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 1949년 오늘, 암살당한다. 육군 소위 안두희는 6월 26일 일요일 오전, 서울 서대문 근처 백범의 거처인 경교장으로 찾아가 45구경 권총으로 백범을 사살했다. 백범의 죽음은 한반도 통일정부수립을 갈망하던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백범의 장례식은 국민들의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운동장에서 국민장으로 거행되고 유해는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그가 타계한 지 13년이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암살범 안두희는 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판결 석 달 뒤 징역 15년형으로 감형되고 6·25전쟁이 일어나자 풀려나 바로 군에 복귀했다. 안두희가 백범 암살 1주일 전에 이승만 대통령을 만난 사실 등으로 인해 배후에 대한 의혹이 일었지만 그 전모는 그가 1996년 10월 피살될 때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밤하늘 호숫가엔 한 가족이 앉아 있었다 평화스럽게 보이었다 가족 하나하나가 뒤로 자빠지고 있었다 크고 작은 인형 같은 시체들이다 횟가루가 묻어 있었다 언니가 동생 이름을 부르고 있다 모기 소리만하게 아우슈비츠 라게르.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것이 삶이라는데, 아무리 멀리 떨어져서 보아도 비극인 삶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겪는 삶의 비극 중의 최고는 전쟁이 아닐까요. 역사상 숱한 전쟁이 있었고, 내전이 벌어지는 나라가 지금도 있습니다. 그와 같은 전쟁이 아니라도 안전이 보장되는 곳에서 먹고 자고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이라는 약속은 어쩌면 언제 어느 때 부서질지 모를 연약한 유리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전쟁을, 전쟁과 다를 바 없는 삶을 겪어야 한다면 저는 인간답게 행동할 수 있을까요? 집이, 직장이 그리고 끝내는 생명이 파괴될지도 모를 상황에 놓였을 때 지금까지의 품위를 지키고 사고할 수 있을까요. 총탄과 폭약이 난무하는 전장이 아니고도 막다른 삶을 전쟁 치르듯 치르며 희미하기 짝이 없는 희망에 매달린 사람들이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친구가 필요합니다. 언니가 모기 소리 만하게 동생의 이름
과학의 중요성은 초등학생도 안다. 그만큼 과학은 현대사회 인간생활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분야도 의학, 산업, 생활 등 다양하다. 특히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에서는 첨단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몸속의 병인을 첨단과학기구와 기술을 사용해 파악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인체를 들여다보고 치료할 수 있는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다면 병과 사고로 죽는 사람은 훨씬 많을 것이다. 과학이 탄생시킨 자동차나 비행기 등 교통수단과 이동통신, 인터넷 등은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고 있으며 경제활동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발간한 ‘경기도 과학문화 진흥방안’ 보고서에도 왜 과학문화를 진흥시켜야 하는가하는 당위성이 수록돼 있다. 아울러 경기도내 과학문화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진흥하기 위한 대안도 담고 있다. 경기도에는 국내 최대 규모와 시설을 갖춘 국립과천과학관이 있다. 또 경기과학축전 등도 열리고 있다. 그런데 과학관 수가 인구 백만 명당 0.85개로 광주시(0.68개)와 서울시(0.79개)에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전국평균 1.86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도내 청소년의 과학기술 인식도
6.25 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았다. 우리의 안보의식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처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우리 군의 안보태세 등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에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대답이 성인의 경우 56%가 넘었다. 그러나 성인의 70.4%는 안보와 관련한 우리 사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의 수준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안보를 책임져야할 학생들이 6.25전쟁과 관련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설문조사에서는 초ㆍ중ㆍ고ㆍ대학생 10명중 3명이 6.25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 몰랐고, 전쟁을 일으킨 주체가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라고 알고 있는 학생들이 23.7%에 달했다.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6.25가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미국에서도 이 전쟁을 잊지 않기 위해 140여개의 참전기념물을 만들고 해마다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미국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필리핀 등 참전국들에는 각종 참전 기념비들이 세워졌다. 이 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
현재까지 보고된 식물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천여종이 알려져 있다. 그 중 우리나라는 다양한 작물 및 잡초에서 발견된 약 100여종의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적인 농산물 교역량의 증가로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해외 유입 바이러스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진단하기 위한 진단법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바이러스 진단법(ELISA, PCR, 생물검정, 전자현미경법)으로는 몇 종의 바이러스 진단만이 가능해 새로운 돌발 바이러스에 대한 입체적인 진단·관리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바이러스의 기주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특정 식물에만 발병하는 바이러스부터 수백가지의 식물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까지, 일반적으로 흔히 재배되는 주요 작물에서 수십 종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부 몇 종의 식물바이러스는 지역에 따라 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음에도 직접적인 방제법과 치료제의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식물바이러스의 방제를 위해 바이러스 무병 종자 및 번식체의 사용, 감염식물체의 제거, 바이러스 중간기주 및 매개충의 제거, 저항성 품종의 개발, 그리고 식물검역을 통한 바이러스
