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구두 뒤축으로 달그림자 밟고 와선 지고 온 내 허물을 자정 넘어 벗는다 무량히 쌓이는 비늘 그 하루가 곤하다 빗금으로 솔질하며 지난 흔적지우다가 토사가 씻겨 내리는 어느 계곡 물소리 구두를 닦는 아침에 환청으로 듣는다 무수한 발걸음이 역사가 되기 위해 오로지 그 무게를 지탱해 준 검은 구두 한 줄기 햇빛을 받는 행사장이 더 환하다 - 김삼환시인 , 계간 ‘시와 문화’ / 2012년 / 여름호 “토사가 씻겨 내리는 어느 계곡 물소리”에 구두를 내어놓는다면 곤한 어제가, 때로는 모르는 척 타협했던 순간들이 말끔하게 흘러갈까? 갑자기 구두를 닦는 손이 제의(祭儀)처럼 느껴진다. 어제의 시간에서 내일의 시간으로 건너가는 세례의식 같은 것? 구두만큼 제 주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또 있을까? 옷은 세탁을 해서 일그러진 모양을 다시 잡아줄 수도 있고 리폼을 통해 거듭날 수도 있지만 구두는 그럴 수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 주인의 발을 그대로 현상해 낼 뿐이다. 조금 과장한다면 구두는 그야말로 한 개인 역사의 상징물이다. 얼마나 어떻게 걸어왔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놓는 시간의 산물이다. 새 구두를 원하면서도 현
우리나라 내수 경제가 참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까지 나서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전 국민 하루 더 여행하기'를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뭐, 내수경제를 살리려고 각 부처가 고민하며 노력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겠다. 문광부는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 확대, 일상적 휴가문화 확산, 국내관광 편의성 제고, 경쟁력 있는 관광콘텐츠 활용 확대 등을 올해 중점 과제로 내놓았다. 늘 그랬듯이 ‘공무원 먼저’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의 국내 휴가여행을 독려, 여행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화 마을, 농어촌 체험 마을, 갯벌 생태 여행 등 국민참여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경제단체와 협력, 기업에게 국내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휴가 사용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란다. 또 그 동안 '한국관광의 별' 선정을 통해 발굴된 제주 올레길, 수원 화성, 전주 한옥마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등 명품 관광지와 소재들을 엮어 관광 상품화함으로써 올 여름 많은 국민이 이곳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당연히 '여수세계박람회'도 적극 활용한다. 문화바우처 소지자 관람 시 입장권 할인, 여행바우처 지자체 기획사업 연계 단체관람
지난 봄에 도입된 영유아 무상보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조짐을 보인다. 정부 부처 사이에 혼선을 빚고 있는 데다 지자체들도 예산이 바닥나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중요한 정부정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어 안타깝다. 기획재정부는 3일 영유아 무상보육 지원체계를 현행 전면지원방식에서 선별지원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득층을 보육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차상위 계층에 양육수당을 더 주는 방식으로 보육지원체계를 재구조화하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갑자기 정책을 변경하려는 재정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난감해한다. 무상보육의 한 축인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들대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큰일이라며 어려운 실정을 하소연한다. 현행 무상보육은 전체 사업비 중 절반을 국고로 보조하고 나머지 절반은 지자체 예산으로 분담하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서울 서초구가 가장 먼저 무상보육 지원예산이 바닥을 드러내 오는 10일부터 지원이 끊길 처지라고 한다. 재원 소진 위기의 지자체는 서초구에 그치지 않고 10월이면 전국 지자체로 본격 확산될 것이라고 하니 걱정이 크다. 지자체들은 정책추진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놓고 그
한국 사회는 주폭(酒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폭력, 운전, 업무방해 행위는 살인, 강도 등 큰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 위험한 행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은 초저녁부터 주독을 빼고 있는 것이다. 2010년 11월 영국의 의학 잡지 란셋(Lancet)에 실린 영국 데이비드 너트(Davit Nutt) 박사팀 연구에 의하면 약물 중 개인적으로는 헤로인, 코카인, 마리화나 등의 순으로 피해를 준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하면 알코올, 헤로인, 코카인 등의 순서로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8개의 평가지표를 통해 그 피해정도를 수치상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가장 위험한 정도를 100으로 볼 때, 알코올 72, 헤로인 55, 코카인 54, 마리화나는 20의 위험도라는 것이다. 결국 술이 마약보다 우리사회를 해치고 있다. 얼마 전 인천 영종대교 부근에서 뒤에서 따라오던 차에 들이받혀 김 씨와 그의 아내,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진 사건이 있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술에 심하게 취한 상태(0.101%)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신현석 〃 새누리당 수석부대표 △민경원 〃 새누리당 수석부대표 △심숙보 〃 새누리당 대변인 △이을죽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경기문화재단> △사무처 경영지원실장 겸 총무팀장 문성진 △〃 기획팀장 서정문 △〃 문화홍보팀장 이경호 △경기도박물관 행정지원팀장 박종강 △〃 교육교류팀장 김성환 △〃 유물관리팀장 송만영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행정지원팀장 허윤형 △실학박물관 행정지원팀장 권영기 △〃 학예팀장 윤여빈 <해양경찰청> △대변인 이평현 △인사교육담당관 김종욱 △국제협력담당관 여인태 △경비과장 박종철 △수색구조과장 김문홍 △해상안전과장 박세영 △수상레저과장 구자영 △수사과장 김홍희 △형사과장 순길태 △정보과장 이원희 △외사과장 황준현 △정보통신과장 오안수 △동해청 경무기획과장 김상배 △서해청 경비안전과장 송일종 △남해청 경비안전과장 정태경 △〃 경무기획과장 류재남 △학교 교무과장 이성형 △학교이전추진단장 채광철 △인천해경서장 오상권 △속초해경서장 김병로 △동해해경서장 최재평 △울산해경서장 남상욱 △태안해경서장 김진욱 △평택해경서장 김영모 △제주해경서장 조준억 △서귀포해경서장 정봉훈 △운영지원과 교육대기 박성국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김덕중 △김희철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박만성 〃 조사2국장 △김창남 〃 운영지원과장
