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워’를 보았다. 영화감독 초년시절 한 영화제에서 ‘타워’의 감독을 알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 ‘타워’ 화면에 ‘온실’이라는 따뜻하고도 파격적인 단편영화를 만들었던 그의 진지한 이미지가 오버랩 되었다. ‘타워’에 대해 상반된 평가가 있지만, 영화의 후반부쯤 관객들의 훌쩍이는 소리에 나도 눈가를 닦아가며 영화를 보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먹는 CG의 완성도에 뿌듯했고 그것의 과다사용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주인공과 조연, 단역들까지 캐릭터가 살아있어, 익숙한 소재와 스토리텔링임에도 눈물이 났다. 이는 영화의 스케일 때문이 아니고, 영화에 드러나는 김지훈 감독의 사람에 대한 시선과 인물에 몰입한 배우들의 연기로 인한 것이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극장 문을 나설 때는 왠지 허전했다. 우리나라 상업영화가 추구하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식은 ‘주인공이 결코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장애물과 맞서 싸워 끝내는 승리한다’는 스토리에 ‘지적 수준이 중학교 2학년 정도가 이해할 수 있게 쉬워야 된다’
대선이 끝나고 인수위원회 활동이 한창이다. 정부조직개편으로 여전히 시끄럽고 어르신 대상 복지 공약을 지키네 마네 말들이 많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만들겠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실현하겠다, 청년들 일자리를 늘리고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 등등 온갖 말들이 무성하지만 이 와중에도 좀처럼 얘기 나오지 않는 대상이 있으니 바로 우리 청소년이다. OECD 국가 중 흡연율 1위, 자살률 1위, 행복지수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은 우리 어른들이 마냥 고개를 돌려 피하고 있기에는 상황이 심각하다. 하지만 투표권도 없고 목소리도 크게 못내는 청소년들은 심각한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는 언제나 관심 밖이다. 국회만 보아도 영세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한 법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지만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안이나 청소년 유해 광고나 불법 전단지 근절을 위한 법안은 가뭄에 콩 나듯 올라오거나 수개월째 잠만 자고 있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 절대적 과제에 밀려서 청소년들은 쉽게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지만 이들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국가 성장의 저변을 만드는 일이며 저비용 고효율의 훌륭한 경제 정책임을 잊어선 곤란하다. 일
양평군 용문면 입구에 위치한 친환경농업박물관에서 지난 17일 용문면 평양조씨 양평의 명가전 개막행사를 가졌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김선교 양평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의원 조한은 평양조씨 문강공파 총회장을 비롯한 종중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평의 명가전은 양평을 터전삼아 큰 업적을 남긴 가문을 통해 지역역사와 인물을 알리기 위해 2009년부터 추진한 연속기획전으로 2011년 안동김씨에 이어 평양조씨 명가전을 다음달 28일까지 진행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3개의 소주제로 구성돼 관련 유물을 전시한다. 첫번째는 평양조씨의 역사, 두번째는 은일과 후학양성, 세번째는 운계서원과 덕촌리에서 지내는 상반된 성격의 제례를 소개한다.
<경기도> ▲예산담당관 김관수 ▲정보화기획담당관 김능식 ▲디자인총괄추진단장 유한욱 ▲자치행정과장 한태석 ▲언제나민원실장 이세정 ▲세정과장 이홍균 ▲종무과장 박홍석 ▲체육과장 정은섭 ▲복지정책과장 이영하 ▲무한돌봄센터장 박덕순 ▲아동청소년과장 김명기 ▲다문화가족과장 박충호 ▲행정관리담당관 오현숙 ▲평생교육과장 윤승노 ▲경제정책과장 이부영 ▲과학기술과장 박수영 ▲투자진흥과장 여재홍 ▲교류통상과장 김현수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장수진 ▲의회사무처 예산정책담당관 김원섭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고광갑 ▲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강승도 ▲기술학교장 곽태기 ▲도시주택과장 민천식 ▲융복합재생과장 김준태 ▲농업정책과장 안수환 ▲농식품유통과장 김충범 ▲식품안전과장 김동휘 ▲항만물류과장 송상열 ▲교통도로과장 이병설 ▲건설본부 건축시설과장 최기용 ▲용인시 전출 유은경 ▲오산시 전출 왕영애 ▲축산위생연구소장 이재구 ▲환경국 북부환경관리사업단장 직무대리 조민호 ▲균형발전국 특화산업과장 직무대리 이연재 ▲대변인 뉴미디어담당관 직무대리 김규식 ▲의회사무처 공보담당관 직무대리 한양희 ▲의회사무처 입법정책담당관 직무대리 김한욱 ▲북부여성비전센터소장 직무대리 김양희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어둠이 물러날 무렵 얼은 몸을 녹이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시작하는 아침, 형광등 2개에 의지한 채 분주히 움직이는 이곳에서는 또 하루가 시작된다. 경기도 언론담당관실 모니터링팀,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 개국에 따른 뉴스시간대 확대와 인터넷 언론의 등장 등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로 휴일도 없이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경기도정과 관련된 언론보도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활력이 넘치고 살아있는 도정을 전하는 문으로, 또 도민의 마음과 바람을 도정에 알리는 문으로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과도 같은 일상은 항상 깨어 도민과 도정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경기도정에 모니터링을 접목하는 것을 민간기업들에서 익숙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주장과 바람이 도정에 전달되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고, 도 주요정책이 개별 도민이나 사회단체 그리고 도민들이 중시하는 가치와 실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하는 양면성을 갖고 있는 일이 바로 모니터링인 것이다. 인간의 본능적 앎과 알림의 욕구에 바탕한 언론매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대선에서 팍팍한 현실의 삶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지 못하고 수권능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도저히 질 수 없었던 대선에서의 패인을 따지자면 수백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단일화에만 의존한 잘못된 선거 전략이 가장 큰 패인이다. 당이 선거를 주도하지 못하고 특정 캠프가 대선을 주도하면서 당의 역량을 결집시켜내지 못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민의 눈에 대북관, 재벌관, FTA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똑같이 비춰진 게 패인이다. 그 결과, 전통적 지지층이던 중도층 유권자의 대거 이탈을 초래했다. 이제라도 양당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체제경쟁에서 실패한 북한을 무조건적으로 감싸는 종북적 태도를 배격하고, 재벌을 바라보는 시각도 단순히 해체의 대상이 아니라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폐해를 시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교역으로 먹고 살아가는 소규모 개방경제국가(Small Open Economy)가 통상전략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FTA를 무조건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는
지난 17일 수원시 이비스호텔에서는 진정한 우리나라 지방자치시대를 열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가 이날을 ‘수원시 자치분권의 날’로 선포하고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 출범식과 수원시민 희망분권콘서트를 개최한 것이다.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 출범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신장용 국회의원, 황한식 지방분권개헌 국민행동 상임의장 등이 참석해 지방분권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들과 전국 지자체의 동참을 기대했다. 전국 최대의 기초지자체 수원에서 먼저 자치와 분권을 향한 새로운 체제 개편 깃발을 들어 올린 것이다.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이 한 말은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현주소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8:2인데 그 돈이 쓰이는 세출을 보면 4:6이다. 하지만 지방에서 6을 써야 한다. 6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중앙에 가서 손을 벌려야 한다.” 그의 말은 이어진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치나 중앙권력에 예속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힘의 분산이 필요하다. 도시가 자체결정권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스스로가 결정하고 개척해나가는 결정의 폭을 넓혀 주는 분권만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 줄 수 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선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