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서울중심까지 신속한 운행을 위해 일반시내좌석형 버스로 운행되던 138-3번버스(대진대~청량리)를 오는 23일부터 ‘직행좌석형버스’로 형간전환하고 청량리에서 제기동까지 노선을 연장운행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서울 양재동까지는 18대의 3100번 직행좌석형 버스가 있어 시민들이 빠르게 서울로 진입하고 있으나 종로, 서울역쪽으로는 직행좌석버스가 없어 방안을 모색한 결과 일반버스를 직행좌석형으로 변경하고 청량리에서 제기동까지 연장운행하기로 결정했다. 변경 운행되는 노선인 138-3번은 3200번으로 변경돼 1일 60회(11대)가 운행되며, 오는 6월중에는 운행차량 일부를 계통분할, 포천터미널까지 연장운행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노선 변경으로 인한 이용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행하는 차량 내부에 변경안내사항 부착하고 버스정보시스템 등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사에 남을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갖추고 많은 작품을 남겨야 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 오래 살아야 한다. 조선후기 최고의 책거리 화가인 이형록(李亨祿, 1808∼1883 이후)은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작가라고 할 수 있다. 화원의 집안에서 태어나 선조로부터 재능을 물려받았고, 오늘날 국내외에 남아있는 그의 책거리가 열 점이나 되는 것을 보면 그가 그린 책거리가 꽤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1808년에 태어나 76세인 1883년에도 지방에서 녹봉을 받고 있다는 ‘승정원일기’의 기록으로 보아 장수한 화가라고 할 수 있다. 이형록은 늘그막에 두 번 개명을 했다. 57세인 1864년에 ‘응록(膺祿)’으로, 64세인 1871년에 다시 ‘택균(宅均)’으로. 왜 이름을 바꾸었는지 말해주는 자료는 없다. 상상에 맡길 따름이다. 책거리 그림을 말하는 ‘책가도(冊架圖)’, ‘책거리(冊巨里)’라는 명칭이 조선후기의 기록에 보이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책가 즉, 책을 꽂는 시렁이 있는 그림과 없는 그림의 구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현존하는 책거리 그림도 책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고, 책가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책가도’라고 부를
개, 우리 주위에 개란 단어가 들어가는 말 중에는 아름답거나 좋은 의미를 가지는 것이 거의 없고, 집 지키고 삼복더위 복날 즐겨 찾는 정도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애완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애완견이 되더니, 이제는 반려견이라는 명칭이 어느 듯 부담 없이 와 닫고 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애완이란 ‘동식물이나 공예품 따위를 사랑해 가까이 두고 보며 귀여워하는 것’이라 하고, 반려란 ‘생각이나 행동을 함께 하는 짝이나 동무’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즉 사람이 일방적으로 장난감처럼 귀여워하는 애완에서, 같은 공간에서 같이 살아가는 쌍방향적인 가치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 원래 개는 4천만년 전 족제비를 닮은 조상에서 늑대 등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게 됐으며, 약 1만5천년 전에 지구상의 포유동물 중 가장 먼저 가축화 됐다고 한다. 또한 포유류 중 단일 종내 다양성이 가장 높으며, 이러한 모습들은 자연선택보다는 사람의 취향에 따른 품종개량의 결과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도록 진화해 사람과의 소통능력이 다른 종보다 탁월해졌는데, 이미 우리는 진도개, 삽살개, 풍산개의 헌신적인 모습이 다양한 설화나 실제 일화로 화제가 된 것을
본보 16일자 ‘창룡문’란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경기도가 제4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에 MBC사장 출신 엄기영 씨를 임명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전 대표였던 권영빈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돼 사임함에 따라 대표이사를 공모해온 바 있는데, 지난 12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대표이사에 엄기영 씨를 내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6일 도지사 임명을 거쳐 4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엄기영 대표이사는 전국민 사이에서 지명도가 아주 높은 인물이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은데 이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문화방송의 사장으로 재임하기도 했다. 권영빈 전 대표에 이어 엄기영 씨가 대표로 임명됨에 따라 경기문화재단은 앞으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껄끄러운 시선도 있지만 우선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우리는 엄 대표가 앞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경기지역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헌신노력해서 지역문화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주길 기대한다. 왜 ‘정치적인 이해’ 운운했는가 하면 우리는 그가 지난해 4·27 강원도지사 보궐
용인시에 결국 올 것이 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인경전철의 악령이 스멀스멀 용인시를 뒤덮고 있다. 단체장의 묻지마식 치적쌓기나 선심성 사업으로 재정사정이 어려워져 직원 봉급을 깍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용인시가 재정난 타개를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세웠다고 한다. 지난 2010년 6월 공사가 끝난 뒤에 방치되고 있는 용인경전철 시행사에 물어줄 배상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시는 경전철 배상금 정산을 위해 올해 4천420억원의 지방채 추가 발행을 행정안전부에 승인 요청했고, 행안부가 12일 이를 승인하면서 20여 가지 채무이행계획을 조건으로 달았다. 시의 올해 지방채 발행 한도는 733억원이었으나 추가 승인으로 모두 5천153억원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올해 시 예산 1조6천억여원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재정의 대부분을 세수에 의존하는 지자체가 빚을 갚기 위해서는 증세 말고는 긴축 밖에 없다. 용인시는 우선 공무원들의 봉급을 깎기로 했다.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122명의 올해 급여 인상분을 반납하고, 시책업무추진비와 기관운영비는 10%, 초과근무수당과 연가보상, 숙직비는 25~50%까지 감축한다. 시의회도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의
