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생각할 때 그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현대시인 예이츠(W. B. Yeats: 1865∼1939)의 경우 백조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예이츠는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공부를 했다. 예이츠에게 아일랜드의 슬라이고와 걸웨이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런던에 체류할 때 고향이 그리울 때면 그는 이니스프리 호도를 즐겨 찾았는데, 이니스프리는 외가가 있던 슬라이고의 라프 길 호수에 있는 작은 섬이다. 그런가 하면 아일랜드 연극 부흥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그레고리 부인의 저택 쿨 파크가 있는 걸웨이 역시 그레고리 부인과 가까웠던 예이츠가 즐겨 찾던 곳이다. 예이츠의 흔적을 찾아 이니스프리를 거쳐 걸웨이 남쪽 고트에 있는 쿨 파크를 찾아갔을 때 그의 시에서처럼 붉게 물든 노을 가운데 백조 몇 마리가 노닐고 있었다. 저 눈부신 것들 바라보고 있으니/ 이제 내 마음이 쓰리다…/ 그들의 가슴은 늙지 않아,/ 열정과 승리가, 떠도는 곳 어디서나/ 여전히 그들과 함께 하는구나(‘쿨 호의 야생 백조들’ 일부) 예이츠 주변에는 여성들이 많이 있었지만, 특히 열렬한 민족주의자였던 모드 곤은 시인이 23세
다변화된 사회의 복잡한 양상만큼이나 사회성 그리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개인의 인격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과정과 절차를 중시하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시작과 끝 즉 결과에 대한 관심으로 귀결되는 디지털 사회의 특성이기도 하겠지만 예전에 비해 환경의 변화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아울러 삶의 방식에 대한 표현도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변해도 인간이 지닌 고유한 품성이나 인격적인 것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고 보면 개인 삶의 자세는 그가 처한 사회의 구조나 변화의 속도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각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쉽게 사람을 만나고 편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보게 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철학자의 말은 타인을 의식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대가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인 언행을 강조하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구조가 단순하고 변화의 속도가 완만한 사회를 한눈에 내다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신중하게 수행 할 수 있었던 선인들에 비해 복잡한 사회 구조 속에서 속도 빠른 변화를 체험하면서 현대인들은 그
어제는 쌀의 날이었다. ‘쌀 미(米)’를 풀어 ‘八·十·八(8·10·8)’로 표기하면 8월18일이 된다는 것에 착안해 정부가 지난 2015년 제정했으니 벌써 5회째다.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을 거쳐야 쌀이 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이다. 또 쌀은 여전히 농업과 농촌의 근간이 되는 최대 산업이다. 식량자급률이 23%대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도 쌀이다. 그동안 밥맛과 재배안전성이 뛰어난 품종의 지속적인 개발 및 보급에 힘입어 100% 자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재배되는 쌀의 10% 가량은 일본품종이다. 2018년 벼 재배면적 73만7천770ha 가운데 10.3%인 7만5천706ha가 외래품종인데 아끼바레(추청) 6만ha, 고시히카리 1만2천925ha, 히토메보레 2천324ha 등 일본 품종이 압도적으로 많다. 일본산 쌀 품종이 국내에 보급된 건 1970년대로 추정된다. 당시 들어온 ‘아끼바레'(추청)가 국산 통일벼 품종에 비해 품질이 좋고 밥 맛도 좋다는 인식 속에 그동안 우리의 식탁을 점령해 왔다. 또 일본산 품종은 점유율이 낮지만 국내 쌀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아
공존의 힘 /손증호 사람들 티격태격 편 나눠 다퉈도 우리네 사는 행성 어둡지만 않은 까닭 티베트 수행자들이 하늘지붕 닦은 덕분 대지와 하나 되어 온몸으로 읽은 경전 그 맑은 기운이 탁한 숨길 겹게 틔워 세상은 삐거덕대도 멈추지 않고 돌아가지. 시인은 경북 청송 출생이다. 시조문학을 통해 시조단에 나왔다. 부산시조작품상, 전영택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조집 ‘침 발라 쓰는 시’, ‘불쑥’, 현대시조 100인 선집 ‘달빛의자’ 저서가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길에는 공존의 시간과 힘으로 구성된다. 이 풍경들은 서로 갈등하고, 묵언을 수행하면서 경험적인 충돌로 다양한 감각이미지로 연출되기도 한다. 인간이 있어야 할 자리, 어떤 사람은 명예로, 업적으로, 부라는 재산으로, 사상으로, 흔적을 남긴다. 시인은 고무된 시선의 고정 밖으로 생활인으로서, 길을 모색하는 구도자가 아닌 평범한 일상의 여로를 받아들이면서 간구하는 기도의 염원을 발하고 있다. 인간적인 삶의 정서들이 삶의 한복판으로 밀착된 세태들의 오늘을 현미경처럼 보게 한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권리는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국민의 기본권리이다. 2010년 유엔은 회원국간 표결을 거쳐 물은 인간의 기본권이며 깨끗한 먹는 물이 인권 실현에 필수적임을 강조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물에 대한 권리(the right to water, 물을 마실 권리 또는 식수권)’는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물과 관련된 이슈 중 가장 주목받는 이슈다. 모든 국민은 자신의 생존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위생적인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에 요구하거나, 국가 또는 제3자로 부터 이에 대한 자유로운 이용을 방해받지 않을 권리를 갖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지방자치 사무로 수행돼왔던 상하수도 공급 업무에 대해 국가의 책무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국가가 물에 대한 권리를 자국의 법 제도에 반영하고 예산 등을 확보, 실행하고 있는데 국제사회에서 식수권 논의를 주도했던 프랑스의 경우 2006년 수법(水法)을 개정해 제1조에 모든 국민이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수돗물 이용권리 보장을 규정했다. 영국의 경우 국민의 식수권 보장을 위해 요금이 높은 지역과 주요 상하수도 시설사업에 대한 국고보조 등 재정지원
