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법무차관의 사퇴를 불러온 이른바 ‘별장 성접대’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형국이다. 건설업자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인물들의 구체적인 실명이 떠돈다. 이 명단 외에도 별장에 드나든 정관계와 언론계 인사가 여럿이라고 한다. 관련 동영상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그곳에서 마약파티를 벌였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막장 드라마도 이런 막장 드라마가 없다. 한국사회의 총체적 도덕 불감증을 드러내주는 단면이자 갈 데까지 간 비리 유착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기는커녕 서둘러 봉합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권력을 가진 관련자들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건을 덮기 위해 백방으로 손을 쓰는 거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문제는 일각에서 ‘대가성’을 운운하며 미리 방패막이를 하려는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다. 법리적으로는 대가성이 입증돼야 관련자를 형사처벌 가능하다는 주장이 옳을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형사처벌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 지금 수사당국이 주력해야 할 일은 진실의 규명이다. 별장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누구가 어떤 경위로 별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 Korean Local Journalist Club)은 지난 22~23일까지 경주시 The-K 경주호텔에서 ‘디지털시대 미디어 환경과 지역신문 지원실태’를 주제로 2013년 춘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손균근 KLJC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사무총장(전 청와대 기획관리실장)과 이인선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문종대 동의대 교수가 ‘디지털시대 지역신문 발전방안’을, 우희창 충청남도 미디어센터장이 ‘지역신문 지원실태와 해외사례’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어 남궁창성 KLJC 수석부회장의 사회로 김철웅 제민일보 편집국장, 조송현 국제신문 편집부국장, 경북매일 임재현 부국장 등이 토론을 펼쳤다. 손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KLJC가 서울에 있는 정책 당국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지역 언론 관련 입법의 중요성 등을 제기해 관철시키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독자와의 소통에 무게 중심을 두고 어려워지는 미디어 환경 극복에 최선
▲박기정(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수정(개인사업)씨 모친상, 안승우(나라썸 대표이사)씨 빙모상, 박철민(써스파인)·지혁(LG전자)씨 조모상, 이상훈(시슬리) 씨 처조모상 = 23일, 강남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6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2 ▲피재년(이천산업서비스 대표)·재호(경원중학교 교장)·재만(SPC그룹 미래창조원장 전무)씨 부친상, 이재희(경인교육대학교 교수)씨 장인상 = 23일 오전 11시 40분,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6일 오전 7시. ☎02-3779-1918 삼가 명복을 빕니다
<경인방송> ▲상임고문 권혁철
포천시(시장 서장원)는 지난 22일 포천체육공원 광장에서 2013년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기념식에서는 각급 유관기관·단체 및 6군단 예하 5개 부대 군장병, 학생, 공무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돗물 평가위원 서정자 등 10명과 전국환경지킴이연합회, 포천의제21 등 3개 단체가 물관리 유공 표창을 받았다. 또한,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수자원공사(K-water) 및 한탄강살리기 운동본부, 광주의제21실천협의회는 75여점의 물관련 사진전시를 후원해 행사에 참석한 시민 및 학생, 군부대 장병들의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인식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의외였다. 당연히 지역 언론과의 갈등이 가장 큰 고민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의 고민은 편협한 나의 예상과 달리 더 깊고 넓었다. 지역 언론의 비판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달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형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장의 세계관은 바다였고 나는 실개천이었다. 사실상 G1인 중국은 시진핑(習近平)시대를 맞아 리커창(李克强)과 함께 전열을 정비해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고, 일본은 엔저 효과를 통해 경제대국 탈환을 꿈꾸고 있는데, 우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갈 지(之)’자 행보를 하고 있어 걱정된다는 것이 고민의 요지였다. 깊은 슬픔이 묻어났다. 하여, 갑자기 든 생각 하나. 우리나라의 ‘갈지 행보’는 어디에 기인(起因)하는가. 고민은 당연히 일제강점기에 닿았고 21세기 한국사회의 ‘갈지 행보’는 일제의 식민사관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역사가 병들면 나라의 체제는 썩는다. 화려한 미모 속에 감춰진 암세포처럼, 역사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일제가 당시 조선의 역사를 폄훼(貶毁)하고 폄하(貶下)하는 데 제국의 운명을 걸었던 것이다. 식민사
나는 한국 사회의 여러 현상 중 노인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가 현대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치매 노인수 또한 매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현재 국내 65세 이상 치매 노인 인구는 약 56만5천명으로, 2020년 79만, 2025년에는 100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치매 인구의 증가 추이도 노인수 증가 폭과 유사하여 20년마다 거의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볼 때 2050년에는 5가구당 1명씩 치매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 동기인 친구는 치매를 앓는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그런데 일하러 밖에 나가 있는 동안에는 노심초사 어머님 걱정을 아니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치매는 이렇듯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치매환자를 간병하며 우울증에 시달리고, 심하게는 살인과 자살로까지 이어진다는 기사를 간혹 접하게 된다. 현재 광명시에서는 치매환자들을 위해 치매선별검사, 치매치료비 지원, 치매 조기검진비 지원, 희망자에 한해 치매 인식표 보급, 연 2회 치매 가족 모임 등을 시행
단단한 습관 /장상관 1 인간은 소젖을 먹고도 소를 어미라 부르지 않는다 살 베어 먹으면서도 질기다 기름이다 말도 많다 수많은 생명에 기대어 사육될 수밖에 없는 생명이 모두 사육하기를 원한다 2 가랑비에도 하굿둑이 허물어질 수 있다 3 실수도 쓸모가 있다 반복하지 않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몸도 기억력이 있다 -장상관 시, 문학 무크 『시에티카 제7호』, 시와에세이, 2012 인간들의 자기양육에 대한 이중적 인식을 질타하는 잠언(箴言)같은 시편이다. 인간의 단단한 습관은 더러 자연에게는 답답한 습관이 되기도 한다. 자신을 키우고 양육한 생명에게 그저 그것은 음식일 뿐이라고 우긴다. 참으로 단단한 교만이다. 높으나 낡았고, 두터우나 닳아버린 인간의 권력경계를 보라. 정치권력의 둑이나, 자본권력의 둑이나, 지식권력의 둑에게 이 시는 말한다. 잎사귀 하나 뚫을 수 없는 가랑비일지라도 그 오만한 둑도 오랠수록 가랑비 한줄기에도 반드시 무너지리라고, 아무리 단단했던 인간의 습관도 자연의 순리, 천리(天理) 앞에 여지없이 허물어진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우리 몸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집중하는 기억력이 있다. 그러나 나의 답답한 습관을 들여다보는 겸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