봄은 나물을 가져왔다. 어쩌면 나물이 봄을 데려왔는지 모른다. 나물 캐는 호미소리는 봄을 캐는 소리다. 우리말로 날 것을 그대로 먹는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는 나물은 나른한 우리 몸을 일깨워주는 봄의 영양소다. 나물은 수많은 환란을 거치면서 피폐해진 들판에도 어김없이 돋아나 백성들의 먹을거리가 돼 주던 생명의 원천이었다. 삼국유사에도 우리의 봄나물 쑥은 여지없이 등장한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며 동굴에서 100일 동안 버티도록 했다는 환웅. 그는 끝까지 견뎌내 사람이 된 곰(웅녀)과 결혼해 단군의 부친이 됐다. 이처럼 쑥은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와도 결부돼 있을뿐더러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식용나물로 이용돼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께서 끓여주던 쑥국은 봄철 한때 잃었던 입맛마저 돌아오게 만들었다. 독특한 쑥 향에 된장의 구수한 맛이 한껏 어우러진 봄국은 우리나라만이 간직한 음식문화이리라.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라 국과 반찬이 달라진다. 그만큼 식탁이 다양하고 풍성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매번 거의 비슷한 음식이 반복되니 얼마나 단조로운가. 봄나물에 대한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은 쑥버무리를 빼고는 말할 수 없다. 싱싱한
▲ 남궁진 편집국 정치부 수습기자 命 편집국 정치부 기자 4월 16일자 ▲ 하지은 편집국 사회부기자 <의원면직> 3월 27일자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실관중 집계 원년인 올 시즌 K리그 16개 구단 중 최초로 홈 경기 10만 관중을 돌파했다. 수원은 지난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 1만2천285명의 관중이 입장함으로써 올 시즌 홈경기 5경기만에 총 10만484명(경기당 2만97명)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즌 홈 10만 관중 돌파는 16개 구단 중 수원이 최초이며, 평균 관중 2만명 이상을 기록한 구단도 수원이 유일하다. 더욱이 올 시즌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실관중 집계에 대해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의 시즌 초반 10만 관중 돌파는 위축됐던 K리그의 인기를 다시 지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은 보다 많은 팬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예매지정석’과 ‘VIP데스크석’ 등 프리미엄 좌석을 올해부터 신설했으며 경기장 주변 중앙광장에 ‘빅버드 파크’를 확대해 축구 뿐 아니라 가족단위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또한 포털사이트를 통한 영상 홍보와 더불어 경기도내 버스 LCD광고를 통해 적극적이고 친밀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수원 블루윙즈 관계자는 “지난 199
조현욱(평택 한광중)과 김진주(안성 공도중)가 제1회 화성시장배 중·고등학생사격대회 남녀중등부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조현욱은 15일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중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587점으로 우승한 뒤 단체전에서도 팀이 1천751점으로 고양 한수중(1천714점)과 이천중(1천712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2관왕이 됐다. 김진주도 여중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395점을 쏴 1위에 오른 뒤 단체전에서도 팀이 1천173점으로 우승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염진석과 김세희(이상 동수원중)도 각각 남녀중등부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남고부 공기소총 신현수(평택 한광고)와 여고부 공기소총 송영란(경기체고)도 개인전 및 단체전을 휩쓸며 두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녀고등부 공기권총에서는 박승열과 정희지(이상 경기체고)가 나란히 개인전과 단체전을 우승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5tyon@
수원 지동에서 발생한 이른바 ‘오원춘 살인사건’ 뒤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당연히 각 지자체에는 CCTV 추가설치, 가로등 설치 등 방범을 강화해 달라는 민원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이 발생한 수원시청에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에 터진 수원 토막살인 사건을 보니 시급히 CCTV가 설치됐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는 게 아닌 이상, CCTV 설치에 반대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닐까요? CCTV 설치 강력요청드립니다’, ‘수원이 겁나는 도시인지 몰랐어요. 남편과 저녁에 산책 나갔는데, 하천변 가로등이 꺼져 있어 마스크 쓴 사람이 지날 때마다 섬뜩하고 머리가 쭈뼛하더군요’ 이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왜냐하면 CCTV 설치와 이에 따른 유지비용 등 관련 예산은 모두 일선 지자체 몫이기 때문이다. 본보(13일자 6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원시 지동 한 상가주택에서 중국인 오원춘이 벌인 살인사건 이후 방범용 CCTV와 방범등 설치 등 방범강화 요구 민원접수가 하루 수십 건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 이후 수원시민들이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사건이 보도된 이후 각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