세상이 변화의 속도를 더하면서 꼬마들의 영어 알파벳(Alphabet) 배우는 방법도 확 바꿔었다. “A는 사과를 뜻하는 애플(Apple)의 A이구요. B는 맛있는 바나나(Banana)의 앞글자 B예요”하는 선생님들의 알파벳 지도법이 사라질 형편이다. 해외 유명사이트에는 ‘요즘 애들이 알파벳 배우는 법(The Alphabet taught to kids nowadays)’이라는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약간의 과장과 컴퓨터세상에 대한 풍자가 겉모습인데 웃을 수만 없는 것은 상당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A는 애플(Apple)은 애플인데 과일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의 애플사를 의미한다. B는 바나나가 아니라 근거리에서 휴대폰과 각종 컴퓨터관련 기기를 무선으로 이어주는 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를 뜻한다고 하니 기발하다. C는 재잘거린다는 의미보다는 컴퓨터 통신에서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채팅(Chatting)에서 따왔다. 독자 제현께서 이미 짐작하듯 D와 E는 물론 다운로드(Download)와 이메일(E-mail)의 앞 자이다. 당연히 F와 T는 요즘 대세를 반영해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임에는 불문가지며,
104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에 대한민국이 몸살을 겪었다. 상당수의 저수지가 바닥을 내보이며 저수율이 0%를 보인 건 아주 보기드문 일로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이다. 최근 모처럼 국토 전역에 내린 단비에 활기찬 희망빛으로 밝게 물들여졌다. 실로 후끈한 찜질방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이번 자연의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걸 남겼다. 폭염과 가뭄의 장기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량 등을 동원해 논이나 밭에 물을 대느라 정신없는 날을 보냈는데 한순간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니 재난대응기관에 몸담은 기관장으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이 사자성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가뭄의 피해가 예방이 아닌 대응으로 극복 가능하다면 풍수해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뭄 비상상황에서도 7~8월에 다가올 풍수해(집중호우)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늦어진 장마 소식에 하늘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재난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늘이 우리에게 준 귀중한 시간은 아닌 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면 근심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지난해 서울 우면산과 춘천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명피해와 주택파손, 차량 침수 등 2천500억
흔히 ‘일을 대처함에 있어 비관적으로 준비하고 확신을 하면 낙관적으로 실행하라’는 말이 있다. 특히 대형예술 기획과 같이 크고 위험하지만 대담한 목표를 제시하는 경우 비관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설득해 나가는 낙관적인 실행수립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한 번 실수는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흥행사들이 흔히 쓰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번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대기업에서 기획부서 일을 한 관계로, 업무의 실행단계 ‘위기관리’에 대한 나름대로 큰 경험치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기업에서는 보통 3년 단위 혹은 5년 단위를 중장기계획을 수립한다. 계량적 기대효과(투자 회수율, 손익분기의 계상 등)와 비계량적 효과(시장잠재수요의 증대, 파급 효과 등)을 철저하게 계산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대두되는 것이 상황대처에 따른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이 예술기획이라는 형이상학적 학문이었지만 경제, 경영학의 형이하학적인 대기업 기획팀장의 실무 업무를 보면서 예술경영에 적용을 일부 할 수 있어 큰 도움을 지금도 받
우리의 지난 과거는 처절했다. 오죽하면 “아침 식사 했습니까? 라는 말이 아침. 저녁 인사말로 우리사회 통용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나바다운동 실천은 제2의 자원절약과 생산에 걸 맞는 운동으로 적극 권장해야 하며 먼저 솔선수범적인 자세로 정치인 사회지도층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구를 살리고 환경을 보존하는 일은 자원의 절약과 환경운동이 제일이라고 본다. 우리가 가난했던 과거의 시절이 그리 멀리 않다고 본다. 봉건시대부터 민족의 수난기이자 식민지시대를 지나 동족상잔의 6.25 전쟁을 치루며 잿더미에서 오늘의 경제발전과 세계 10대 무역국을 이룬 것은 알고 보면 피나는 노력과 근검절약의 결과가 사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시는 세끼의 끼니를 이을 경제가 되지못해 밥을 굶거나 지나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본다. 나보다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한국인의 강한 모성애와 부모의 자식사랑으로 가난 속에서도 높은 교육의지와 피나는 근검절약이 눈부신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는 넘치고 남아도는 자원과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자원이 낭비되고 버려지거나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국가경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