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천시생활체육회 어르신 전담 지도자 임하선입니다. 어르신 전담 1기 지도자로서 제가 생활체육회 몸을 담은 지도 벌써 7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생활체육회 소속 지도자로 활동하기 전에도 공공 복지관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을 통해 봉사활동을 해봤지만 전문 지도자의 자격으로 어르신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깨가 무거워지면서 부담도 되고 나름대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고심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운동에 관한 어르신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오랜 세월을 고되게 살아오신 환경 탓인지 대다수의 어르신들은 ‘노동’과 ‘운동’을 구분하지 못하셨고, ‘굳이 힘들게, 귀찮게 운동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셨습니다. 이런 어르신들의 의식을 깨고 운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드리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히도 꾸준한 반복 수업과 매번 어른들에게 싱그럽게 웃으며 친근감 있게 다가선 저를 봐서인지 어르신들은 점차 운동의 필요성을 깨달으시고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셨습니다. 저는 항상 수업을
“긴 허공 곧게 지나 붉은 안개 속 들어가니/최고봉에 올랐다는 것을 비로소 알겠네/둥그렇고 밝은 해가 머리위에 나직하고/사면으로 뭇 산들이 눈앞에 내려앉았네/몸은 날아가는 구름 쫓아 학을 탄 듯하고….” 登太白山(안축·1282~1348). 추운 겨울밤.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매서운 겨울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간다. 별빛을 따라 어둠속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시계는 새벽 3시30분을 가리키고 있다. 바로 눈앞도 분간하기 어렵건만 몇몇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랜턴불빛에 주변이 환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두툼한 옷에 모자, 배낭을 짊어지고 중무장을 한 채 비장한 모습이다. 이들은 모두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 첫 일출을 태백산에서 보기 위해 나선 길이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별들로 초롱초롱 빛을 발하고 있다. 왠지 예감이 좋다. 출발지인 유일사 매표소에 모인 등산객들은 “이런 날씨라면 장엄한 태백산 일출을 볼 수 있겠다”며 기대에 들떠 있다. 일단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치고 출발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랜턴불빛을 따라 등산객들이 꾸물꾸물 산을 오른다
양평군과 경기도는 오는 18일 양평시장 입구에서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운영’을 공동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운영은 전문 직업상담사가 구직자의 취업알선, 일자리 정보제공, 취업상담, 이력서 작성방법, 면접요령 등 취업에 필요한 기초 스킬 제공과 중소기업 구인업체가 동반, 구직자의 현장면접을 실시한다. 또한 찾아가는 일자리버스가 양평시장 입구에서 운영되는 만큼 양평상가를 방문해 구직활동도 함께 병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일자리를 찾기위해 관공서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위해 취업상담사가 현장을 찾아가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있다”며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취업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운영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까지다.
2012년을 마감하는 12월 31일, 모두가 한 해의 수고를 격려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축복을 빌어주는 덕담을 건네받는 시기에 소방관들은 다시 한 번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고양시 일산에서 화재진압에 나섰다가 동료 소방관이 추락사고를 당해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지난해만 7명의 순직사고다. 화재현장에서 크고 작은 부상은 무시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순직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왜일까? 그동안 발생했던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 원인은 현장활동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인력을 충원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고 말한다.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행정체계상 소방공무원의 신분은 경찰·교육공무원과 달리 광역자치단체 소속의 지방공무원으로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소방조직의 운영, 장비의 보강 및 소방공무원의 인건비 충당은 순전히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몫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은 전체 소방예산의 1~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예산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다. 