르고 어지러이 떠들며 넘치는
절기 하나가 실종된 느낌이다. 분명 달력의 날짜는 매일 매일을 채워 가는데 태양의 날짜는 급하기만 하다. 4월까지만 해도 봄이라기보다는 겨울의 연장선에 있는 것처럼 쌀쌀하던 날씨가 5월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급상승한다. 세상이 빠름을 재촉하다 보니 태양도 순위 경쟁에 나서고 있음인가. 요즘 세상을 보면 속도전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생후 12개월도 되기 전부터 아이들은 단체생활로 내몰린다. 물론 맞벌이를 하다 보니 보육시설을 찾기도 하지만 아이가 혼자 있으면 함께 어울리는 법이 떨어지고 사회성이 늦어진다는 부모의 조급함이 아이를 시설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 태어나자마자 경쟁의 시작이다. 이 아이들이 유치원을 거쳐 학교에 입학하면 이때부터 본격적인 전쟁이다. 학교 주변 학원의 외벽에는 상위권 학생의 학교와 학년 이름이 빼곡히 걸려있고 대부분의 성적이 99점이거나 100점이다. 학생의 인성보다는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셈이다. 부모는 성적 높여준다는 학원을 찾게 마련이고 학원에 등록을 할 때도 학원 자체의 평가를 통해서 아이의 성적이 학원에서 정한 기준에 모자라면 등록 자체를 거부한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들어오면 학원 이미지도 나빠질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빛의 경전 /손병걸 점자책을 펼치니 와르르 쏟아진다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흩어진 점자를 더듬어 가는데 들려온다, 별들의 이야기 팽팽한 점자처럼 별들도 광활한 우주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며 빛나고 있기에 거대한 경전을 읊는 것이라고, 아무도 찾지 않는 어둠 속 비루한 생활의 문을 열고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는 삶이 빛나는 경전을 집필하는 것이라고, 밤새 소곤대는 별들을 따라 걷다보니 짓무른 손가락 끝이 화끈거리고 어깻죽지 목덜미가 뻐근하지만 몸속에 알알이 박힌 별들 탓일까? 창문 너머 별빛 점자를 찍어가는 가파른 새벽 발소리 맨홀 속 은하수, 물소리도 환하다 <출처-손병걸 시집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2011년 애지> 그는 손가락 끝으로 세상을 읽는다. 지팡이로 톡톡 세상을 두드린다. 소리로써 본다. 소리를 통해서 그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하나씩 열고 들어간다. 이전에는 보였지만 지금은 보이지 않는 세계이다. 손가락 끝으로 ‘점자책을 펼치자’ 별들의 이야기가 와르르 쏟아져 내린다. 별들이 읽는 거대한 우주의 경전을 그도 함께 읽는다. 세상 밖으로 드러난 거대한 환영(幻影)에 가려진 빛나는 경전을, ‘비루한 생&r
점박이 물범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백령도에서만 서식한다. 그래서 그 희귀성 때문에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백령도가 항상 긴장이 감도는 특수 지역임을 감안, 평화와 생명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점박이 물범이 한반도 긴장완화는 물론 일부 분쟁지역에서 나타나는 이념 및 종교대립의 벽을 넘어 아시아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미’라는 것이 지정 이유다. 귀하신 몸, 그들이 자태를 뽐내는 곳은 백령도 북동쪽 1㎞ 지점 물범바위. 몸길이 1.4~1.7m, 몸무게 82~123kg로 물범치고는 비교적 작은 체구로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은 여유로움과 한가로움 그 자체다. 특히 피부가 회색과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있어 귀족적인 분위기까지 풍긴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이런 점박이 물범이 백령도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환경학술단체인 환경안보아카데미는 한강유역환경청과 공동으로 백령도 인근 물범바위 주변에서 점박이 물범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22마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백령도 주변에서 182마리가 확인된 것에 비해
우리는 융합(Convergence·融合) 시대에 살고 있다. 융합인재, 융합과학, 융합교육, 융합카드, 융합기술, 융합디자인 등 분화되어 있는 것들을 큰 틀에서 하나로 묶어 접근하자는 것이다. 융합행정은 ‘수요자 관점에서 여러 기관 간의 기능을 연계하거나 시설·인력·정보 등의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여, 저비용·고품질의 공공서비스를 더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업무방식’으로 정의하고 있다.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선진국가가 되는 길이 아닌가 싶다. 박근혜 정부는 ‘행복’과 ‘안전’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였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강화, 먹을거리 관리로 식품안전 강국,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환경 조성 등 4대악 근절도 경찰의 융합행정으로 접근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한 걸음 내딛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여자아이들의 공격성을 살펴보자. 왕따는 남학생보다는 주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남학생은 때리거나 놀리는 등 직접
