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Z세대의 여성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책의 다양한 일러스트를 스팸 제품에 디자인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공감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이번 한정판은 그림 수필인 ‘그런 날에 네가 있어서’와 협업해 출시됐다. 이 책은 대표 포털사이트에서 4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현 작가의 그림 수필로, CJ제일제당은 스팸 제품에 수필의 다양한 주요 장면을 일러스트로 넣었다. CJ제일제당의 이번 협업은 일상에서 친숙해진 스팸이라는 대형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 1020세대에게 다가가고 브랜도 인지도를 넓히려는 의도로, 스팸이 메가 브랜드라는 점과 최정현 작가의 작품들이 1020세대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SNS 상에서도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판 출시에 맞춰 스팸 브랜드의 공식 SNS에서 ‘일상에서 느낄수 있었던 스팸의 순간’을 응모하면 책과 스팸 한정판을 증정하는 소비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의 온라인 도서점에서 해당 책을 구매하면 스팸 한정판 제품을 증정하고, 롯데마트에서는 스팸 모양을 본뜬 큰 케이스에 스팸을 담은 ‘자이언트 스팸’ 구매시 일러스트가 담긴 엽서를 받을 수 있다
17세기 초 어느 날 네덜란드의 안경사 한스는 자신이 만든 렌즈 솜씨를 보기 위해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를 각각 한 개씩 들고 근처의 교회 탑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두 개의 렌즈를 조금 떼어서 보았더니 탑이 놀랄 만큼 크게 보였던 것이다. 그는 이를 이용, 1608년 인류 최초의 망원경을 만들었다. 같은 시기 갈릴레오도 망원경 개발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물체의 3배, 다음에는 30배 이상의 크기로 확대하여 볼 수 있게 만들어 천체를 관측했다. 이 망원경을 통해 달 표면의 산맥, 태양의 흑점, 금성의 변화 등을 발견했다. 그로부터 160여 년이 지난 1771년 뉴턴이 거울을 사용한 반사 망원경을 만들었고 비슷한 시기 독일의 케플러는 대물렌즈와 접안렌즈 모두 볼록렌즈를 사용한 망원경을 만들어냈다. 광학혁명의 대명사로 획기적 발전을 거듭한 망원경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동 중인 망원경 중에서 가장 큰 망원경은 남유럽 연합에서 칠레에 건설한 ‘VLT’이다. VLT란 Very Large Telescope의 약자로 말 그대로 아주 큰 망원경이란 뜻이다. 8.2m 반사 망원경을 무려 4개를 연동시켜 놓은 엄청나게 크기여서 과거와 격제지감 그자체다.
그 아버지 /이사라 아버지는, 어머니와 한 짝이었던 그 아버지는 그 가을 어머니와 함께 사라지고 세상은 그 아버지 아닌 아버지를 느린 호흡으로 새긴다 새 낱말을 씹듯 새 날들의 밥알을 씹으며 아버지가 홀로 새 세상을 지나간다 가족사진 한가운데에서 기억 언저리로 천천히 몸을 옮기는 아버지 새벽은 늘 오고 밤새 홀로 새기는 묘비명이 희미한 날들 그래도 아버지는 언제나 그 아버지다 - 이사라 시집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기억이란 얼마나 중요한가.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이란 또 얼마나 소중한가.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이란 행복을 켜켜이 쌓아두는 집을 만드는 일이다. 오래도록 서로의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그물망을 짓는 일이다. 우리는 언젠가는 헤어진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남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날들이다. 하나의 조각처럼 편편이 남아있는 기억들이다. 비록 곁을 떠났지만 가족사진 한가운데 자리한 모습처럼 내 안에 뚜렷이 남아있는 아버지. 세상이 그 아버지 아닌 아버지를 느린 호흡으로 새기고, 새 낱말을 씹듯 새 날들의 밥알을 씹으며 아버지가 홀로 새 세상을 지나가도 아버지는 아버지다. 어머니와
인간적으로 볼 때 링컨은 참으로 불쌍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그의 일생은 온통 가난, 슬픔, 시련, 고통, 불행, 실패, 좌절로 점철돼 있다. 침울함과 슬픔, 이것이 그의 심적 기조였음에 틀림없다. 절대자는 어쩌면 그렇게도 모질게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을까. 링컨은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숙명일까? 가난은 줄기차게 그를 따라 다녔고, 그는 가난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링컨 출생지 국립공원이 된 켄터키주 하젠빌의 오두막집에서 그는 무식하고 가난한 사냥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7세 때 가족과 함께 인디애나주의 인적 드문 숲 속으로 들어가 14년간을 살게 된다. 그곳이 지금은 링컨의 소년시절 국립공원으로 보존되어 있는데, 9살 때 죽은 어머니는 지금도 그 마을의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 그곳에서 그는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아버지를 도와 노동을 했고, 미래에 자신이 해방시킬 노예들이 겪었던 것보다 더 끔찍한 가난을 견뎌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19세 때 사랑하는 누나가 죽는 아픔을 맛본다. 그 후 링컨은 22살 때부터 6년간 일리노이주의 뉴세일럼에 살았는데, 그곳에서 남의 집 점원과 뱃사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거기서 그는 크나
