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왼손잡이는 ‘짝빼’, ‘왼빼’ 등 불완전성을 상징하는 별칭으로 불리며 개조해야 할 대상으로 치부된다. 보통 왼손잡이의 자연적 발생율이 11% 정도지만 한국에서는 성장과정의 개조를 통해 5.8%만 왼손잡이로 살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3년 한국갤럽이 조사한 왼손잡이에 관한 여론조사(표본오차 ±2.5%P, 95% 신뢰 수준)에 따르면 1천500명의 20대 이상 성인남녀 가운데 왼손잡이는 4% 미만이었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8%에 못 미치는 양손잡이가 있었는데 본인이 왼손잡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 식사와 필기를 오른손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게 특이하다. 필자 역시 어려서부터 왼손을 사용했는데, 아버지의 훈육(?)을 통해 ‘글씨 쓰는 것과 숟가락 사용’ 만큼은 오른손을 이용케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왼손잡이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가위같은 문방용품부터 컴퓨터 마우스 등의 전자제품은 물론 에스컬레이터 등 건물의 공간배치는 오른손 사용자를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이런 차별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것이다. 영어에서 ‘Right’는 ‘오른쪽의’라는 뜻도 있지만 ‘올바른’이라는 함의를 갖고 있다. 반면 ‘Left’는 ‘왼쪽’이라는 의미외 ‘쓸모
얼마 전 여자펜싱의 신아람 선수는 온 국민이 ‘멈춰버린 1초’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는 이 오심사건으로 다잡은 메달을 놓쳤다. 신 선수 뿐 아니라 국민도 그 1초는 세상에서 가장 긴 1초였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그 1초라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화재를 진압하고 응급환자를 구조하는 소방관들이 그렇다. 소방관들에게는 5분이라는 시간 안에 초기대응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법칙이 있다. 이 5분의 시간이 화재진압과 응급환자 구조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화재는 발화 후 서서히 확대되어 플래시오버라는 급격한 화재확산을 거치게 된다. 플래시오버를 거친 화재는 연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최성기에 이르게 되는데, 최성기에는 화재 진압이 상당히 어려우며 피해 또한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화재가 발생하고 약 5분 후 플래시오버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플래시오버 발생 전에 화재진압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의 경우에도 5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뇌손상을 가져와 소생의 가능성 희박해거나 회복이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게 된다. 그래서 응급환자에게서
새벽마다 쏟아지는 희소식들. 그동안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낸 축복의 순간들. 모두의 화두였던 올림픽이 끝났다.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야식으로 열심히 살을 찌웠다는 게 올림픽의 역설일지 몰라도, “올림픽, 너마저 없었으면 이 열대야를 어찌했을까”하는 사람이 주위에 참 많았다. 필자 역시 새벽에 경기를 시청하고 바로 출근한 날이 이어졌는데도, 뿌듯함으로 고된 줄 몰랐다. 돌이켜보면 먼저 ‘승자’에게 눈길이 갔다. 체급을 두차례나 올리고도 “죽기 살기가 아니라 죽기로만 했다”며 거듭된 공격으로 금메달을 딴 유도의 김재범, 눈두덩이 까맣게 죽어 짝눈으로 시상대에서 웃었던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여기까지 오는 동안 멍든 곳이 어디 눈두덩 뿐이었을까), 김수녕이 서울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그해에 태어나 24년간 금맥을 이어간 양궁의 기보배, 7만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홈팀을 제치고 한일전에서도 승리한 축구팀, 돈이 들지 않아 체조를 하게 됐으나 ‘금빛 착지’로 장밋빛 인생으로 도약한 체조의 양학선. 17명중 15명이 메달을 따며 새삼 그 재미에 눈뜨
학식과 인격은 물론 청렴과 충절, 외압과 고난을 감수하더라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올곧은 자신의 철학을 굽히지 않는 것이 선비 정신이다. 지금도 선비하면 정치인, 고위공무원, 법조인, 언론인 등 사회 지도층을 지칭하는데, 일부는 권력의 힘을 믿고 부정을 일삼고 있다. 검찰에 소환되면서 ‘한푼 받은 적이 없다’, ‘일면식도 없다’는 궤변과 변명을 하지만 결국 죄를 인정하는 것 언론을 통해 종종 목격하는데 이를 보며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속담을 생각하게 된다. 핑계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성실, 정직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선비도 있었다. 청렴한 선비 집에 도둑이 들었지만 훔칠 물건커녕 아침 양식조차 없는 것을 보고 솥단지 속에 몇 푼의 돈을 넣게 됐다. 다음날 부인은 하늘이 내려준 돈이니 양식을 사자고 채근하자, 오히려 돈을 찾아 가라는 방을 붙였고 이를 본 도둑은 선비의 청렴한 정신에 감동을 받아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일화가 있다. 선비하면 조선초 황희 정승을 떠올리게 된다. 검정소와 누렁소가 일하는 것을 보고 잠시 쉴겸 농부와 담소를 나눴다. 황희가 “어느 소가 일 잘합니까?”라
