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은 도축업자 사실 피 묻은 칼보다 무서운 건 삼촌이 막 잡은 짐승의 살점을 입에 넣어줄 때 입속에 혀를 하나 더 넣어준 느낌 입속에선 토막 난 혀들이 뒤섞인다 혀가 가득한 입으론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다 고기에서 죽은 짐승의 체온이 전해질 때 나는 더운 비를 맞고 있는 것 같다 바지 입고 오줌을 싼 것 같다 차 속에 빠진 각설탕처럼 나는 조심스럽게 녹아내린다 네 귀와 모서리를 잃는다 삼촌이 한 점을 더 넣어준다면 심해 화산의 용암처럼 흘러내려 나의 눈물은 금세 돌멩이가 될 것 같다 - 이현승 시집 ‘친애하는 사물들’/ 문학동네 잡은 짐승을 해체하는 장면은 TV에서도 많이 본다. 그 자리에서 도려낸 살점을 나눠먹는다. 먹어보지 않아도 입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물컹함, ‘입 속에 혀 하나가 들어온 것 같은 죽은 짐승의 체온’이 몸으로 느껴진다. 시인은 ‘바지 입고 오줌을 싼 것 같다’고 말한다. 죽음으로서 인간에게 육식을 보시하는 짐승이지만 짐승도 따뜻한 체온이 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없는 짐승의 슬픈 눈물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직업이므로 도축업자는 짐승의 목숨줄을 끊는 일을 하겠지만 끔찍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식을 짜게 먹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소금 범벅 치킨’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양념치킨과 구운 양념치킨 1조각의 최대 나트륨 함량은 0.557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인 2g의 28%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권고량 보다 2.4배 높은 4.878g이나 된다. 의학전문가들은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곧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한국인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증상으로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뉘는데 다른 질병과 달리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나트륨은 혈관에 혈전을 형성시켜 뇌로 가는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짠 음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다. 그런데 우리나라 음식에는 유난히 짠 음식이 많다. 소금으로 절이는 김치, 젓갈, 자반, 짠지 등은 물론이고 된장과 간장, 그리고 국과 찌개 등 염도가 높은 음식이 많다. 소금 섭취량을 4.6g 줄
대통령 선거전이 상대 후보 흠집내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선거일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후보와 야권후보로 분류되는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본선 진출 후보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마다 선거전에 뛰어들어 혼란을 부채질 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문헌 의원이 지난 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존재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추진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노-김 비공개 대화록’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고, 민주당은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추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다. 두 이슈는 각각 박 후보와 문 후보를 겨냥하고 있어 그 폭발력을 가늠하기 힘들다. ‘노-김 비공개 대화록’ 의혹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통일부 등 관련 부처도 정 의원의 주장대로 ‘남북 정상이 아무도 배석시키지 않은 채’ 단독회담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 내용을 북한이 녹취해 우리 측과 공유한 비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소득 향상과 더불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삶의 커다란 목표가 되고 있다. 건강 유지를 위해 최근에는 치료목적의 약물 복용 대신 평소 식습관 조절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건강을 예방하고자 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을 의미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는 달리 질병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 생체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질병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건강의 유지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과거에는 건강기능식품을 식품과 의약품의 중간적인 성격으로 규정했으나 요즘에는 식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세계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00년 1천435억달러 규모에서 연 8%이상씩 성장해 2012년에는 3천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Nutrition Business Journal, 2010). 세계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 속도 빨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아직 미약하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에 전년대비 28.2% 증가한 1조3천682억원으로 성장했다(식약청,