한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나라의 일부 지방의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를 넘는 날씨를 보였는데 이는 5월 중순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로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사람들도 이제는 겨울옷을 벗어 던지면 계절의 여왕이라는 봄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당연히 여름이라는 변화 속에서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다. 봄이 오면 산과 들, 공원 등지에는 다양한 꽃이 핀다. 꽃이 피면 곤충이 날아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열매를 맺고 씨앗을 남기고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낸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인간을 비롯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생존을 위한 방편이 되기도 하고 서로에게 생존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다음에 설명되는 곤충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아주 흔하게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곤충인데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다. ‘몸길이 약 12mm이고 머리와 가슴의 나비가 같으며 혀가 길다. 턱수염은 1마디이고, 아랫수염은 4마디이다. 앞날개에 좁은 경실(徑室)과 3개의 주실(?室)이 있다. 다리는 굵고 앞다리와 가운뎃다리의 종아리마디에 1개씩의 며느리발톱이 있다. 뒷다리의 종아리마
행정은 만인에게 공평해야 한다. 하지만 행정이 지나치게 규정과 법조문에만 구속돼 있어서는 안 된다. 만사가 그렇지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 지혜로워야 한다는 얘기다. 본란 3월 27일자에서도 지적한 바 있는 구리시 박영순 시장과 직위 해제된 채 대기발령 중인 공무원들의 이야기다. 구리시가 2008년 고구려대장간마을을 조성하면서 진입로 입구에 있던 한 시민의 건축물을 철거했다. 그 시민은 지난해 4월 음식점을 짓기 위해 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반려되자 시측에 정식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관계 공무원들은 법 규정을 내세우며 허가해주지 않았다. 불허 이유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이축조건’에 맞지 않고 ‘시행일 이전에 철거된 주택이라 소급 적용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박영순 시장은 이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었다. 공무원들의 반대에 박 시장이 직접 나서서 법률을 검토했고 ‘해당 민원은 다른 국민에게 피해가 없고 국민이익을 존중하는 입법기관의 입법취지에 맞는다’며 허가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끝까지 박 시장의 뜻을 거부했다. 이에 박 시장은 시장의 민원처리 지시를 완강하게 거부한 공무원 3명을 전격 직위
안산에서 전국 첫 다문화복지시설이 19일 문을 열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지 않아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 의식이 사회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관한 시설이어서 기대 또한 크다.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라 이름이 붙여진 이 시설에는 현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글로벌아동센터, 육아정보나눔터, 공동체모임방 등 다문화가족 관련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다문화가족의 자녀 양육과 사회적 자립역량 강화 등 맞춤형 통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기도내 등록외국인은 28만8천명으로 국내 외국인 인구 93만 3천명의 30.9%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 10명 중 3명은 경기도에서 거주하는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경기도 전체인구 1천238만명의 2.3%에 해당한다. 안산시만 보더라도 4만3천9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이 많은 도시다. 이중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 다시 말해 다문화가족을 이루는 도내 거주 외국인수는 6만1천280명(2012년 현재)이며 자녀수는 4만6천954명으로 이 또한 전국 최고다. 잘 알다시피 다문화가족은 이질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가정이다.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 간에 언어를 비롯 사고
양평군 양평읍이 최근 특성과 콘텐츠 등을 갖춘 마을 만들기 패러다임에 발맞춰 특색있는 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평읍은 태극기(해모르아파트, 백안1, 원덕1, 대흥1·3, 양근2리), 바람개비(백안3리), 환경(백안2, 공흥3리등), 벽화(창대1, 창대3, 공흥3)를 테마로 설정해 1마을 1특색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 태극기 마을은 최근 국경일조차도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사례를 감안, 국기사랑에 의한 애국심을 갖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시작됐다. 또한 바람개비 마을은 여러가지 색깔의 바람개비와 아담한 마을이 조화를 이루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시작됐으며, 환경마을은 화단과 화분을 가꾸고 벽화마을은 양평읍만의 생활소 문화공간 조성하기 위해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