재정여건이 넉넉지 못한 대부분의 광역지자체는 분명 소방공무원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하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관건은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각종 공약의 실행방안이 어떠한 방법과 방향으로 설계될 것인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당선인의 정책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이 향후 5년간 134조5천억원이며, 81조5천억원은 기획재정부가 세출구조조정 등을 통해 추가로 마련해야만 정책공약 실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민들이 인수위 활동에 주목하는 것도 추가 세입방안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한정된 재원 안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당선인의 정책공약이 우선적으로 배치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특히 사회복지예산이 100조원 시대를 맞았다는 소식 뒤에 남겨진 재원부족의 문제를 국민들이 모를 리 없다. 게다가 지난 19대 총선과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요구했던 무상보육 재정의 지자체 부담 완화 등의 주장에서 나타나듯 중앙정부의 재정계획이 지자체 재정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 사례로 인천을 둘러보자. 인천시는 지난해 4월에 이어 올해도 복리후생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게다가 재정위기에다 심각한 유동성위기까지 직면하자 송도경제자유구역 6&
교과부가 학교폭력 가해사실 학생생활기록부 미기재와 관련해 14일 경기도교육청에 교장 교감 교사 36명을 추가징계 요구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내내 논란이 많았던 사안의 연장선상에서 또 칼을 빼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교과부가 정권 말기에 ‘무리수’를 둔다고밖에 판단되지 않는다. 교육적 견해가 다른 경기도교육감에게 뜻을 같이하는 소속 교육자들을 징계해 달라고 요청하라는 것부터가 우습다. 이미 지난해 10월 1차 징계를 요청하라는 공문을 교육감이 거부했다. 장관 직권으로 회부된 지난 10~11일의 특별징계위에도 대상자 전원이 출석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뻔히 알면서도 추가징계를 강행한다는 것은 이왕 빼든 칼이니 갈 데까지 가서 누가 이기나 보자는 심사인가? 이건 교육 부처가 보여줄 모습이 아니다. 풀어야 할 교육 과제가 산적한 마당에 괘씸죄 다스리기 혐의가 역력한 힘겨루기에나 역량을 탕진해서는 안 된다. 교과부는 그동안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거의 건진 게 없다.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이 아니다. 물론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근본적으로 추방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교과부 지침은 허점
‘젊은이들도 일자리가 없어 허덕대는데 노인네 일자리는 무슨…’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누구나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돈을 버는 것은 물론 지출과 소비도 경제적 활동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을 써야 할 곳은 지나치게 많다. 노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한다. 추우면 난방을 해야 하고 아프면 약을 사먹거나 병원에 가야한다. 귀여운 손주가 오면 용돈도 쥐어 줘야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노인들은 돈이 없다. 노후생활에 대비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장·노년세대의 대부분은 부모봉양과 자녀들의 양육비, 결혼자금에 허덕이느라 정작 자신의 노년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노후 설계를 할 여유가 없었다. 평생 동안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세대이지만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자신은 가족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부모봉양이라는 전통적 사회제도가 퇴락했다. 이로 인해 노인빈곤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들 중 노후대책을 마련해 놓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노인들이 자녀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똥지게 /심호택 우리 어머니 나를 가르치며 잘못 가르친 것 한 가지 일꾼에게 궂은 일 시켜놓고 봐라 공부 안 하면 어떻게 되나 저렇게 된다 똥지게 진다 -시집 <하늘밥도둑> 창작과비평, 1993 오랜 유교적 전통의 영향으로 직업에 귀천이 뚜렷한 우리다. 유교 종주국인 중국도 우리보다는 열려있는 사회다. 모든 종교나 사상이 이 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깊어진다는 좋은 면도 있겠으나 그 깊음이 자칫 교조로 빠지기도 한다. 서당엘 다녔던 시인이 불문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시인이 삶을 바라보던 깊디깊은 눈빛을 느낄 수 있어 참으로 소중하다. /조길성 시인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차기 정부 골조를 짜면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2008년 폐지됐으니 5년 만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해수부 부활을 확인하면서 “설치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다른 부처 기능배분과 함께 추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부산은 이미 축제분위기다. 부산언론은 해수부의 부산 설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정치권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해수부 부활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부산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 공약된 것으로 치부한다. 해수부는 정치적 공약사업이기에 앞서 날로 격화되는 수산자원과 해양자원개발 등에 능동적 대처를 위한 부처다. 바다경계와 대륙붕개발 등을 놓고 이미 우리는 싸움의 중심에 놓여있다. 독도를 둘러싼 분쟁은 언제나 폭발성을 안고 있으며, 우리 측 대륙붕 확장논리에 따른 주변국들의 시비도 잇따른다. 또 바다개발에 먼저 뛰어든 선진국의 앞선 발걸음을 쫓아가기 숨 가쁜 처지다. 이러한 때에 정치적 판단 혹은 사냥물 나눠먹기 식의 해수부 위치선정은 국익을 해치는 일이다. 해수부는 1996년 정부조직법에 따라 신설됐는데, 떼어놓을 수 없는 업무관계인 해양경찰청 외청을 설치했다. 지금 해양경찰청은 인천에 있다.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