- 1순위 22일·2순위 23일 청약접수…당첨자 발표 29일…계약 내달 16~18일 - 지상 25층, 전용면적 59~84m2 총 1,396세대… 대규모 '더샵' 브랜드 타운 - 강남·판교권 한걸음에 누리는 新광주의 중심으로 미래가치 기대 -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안심전매프로그램 등 금융혜택 제공 포스코건설이 광주시에 들어서는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의 견본주택을 16일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는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29일, 계약은 9월 16~18일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2년 7월 예정이며,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55-2에 견본주택이 있다. (문의 : 1577-0065)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는 광주시 오포읍 고산1택지개발지구 C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1천39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48세대 ▲76㎡ 479세대 ▲84㎡ 869세대로 모든 세대가 수요자들이 선호
㈜우남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에 ‘우남퍼스트빌 더 테라스 동탄’을 분양한다고 15일 밝혔다. ‘우남퍼스트빌 더 테라스 동탄’은 동탄2신도시 택지지구 B13블록에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면적 71~84㎡, 총 238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모든 세대가 남향 위주로 일조권을 확보하고 통풍·환기을 위해 판상형 구조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84㎡에는 1층 가구에 복층과 테라스 설계를 적용했고, 3층에는 광폭 와이드 테라스를, 4층에는 테라스와 다락방을 적용해 각각 작은 정원, 미니 캠핑장, 놀이·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탄2신도시 동탄대로에 바로 붙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으로동탄2신도시를 관통하는 1·2호선 트램 정류장과 광역버스정류장 등이 있다. 또 동탄1·2호선 트램(확정)이 교차하는 역세권으로 동탄역과 망포역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와 오산IC,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311번 지방도로가 있어 시내·외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GTX 동탄역을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다. 단지 앞
현대건설㈜가 과천시 중앙동 38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 견본주택을 16일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과천에서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오피스텔, 섹션오피스, 상가가 결합된 주거복합단지로, 지하 5층~지상 24층, 25층 총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별로 ▲69㎡ 115실 ▲84㎡ 204실이다. 오피스텔과 섹션오피스는 각 별개의 동으로 조성해 독립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이 들어서는 과천 구도심은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짜 투자처로 통한다. 강남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은 물론 1만2천여 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 및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등의 대규모 개발 호재들이 이어지고 있어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는 최신 주거 트렌드를 적용한 오피스텔로 전 타입 2.7m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고 단지 지하에 세대별 개별창고를 마련했다. 특히 미세먼지의 유입을 획기적으로 줄인 ‘토탈 솔루션’ 기술도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 스포츠 공간과 옥상정원, 상
정부가 서민 무주택자들을 위해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할 방안을 내놨다고 하지만 정작 실수요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청약 가점이 높고 현금 여력이 있는 일부 중·장년층들은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기회가 생기는 셈이지만, 청약 가점이 낮은 30~40대 무주택자들은 상한제 때문에 ‘로또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 확률마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건축·재개발 등 아파트 공급이 막혀 최근 막 지은 신축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불만만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에서 30대 부부 가족이 살 만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모두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정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 기간(만점 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보유 기간(17점)을 토대로 산정하는 청약 가점제에서 젊은 층이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이미 적용 중인 위례신도시 중 올해 분양한 아파트 3곳의 당첨 가점은 84점 만점에 51~82점이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기과열지구 아파트 청약당첨 평균 가점은 50점이다. 자녀 1명과
별을 보다 /임성구 자정 지나 한 시와 두 시 사이 느닷없이 캔 맥주 하나 들고 옥상에서 하늘 본다 어둠의 자물통에 잠긴 골목들은 음산하다 난간에 기댄 목구멍엔 맥주 씨가 자라나고 저 열쇠 구멍 사이로 한 가닥 빛이 흐른다 떨림은 하늘과 땅 사이서 북극성을 찾아간다 절망은 새로운 씨앗, 절망은 새로운 등불 별만큼 많은 숫자로 되뇌며 기도하는 밤 마을은 예쁜 꿈속에 있다 나는 저들의, 꿈을 산다 시인은 창원에서 출생해, 현대시조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조집 ‘오랜 시간 골목에 서 있었다’, ‘살구나무죽비’, ‘앵통하다 봄’, ‘혈색이 돌아왔다’, 현대시조 100인선 ‘형아’ 작품집이 있다.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수상했다. 폭염으로 머물고 있는 하우스 옥상에 올라가 맥주로 목을 달래고 마음을 놓이며 꺼져있는 섬바다 사람들의 미세하게보이는 불빛 창구를 응시해 보았다. 시인의 음산한 골목길과 음산한 환경들을 같이 그려보면서 삶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오래도록 시와 대화를 가졌다. 시인의 정서를 붙잡고 속도감을 환기시키는 수식어와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