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인은 “우리의 관찰·상상력이 사회적 약속처럼 언어라는 제도권 속에 갇혀있다. 상상력의 다른 이름으로 굳어진 질서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경기경찰청에서는 작가 및 폴오피니언 폴알림-e 워크숍을 열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경찰과 작가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하고 의문을 품는 분도 계실 것이다. 경찰에 몸담으면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 역시 한때는 경찰과 작가가 서로 상반된 것인 듯 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융합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서로 다른 학문 분야와 이업종이 융합해 서로 윈윈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제학에서는 경제학과 뇌과학이 융합된 신경경제학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가전제품과 예술이 만나 멋진 산업디자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필자는 경찰 생활을 하면서 작가로 지내왔기에,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 사건들을 접하며 지내왔던 경험은 고단하고 슬픈 현실에서 이상을 꿈꿀 수 있게 해주었다. 세상 곳곳에서 불행과 좌절, 고통과 쓰라림을 견뎌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필자는 펜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쓴 글들로 경찰과
실종 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인 관심도 고조되고, 실종자의 가족의 고통을 조속히 해결함은 물론 이와 같은 문제 예방을 위한 대책의 시급한 당위성이 제기 되었다 그 가족은 실종자에 대한 그리움, 염려, 근심, 걱정 등으로 정서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실종자에 대한 죄의식, 죄책감 등으로 심리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학과 과도한 음주, 흡연 등으로 신체적 문제까지 갖게 된다. 현재 국내의 경찰에 신고 되는 실종자수는 미아, 가출인을 포함해서 매년 6만 4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8분당 1명꼴로 사람이 실종되는 것으로 하루 평균 170여명의 사람이 실종되는 수치를 나타낸다. 실종사건은 일단 발생하고 나면, 부모나 사회적으로 큰 고통과 비용을 부담하여야 하는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예방이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면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특히 범죄가능성이 있는 실종사건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에게 두려움을 조장함으로써 경찰이 사건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실종자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대두됨에 따라, 이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
우주정거장 스카이랩 귀환 미국의 첫 우주정거장 ‘스카이랩(SKYlab)’이 1979년 오늘,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왔다. 6년 동안 돌던 지구 궤도를 벗어나 지구 귀환길로 들어선 것이다. 스카이랩은 발사 당시 태양전지판 등 부품의 파손에 따른 고장으로 고도가 점점 낮아지다 결국,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대기권으로 진입하게 됐다. 스카이랩은 귀환 도중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와 인도양 상공에서 대기 마찰로 부서졌다. 이 과정에서 큼직한 파편들이 주거지역으로도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소 한 마리가 파편에 맞아 다쳤다. 스카이랩은 1973년 5월 14일 발사됐다. 1973년과 1974년 사이에 우주인들이 세 번 이 우주정거장을 다녀왔다. 우주인들이 스카이랩에 머무른 171일 동안, 의학과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실험을 할 수 있었다. 또 18만 장에 이르는 태양 사진을 찍은 결과 태양에서 어둡게 보이는 저밀도 영역인 '코로나의 구멍'을 발견하기도 했다. 지구관측을 통해서 석유와 광석이 매장된 곳도 찾아냈다. 제8회 월드컵 영국서 개막 1966년 오늘, 제8회 월드컵축구대회가 영국에서 개막됐다. 런던에 전시돼 있던 줄리메(Jule
새벽은 등으로 터진다 날갯죽지에 고개를 처박은 간절한 능선, 등은 목보다 길다 새벽달이 올라앉은 서늘한 횃대 누가, 나를 양푼처럼 끌어안고 쌀을 안친다 오래오래 밥이 될 깜깜한 능선 목젖도 아궁이도 많이 부었다 십 리 밖까지 등이 휘도록 싸락눈 털네어내며 닭이 운다 - 심창만 /2003년 봄호/ 문학동네 긴 긴 밤을 지새며오는 새벽은 긴장감이 가득 차 있다. 목 보다 더 긴 닭의 등이 그 과정을 보여준다. 이 긴장감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닭 울음이다. 그러나 닭 울음은 그리 쉽게 터져 나오는 것은 아니다. 깊은 겨울을 건너는 인동초 같은 끈질긴 생명력이 바탕이 되어 닭 울음이 터져 나온다. 닭 울음이 터지면 시인은 공손한 솥이 된다. 밥이 되는 주체보다는 밥을 짓는 솥이 된다. 밥물이 끓어 넘칠 때까지 밥이 뜸 들여질 때까지 불과 쌀의 중간 매개인 솥을 자청한다. 이것은 밥 퍼주는 마음과 같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십 리 밖까지 등이 휘도록 울어주는 닭은 시인에게 보내주는 갈채이다. 응원이다. 닭은 새벽의 찬란함을 아침이 희망적임을 깊게 각인 시켜 준다. 나도 볏 붉은 수탁으로 횃대에 올라 개벽이 오도록 홰를 치고 싶다. 이것은 암울한 한 시대를 사정없이 털
행정관청에서 아직도 ‘독거노인(獨居老人)’이라고 표기하는,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노인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분들이 가장 큰 어려움은 당연히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그리고 심리적인 외로움인데 무책임?무능력?무기력함 등 이른바 ‘3무’에서 비롯되는 외로움이 심각하다. 이는 사회적 소외감과도 직결된다. 이를테면 ‘아, 내가 이 사회에서 쓸모가 없는 존재가 됐구나’라는 자각이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사회는 홀몸노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자기능력을 스스로 비하하게 만든다. 홀몸노인들이 겪는 또 다른 어려움은 육체적 부자유이다. 노령화에 따른 질병과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치료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홀몸노인들은 육체적인 질병과 함께 우울증, 불면증, 환각·환청 같은 정신적인 질병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인권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다. 그러므로 이분들은 개인적으로 부양받을 권리가 있고, 사회적으로는 이동 장비?일자리 창출?문화적 행사?의료?기본생계유지 등 사회적 복지혜택이 주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따뜻한 주위의 손길이 필요할 것이다. 홀몸노인 문제발생의 원인은