‘외로운 조지(Lonesome George)’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타섬에 사는 코끼리 거북이다. 100세로 추정되는 조지의 이름 앞에 ‘외로운’이 붙은 이유는 이 섬에 남은 마지막 코끼리 거북이기 때문이다. 그런 조지가 최근 죽은 사체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현재 갈라파고스 섬마다 여러 종류의 코끼리거북이 살고 있는데, 조지는 ‘켈로노이디스 니그라 아빙도니(Chelonoidis nigra abingdoni)’의 최종 생존개체로 여겨져 왔다. 영원히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똑같지만 조지는 코끼리 거북의 평균수명의 절반정도인 100살의 젊은 나이(?)로 후손을 남기지 못했다. 과거 이 섬에는 조지의 형제인 코끼리 거북들이 번성했으나 섬을 찾은 선원과 어부들이 거북을 남획하고, 식량 확보차원에서 풀어놓은 산양이 거북의 먹이를 먹어치워 개체수가 급감하더니 급기야 ‘멸종 동물’ 리스트에 올랐다. 조지가 생을 마감한 갈라파고스는 인간의 기원을 추적한 ‘진화론’의 고향이다. 1835년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를 방문, 진화론의 아이디어를 얻고 유레카를 외쳤다. 대륙과 격리된 덕분에 독자적인 진화를 이룬 갈라파고스의 거북과 지빠귀 새가 다윈에게 ‘종(種)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기지방경찰청 기동8중대 대원들은 지난 20일 안보교육 일환으로 평택 해군 제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암함과 서해수호관을 다녀왔다. 현장엔 이른 아침부터 학생과 장병,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붐볐다. 안내 요원을 따라간 곳엔 두 동강이 난 천안함 선체가 그때 긴박했던 상황을 연출하듯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흉물스럽게 끊어진 전선이 늘어진 절단부는 2년여 전 끔찍했던 그 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비록 천안함은 폭침돼 많은 용사들이 숨졌지만 서해 NLL을 수호하던 용맹함과 숭고한 희생정신만큼은 지금도 살아있어 우리들의 호국정신을 일깨웠다. 1, 2차 연평해전과 천암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도발을 볼 수 있는 서해수호관 관람에서 우리들은 바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해군의 노력과 희생을 엿볼 수 있었다. 바다보다 푸르렀던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은 나뿐 아니라 8중대 대원들 모두 안보와 평화 수호의 중요함을 실감했을 것으로 본다. 이날 끊임없이 이어지는 견학 버스 행렬을 보며 국민들의 안보 의식이 많이 향상됐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사회 일각에는 여전히 천안함 피격 사건을 왜곡해 북한의 소행임을 믿지 않으려는 세력이 존재
이라크가 자랑하는 ‘혁명수비대’가 미군의 진격 앞에 한번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도주하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인명을 경시하는 난폭한 독재자 후세인이나 이라크군이 자신들의 운명을 끝까지 지켜주리라는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흥행실적을 올린 대작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관객들에게 대단히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왜 ‘하찮은’ 병사 한명을 구하기 위해 수십명의 군인들이 희생돼야 할까? 영화에서 조명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서 보여 주는 미군의 용맹성은 가히 경이롭다. 평소에 그토록 인명을 소중히 여기는 미국인들이 그토록 야만적인 상륙작전에서 목숨 걸고 뛰는 것을 보면 기이하게도 느껴진다. 혹시 그런 상륙작전 장면이 ‘영화적 과장’이거나 ‘무협영화적 과장’이 아닐까 의심해 볼 수도 있지만,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스필버그 감독의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미국의 저명한 전
여름이란 낮 기간이 가장 긴 6월 21일 하지로부터 추분인 9월 21일까지인데, 이 기간은 연간 강수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집중호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장마가 끝난 다음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와 밤 기온이 25도를 웃돌아 잠을 설치는 것을 열대야라 하고 있다. 이렇게 더위에 지칠 경우 만병의 근원이 돼 옛부터 더위를 이겨내고자 여러 방안을 찾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죽부인이다. 죽부인은 대나무를 엷게 깍아 원통으로 성글게 짠 것으로, 기온과 습기가 높을 경우 한 다리를 걸쳐 품에 안고 잠을 청할 경우 허전함을 덜면서 시원한 냉기로 숙면을 취하게 된다. 이유는 홀 이불 속에 틈이 생겨 눅눅한 습기가 증발되면서 쾌적한 느낌을 받아 직접 사용하지는 않고서는 참 맛을 느끼지 못한다. 이에 추운 겨울은 아내를 안아야 따뜻하고 무더운 여름은 죽부인과 함께 자야만 시원해 아버지가 사용했던 것은 아들이 사용 못했다. 죽부인 못지 않게 더위를 쫒는 요긴한 용품이 돗자리인데, 왕골 또는 대나무로 엮은 자리를 깔아 더위를 이겨내 가정에서는 한, 두 개의 돗자리는 필수품이 됐고 담양 대돗자리도 유명하지만 강화 화문석을 최고로 꼽고 있다. 또 여름철
(11) 탁월함을 만드는 사고(思考)기술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수학적 사고, 논리적 사고, 언어적 사고와 같은 단어들이 보여 주듯이 사회적으로 사고의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고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일까? 사고의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먼저 학습적 가치이다. 학습을 할 때 외부적 정보를 자신의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때 무조건 암기하기 보다는 외부적 정보를 자신이 가진 내부 지식과 연결하고 구성하는 사고 과정을 통할 때 효과적으로 정보를 지식화 시킬 수 있다. 바로 마인드맵을 이용하거나 도표로써 내용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경우이다. 그 다음으로 창의적 가치이다. 창의력은 지식과 지능으로 구성되는데 이때 지능의 기반이 되는 것이 사고력이다. 즉 주제에 맞는 정보를 연결하고 구성하는 능력이 바로 사고인 것이다. 무언가 발명을 하고자 할 때 주제와 관련된 정보를 연결해서 수집하고 이를 구성함으로써 창조적인 결과물이 탄생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학습을 바라거나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사고능력의 습득이 필수 조건이다. 사고는 생각이라는 단어와 동의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