‘소비자 2.0’은 현명한 소비를 넘어 소비를 창조하는 경지의 소비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인터넷이나 SNS 공간에서 자신의 기호와 관심사, 그리고 구체적 의사를 밝히고 공동구매를 선호한다. ‘소비자 2.0’은 제품이나 기업, 그리고 유통구조 등에 대한 정보력이 엄청나다. 주어지는 정보와 강요된 정보가 아닌 자신이 찾는 정보를 통해 소비의 기준을 설정한다. 자신의 개인홈피를 갖는 것은 기본이고 온라인 동호회나 오프라인 동아리에 적극 참여하는 새로운 소비자 유형인 것이다. 이들은 서로 네트워크로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하고 소비미디어를 창출해 일반 소비자에게 까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 신제품의 구입속도 빠른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로 물건이 망가지거나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매력있는 새로운 제품에 아낌없이 자금을 투자한다. 이들이 뜨고 있단다. 기업도 이들의 파괴력을 인정해 관련 부서를 두고 관리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경우 먼저 평가를 받아보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이들의 제품에 대한 불만은 곧바로 개선되는게 보통이다. 이들은 좋은 제품에는 열광하고, 저질이거나 서비스에 불만에도 강한 어필을 통해 제품이나 기업을 흔들기까지 한다. 이들에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다. 이런 계절이면 배낭을 어깨에 걸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 가고픈 마음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지난 주말 좋은 계절을 만끽하기 위해 여주 강천보 부근 강변길로 친구와 함께 자전거 하이킹에 나섰다. 팔당과 양평을 거쳐 남한강에 새롭게 만들어진 이포보와 여주보를 따라 새로 단장한 자전거 길을 달렸다. 페달을 밟을 때마다 시원하게 스치는 바람과 새롭게 펼쳐지는 자연의 풍광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허기도 달랠 겸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강천보에 이르러 자전거를 세우고 숨을 돌렸다. 이곳 한강문화관엔 새로 태어난 4대강 사업의 내용을 담고 있는 새 물결 꿈 존, 관람객들이 직접 자신의 소망을 적어 전시할 수 있는 희망 나눔 존이 있다. 또 강과 물을 소재로 한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감동소통 존, 지역별 강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물길 여행 존 등 각각의 특색을 담은 공간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문화관 3층 야외공간에 올라서 탁 트인 강변의 정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특색이다. 강변길을 따라 걷다보면 강가에 드문드문 떠있는 모래톱 위엔 수많은
육군 대령과 동인문학상을 거뜬히 움켜쥐고이것도 옳다, 저것도 옳다 이런 두루뭉실한 결론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던 그분…요즘같은 시대에 그분이 그립다 옛날부터 문무(文武)를 겸한다는 것은 매우 귀한 편이다. 문사(文士)는 주로 감상적이 되기 쉬워 용기가 사그라드는 법이고 무사(武士)의 특징이라면 용감 함인데, 앞 뒤 이리재고 저리재다 보면 용맹함이 사그라드는 법이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의 경우 문무를 고루 갖춘 대표적인 어른이다. <난중일기>를 보면 수려(秀麗)한 문체(文體) 속에 탁월한 전략이 녹아 있다. 하기야 그 어른이야말로 불세출의 영웅이니 가능한 일이고... 육군 대령(大領)과 전통 있는 동인문학상(同仁文學償),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 조합(組合)을 거뜬히 움켜진 분이 있다. 요즘 사람들은 선우휘(宣于輝) 선생하면 생소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겠지만 50대를 지난 사람들에겐 “아! 그 분”하면서 그 양반에 대한 호(好)불(不)과 관계없이 잠시라도 그를 기릴 것이다. 그는 고급장교 때는 주로 정훈(政訓) 계통에 근무했으나 6·25 당시에는 유격 소대장도 했다. 육군 대령으로 전역 후 조선일보 편집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라는 노래가사를 빌리지 않더라도 가을엔 누구에겐가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박달우체국 운영중단 소식이 들려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어 몇 자 적는다. 안양시 만안구 박달로 534에 위치한 박달우체국은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박달권역의 우편업무(금융서비스, 국제 국내우편물의수집 배달, 우체국쇼핑 등)를 제공해 왔다. 우체국의 설치는 지역특성(인구, 면적, 인근국 간 거리) 경계성, 사업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동(읍·면)별 1국 설치를 원칙이라는 방침 아래 박달우체국이 설치됐으나, 청사가 임대건물인데다 인근우체국과의 거리기준 등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박달우체국 폐쇄검토는 이미 지난해부터 소문으로 전해오고 있었고, 올해 들어 더욱 구체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한다. 박달1동, 박달2동, 안양2동 그리고 안양3동 등 4만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박달우체국은 지역 특성상 서민과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다문화 가족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외국으로 발송하는 국제 우편물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관내 도로 등에 식재한 은행나무 1천500주를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2주 동안 은행열매를 채취한다. 구는 관내 21개 노선에 식재된 은행나무 4천202주 가운데 열매가 맺힌 1천500주에 대해 자체 녹지관리원 및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인력을 활용해 채취하며 열매 채취시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주민들 불편 최소화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채취한 열매는 중금속 오염 식별을 위해 노선별로 카드뮴과 납 등의 중금속 오염검사를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식용으로 적합할 경우에만 예년처럼 판매한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3톤 가량의 은행열매를 판매해 판매액 54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전액 기탁한 바 있다.
인천시 계양구는 주민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 필요성을 인식시키고자 탄소포인트제도 참여가정을 모집한다. 대상은 도시가스와 중앙난방 및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아파트 단지에 있는 가구다. 오는 11월1일부터 6개월간 사용량과 직전 1개년도 동일 기간의 도시가스 사용량을 비교해 5%이상 절약한 가정에게 1만원부터 최고 5만원까지의 상품권을 차등지급하게 된다. 오는 31일까지 동주민센터에서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구 환경과(☎032-450-6765) 또는 동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