연탄불이 꺼진 성북동 월세방, 어디에도 연락이 닿지 않고 유리문을 두드리는 동지 바람 소리가 요란하다 학력도 없는 형은 친구에게 빌려 온 세계문고판 쿠오바디스를 겉장부터 찢어가며 ‘무소식이 희소식이여’ 태평하게 딱지를 접는다 녹슨 주인집 철 대문을 돌멩이로 괴어 놓고 골목 끝까지 갔다 몇 번씩 돌아오는 사이 차박차박 달빛이 차오른다. 삼일째 가출 중인 아우를 기다린다. 그늘진 곳에서 뚜껑이 닫힌 항아리 속, 삭힌 고추맛과 청강과 생강물이 배어드는 장물, 아직도 장맛이 너무 싱거워 장맛은 염도가 좌우한다며 내 生의 중심부에 한 주먹 소금을 풀어 준다 두터운 몸속으로 차갑게 배어드는 간기 자연 숙성이 될 때까지 구름이 오락가락하는 성북동 언덕배기 그 집 -박소원 시집 ‘슬픔만큼 따뜻한 기억이 있을까’/2010년/문학의 전당 얼마나 기다려야 자연 숙성이 될까? 詩도 동치미도 삶도 사랑도 기타 등 등 모든 것들이 자연 숙성이 최고인데 눈앞의 현실은 녹녹하지가 않다. 너를 위해서, 네가 더 없이 소중하니까, 나의 삶이 유한하니까 기타 등, 등의 이유를 들어 너무 많은 말들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중앙정보부, ‘인민혁명당 사건’ 발표 1964년 오늘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이른바 ‘인민혁명당 사건’을 발표했다. 중앙정보부는 북한노동당의 강령을 토대로 대규모 지하조직을 구성한 혁신계 인사와 언론인·학생 등 4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이 불기소방침을 세우자 검찰 고위층이 이를 무시하고 26명을 구속기소했다. 이에 대해 검사들이 일제히 사표를 제출하는 검사항명사건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피의자들에 대한 고문사실이 폭로되자 검찰은 14명에 대해서 공소를 취하했다. 한일협정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 한일협정 비준동의안이 야당과 국민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조인된 지 54일 만인 1965년 오늘 국회를 통과했다. 한일협정 비준안은 이날 제52회 임시국회 12차 본회의에서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출석위원 111명 가운데 찬성 110표, 기권 한 표로 통과됐다. 이 동의안은 한 달 전인 7월 14일 여당이 단독으로 국회에 상정한 것이다. 민족대축전 북한 대표단 현충원 참배 2005년 오늘, 광복 60년을 맞아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물론 소설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인 장발장은 한 가톨릭 사제의 자비심으로 선악에 눈뜨게 되고, 사회에 항거해 가면서 고민하다가 점차 순화되고, 성화(聖化)되어 죽음에 이르러서 비로소 완전한 자유를 찾게 된다. 그러나 이게 과연 소설속의 이야기일 뿐일까? 우리나라에도 ‘무전유죄(無錢有罪) 유전무죄(有錢無罪)’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1988년 10월 8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주범 지강헌이 인질극을 벌이다가 한 말이다. ‘돈이 있는 자는 큰 죄를 지어도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을 하지만 돈이 없는 자들은 조그만 죄를 지어도 큰 죄인으로 몰리기도 한다.’는 뜻으로 지금도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 12일 연합뉴스는 ‘금융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처벌이 미약하기 때문’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금융업계 전반에 ‘처벌 불이익보다 위반 이익이 훨씬 크다’는 인식이 만연해졌다는 점도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곁들이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이기웅 간사의 말은 바로 우리 국민들의 소리다. “동네 제과점에서 빵 하나를 훔쳐도 수개월의 징
요즈음은 무한 경쟁의 시대이다. 농업도 이제는 예외가 아니다. 특히 최근 확대되고 있는 외국과의 WTO 협약 체결 등으로 농업도 이미 그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뛰어들어 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농업이 살아남고 더 나아가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우수한 채소 품종을 만들어 기상이변에 대비하고 소비자를 만족시키며 수출을 확대시키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품종 육성은 주로 현재 재배하고 있는 품종의 한두 결점들을 보완한 품종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이 수박은 맛은 단데 병에 좀 약해’라고 할 때 맛이 단 것은 이 수박 품종의 장점이고 병에 약한 것은 결점이라고 할 수 있다. 품종 육성은 이 수박의 단맛은 그대로 두고 병에 강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달다’, ‘약하다’, ‘강하다’ 하는 것을 특성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특성들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유전자이다. 즉 품종 육성은 현재 재배되고 있는 어떤 품종에서 결점인 특성, 즉 유전자를 빼내고 그 자리에 좋은 유전자를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중 절반 이상이 부모나 학원 차량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지부장 박달근)는 2011년도 인천지역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638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769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교통사고 부상 어린이 769명 가운데 차대사람 사고로 인한 부상은 342명(44%), 차대사람외 사고로 인한 부상은 427명(56%)으로 보행자 사고보다 차 안에서 더 많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통사고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부모와 학원 차량에 의해 다쳐 안전운전을 통한 사고예방과 차량 내 안전띠 착용을 소홀히 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어린이가 차량 내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충격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물론 체격이 작기 때문에 차량 밖으로 튕겨나간 후 2차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된다.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카시트 장착과 안전띠 착용이 필수지만 우리나라의 카시트 장착률은 17.9%로 독일 97% 미국 74%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연구팀이 교통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올바른 카시트
인천시 계양구 드림스타트센터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드림스타트 아동과 가족 등 2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2년 여름방학 성장 캠프’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성장캠프는 참가자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올바른 식습관을 갖기 위한 영양교육과 인터넷중독예방교육 및 예절교육, 물놀이체험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