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화 경기도시공사 대외협력처장
▲김윤배(㈔한국상품문화디자인학회 회장·대진대 교수)씨 모친상= 30일, 강진군산림조합 추모관 1분향소(전남 강진군 강진읍 해강로 1437), 장지 강진읍 선영 ☎010-3631-1424 삼가 명복을 빕니다
올해 초 경기도의 환경 고민은 ‘다음세대에게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에서 시작됐다. 최근 환경공포의 주범으로 급부상한 미세먼지를 줄이기로 잠정 결론냈다. 하여, 지난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포함, 도내 121개 기업 사업장과 ‘숲속공장 조성 협약식’을 체결했다. 그후로 6개월이 지난 9월말 현재 1만4천957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올해 목표량인 1만3천602그루 보다 10% 가량 초과한 숫자다. 연말까지 3천39그루가 더 심어질 예정이니 모두 1만7천996그루가 지역 공장 주변에서 숲을 이루게 된다. 지난달 30일 도가 도내 기업들의 나무식재 추진 상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다. 이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는 ‘도내 공장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미세먼지 발생원인 가운데 일정부분을 차지한다’는 도의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공장 주변에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뛰어난 나무들을 심어 마치 숲속의 공장처럼 환경을 조성하면 공기 질이 개선되고 환경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민들이 느끼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적겠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연결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장기 프로젝트’로 여겨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구의 아동과 방임아동, 학대받는 아동 등 위기아동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7월 31일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한 임대아파트에서 북한 이탈 모자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최소 2개월 전에 굶주려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점검 결과 관할 구청은 해당가구가 아동수당을 신청할 당시 소득 인정액이 없었음에도 기초생활급여 등 다른 복지급여를 연계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업무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라는 해명이 있었지만 굶주림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들을 굶어 죽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복지 위기 가구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에 나섰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대상자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긴급 실태조사를 각 광역자치단체에 요청했다. 이 모자의 가슴 아픈 소식을 들으면서 떠올렸던 것은 경기도의 ‘민관 협력 아동의 안부를 묻다’ 사업이다. 도는 위기아동을 조기에 발견,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 사업은 도와 31개 시군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통·리장이 양육수당을 받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복지사업을 안내하고 아동의 안정적 성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러나 세
필자가 30여년을 공직에 몸담으며 느낀 것은 국가기관 만큼 내·외부 시각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조직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지난 50년간, 공무원의 헌신과 노력이 국가발전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직사회가 복지부동하고 무사안일에 젖어 있다는 외부 비판도 적지 않았다. 굳이 공무원의 입장에서 변론 해보자면, 공무원이 행정행위를 행함에 있어 법령의 적용과 해석이 적합하고 적절했는지 국회, 감사원 등으로부터 수시로 검증을 받아야 하며, 국가행정의 대부분은 재량권이 허용되지 않는 기속행정이기 때문에 실무자가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인적부담을 강제하는 병무행정은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적극행정’을 정부의 핵심정책으로 추진하면서 그동안의 소극행정 행태와 관행을 면밀히 분석해 종합대책을 마련했고, 지난 7월 전 부처에서 추진해야 할 세부과제들을 체계적으로 담은 ‘적극행정 운영규정’을 제정했다. 이로써 그간 적극행정 추진에 장애요인으로 지적돼 온 일선 공무원들의 부담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궤도 /유희주 살아만 있어도 본전이다 언제든지 장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배곯지 않으면서 순한 마음 유지하면 아주 큰 이문을 남긴 것 달이 배불렀다 훌쭉했다 반복해도 늘 환한 것처럼 궤도에 머물기만 하면 된다 - 유희주 시집 ‘소란이 환하다’ 무한경쟁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궤도이탈을 유도한다. 그것은 궤도를 이탈해서 앞서가지 못하는 절대다수의 우리들을 낙오자로 낙인찍기도 한다. 언제나 죽도록 배부르게, 본전의 곱절 이상의 이문을 위한, 독한 마음을 강요한다. 살아있음을 느낄 겨를도 없게 한다. 그러나 살아만 있다면 언제든 장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건 적자가 아니다. 거기에 순한 마음마저 유지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이문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궤도에 머무르는 것으로 충분하다./김명철 시인
한 고을에 선비가 살았다. 평소 성품이 온화하고 크게 욕심이 없어 세인의 칭송을 받았다. 그는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오직 책을 가까이하고 글쓰기에 매진했다. 그 작은 고을에서 명문가로 칭송이 자자했지만, 본래 사람이란 그 재주가 뛰어나면 그 인품이 모자라기 마련이다. 특별히 그는 새를 좋아했다. 주야로 새총을 들고 산천을 헤매 돌며 새잡이에 정성을 다했다. 비록 그가 손에 든 도구는 원시적이었으나 간혹 눈먼 새가 그의 수중에 들어왔다. 그는 자신이 잡은 새를 반드시 새장에 가두고 홀로 즐기기를 좋아했다. 그들 새 중에서도 유난히 색깔이 밝고 벼슬이 오뚝한 새가 있었다. 이름하여 그 새를 팔색조라 불렀다. 팔색조는 조롱 속에서 얼마간 퍼덕이다가 어느새 그의 손길을 그리워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정성을 다하여 이 새에게 먹이를 주고 수시로 물까지 대령했다. 새는 이제 그에게 충실했고 그는 그 새를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조롱 속의 팔색조가 무슨 연유인지 날아가고 없었다. 선비는 날아간 새를 생각해 식음을 전폐하고 슬피 울었다. 그의 호곡 소리가 이웃까지 알려져 마을 촌장이 그를 찾게 됐다. “자네가 슬피 우는 소리로 이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