7월 교실은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기말고사를 끝낸 아이들은 수업이 지루하다. 교사의 빈틈을 파고들어 어떻게든 놀아보려고 한다. 지치기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학교 리듬에 적응된 몸은 방학을 귀신같이 알고 축 처지는데 해야 할 업무는 자꾸 쌓인다. 더구나 고3 담임교사들은 8월 16일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챙겨야 할 일이 더 많다. 열정을 지닌 교사들도 이때는 아이들이 버겁다. 차라리 그냥 업무처리만 하라고 하면 좋을 법하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부리는 짜증을 몸으로 받아 내다보니 지칠 법도 하다. 오죽하면 ‘고3 엄마라고 하면 교통경찰도 그냥 넘어간다.’는 우스개가 생겼는가. 그래도 마음속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불길함을 누르며 입시설명회장을 기웃거린다. 하지만 강사의 말은 이명처럼 들린다. 돌아오는 발걸음에는 절망이 무겁게 달라붙어 있다. 당사자인 우리 고3 아이들은 어떨까. 책을 펴보아도 생각은 복잡하다. 자기소개서니, 논술이니, 적성전형 준비니 할 것이 참 많다. 나에게 길은 있는 것일까. 시간이 갈수록 압박감은 더 하다. 차라리 야단맞으면 시원할 텐데 어른들은 한결같이
포천시(시장 서장원)는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하반기 지방공공요금을 동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일부 지방공공요금의 경우 장기간 동결로 인한 재정적자가 누적돼 요금 인상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감안해 전년 수준으로 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가 관리하는 쓰레기봉투료, 상수도요금, 하수도요금, 정화조청소료 등 지방공공요금 4종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시는 당초 원가분석 및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인상요인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상수도요금, 하수도요금은 하반기에 물가상승률 이하로 인상하기로 했으나, 가계경제가 위협받고 가계부채의 압박을 받는 서민들을 위해 인상시기를 분산해 내년도에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물가안정을 위한 시책으로 외식업, 이·미용업 등 개인서비스업종을 대상으로 평균가격보다 저렴한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해 가격안정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방공공요금 동결을 통해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억제를 유도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포천시사절단이 최근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야마나시현 호쿠도시를 방문했다. 서장원 시장을 비롯 윤순옥 시의회 부의장, 허훈 대진대 교수, 김한근 건축사 등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지난 6일 호쿠도시에서 개최된 아사카와 타쿠미 심포지움에 참석했다. 아사카와 타쿠미 선생은 활발한 산림녹화 활동을 하던 중 급성폐렴으로 한국땅에서 40세에 요절해 망우리 공동묘지에 매장됐고, 가족과 친지 등이 이곳 묘지에 참배를 하면서 포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지난 2003년 자매결연을 맺은 양 도시는 이후 청소년 문화행사, 문화 예술단교류, 교환 공무원 파견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고, 이번에 아사카와 타쿠미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길-백자의 사람’이 제작된것을 계기로 한·일 양국간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움을 연 것이다. 1914~1922년까지 조선총독부 산림과에 근무하면서 산림녹화에 연구를 한 아사카와 타쿠미 선생은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국립산림연구소에 조림을 했고 이는 오늘날 광릉수목원의 시초가 됐다. 또한 그는 자연상태의 힘을 이용한 노천매장법도 개발했다. 국립수목원에는 아사카와 타쿠미 선생이 조림한 13여종의 수종이 아직까지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지난 6월11일부터 25일동안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실시한 민원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사는 구 본청 및 동 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민원행정서비스를 이용한 주민을 대상으로 구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설문조사와 내방 민원인 80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민원행정서비스 분야 항목별로는 민원처리 전화친절도 86.7점, 공정성 86.0점, 친절도 84.6점, 신속성 83.9점과 편의성 78.6점으로 올해 총 평균 점수는 84점으로 지난해 보다 평균 83.75점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원행정서비스의 향상도 측정결과 응답자의 83.6%가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현장 중심의 친절교육과 친절방송을 통한 전화친절도 체험과 불친절 사례전파 등 생활 에서 실천하는 친절분위기를 조성하고 꾸준한 자율실천 확산에 노력을 기울여 고객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높이도록 구민중심의 행정서비스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2년 오늘, 미국 최초의 실용 통신위성 텔스타(Telstar)가 발사됐다. 에이티 앤 티(AT&T)사가 쏘아 올린 텔스타는 지상 1,000∼5,000km의 궤도를 돌며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텔레비전 중계를 처음으로 실현했다. 텔스타는 또 다중전화와 사진, 기상도 등을 고속전송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텔스타 1호는 발사 4개월 후 방사능오염으로 고장이 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