어린 시절 용인 시골에 살면서 땅속의 보물을 캐는 일은 생존이자 즐거움이었다.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캐는 일이 아닌 더덕이나 칡 등산에서 먹을 것을 캐내는 일이었다. 땅은 인간에게 수많은 보물을 준다. 고구마, 감자, 더덕, 칡, 연근, 땅콩, 무 등은 땅속에서 자라는 보물이다. 인생의 보물을 얻는 길은 또 무엇이 있을까. 보물 즉 ‘Treasure’는 봉사를 통해 얻게 되는 선물이 아닐까. 로타리클럽 사업가인 아더F.셀던은 “가장 잘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큰 이익을 얻어낸다.”라고 말했다. 봉사는 자신의 보물을 스스로 캐내는 일이다. 봉사는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일, 착한 일, 가식적인 행동이 결코 아니다.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서 내가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재물을 나누는 것은 조금 나누는 것이고, 지혜를 나누는 것은 많이 나누는 것이며, 사랑을 나누는 것은 모두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으로 다가가며 자신의 시간, 물질, 땀과 재능을 기꺼이 타인과 나누고자 하는 봉사는 우리네 인생에 기쁨이라는 보물, 행복이라는 보물을 선물로 준다. 성형외과 의사를 하면서 일 년에 한달 씩이나 병원을 비우고 해외 의료봉사를 가
오는 11일은 1919년 4월11일 상해에서 임시정부가 세워진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독립운동가 후손들 가운데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는 이들이 많다. 그나마 독립운동 근거자료가 남아서 유공자로 지정된 지사나 그 후손들은 낫다. 아직도 자료가 부족하거나 후손의 행방을 몰라 유공자로 지정되지 못한 분들이 많다. 공적이 인정됐지만 후손이 없어 해당 관공서에서 훈장을 보관하고 있는 분들도 있다. 수원의 의기(義妓) 김향화 지사나 이선경 지사가 그분들이다. 이 두 분의 지사들은 그동안 역사의 뒷길에 잊혀있었다. 이동근 씨 등 수원시 학예연구사들의 노력으로 공로가 인정돼 최근 훈장이 추서됐다. 그리하여 이제 3·1운동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그런데 이분들보다 먼저 훈장을 받은 분들이 있다. 임면수 선생과 김세환 선생이다. 임면수 선생은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을 양성하고 뒷받침한 투사였고, 김세환 선생은 3·1운동을 사전에 기획·실행한 핵심인사 ‘민족대표 48인’ 중의 한사람이다. 임면수 선생은 후손이 자료를 잘 챙겨 놓은 덕분에 수원지역에서 현양사업이 그런대로 이루
100년 전인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대한의 독립운동가들은 일제의 압박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피신, 오늘의 국회에 해당하는 임시의정원 회의를 열어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비록 조국 땅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였지만 독립국가를 설립하겠다는 불굴의 열망을 임시정부 수립으로 발현시킨 것이다. 임시정부는 한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공화제를 표방하고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27년 동안이나 대한독립 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하면서 정부의 적통을 이어갔다. 지난 100년간 우리는 일제 침탈을 이겨내고 광복을 맞이해 한반도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으나 6·25전쟁, 미군정 등을 거치며 척박하고 가난한 약소국의 아픔과 설움을 고스란히 겪었다. 그러나 특유의 부지런함과 영민함을 발휘해 극복해왔으며 기적과도 같은 경제발전과 지난한 민주화도 달성했다. 1996년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고 작년에는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의 성과도 이루었다. 하지만 그동안 과연 우리가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제대로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반성해봐야 한다. 광복 이후 군부독재는 상당기간
경찰은 매일 수만 건의 크고 작은 112신고를 접수, 처리하면서 범인 검거뿐 아니라, 각종 범죄의 예방을 위해 항상 분주하다. 그 중 지역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지역경찰의 가장 핵심적 업무는 범죄예방 및 위험발생 방지를 위한 순찰활동으로 지역 곳곳의 어둠을 밝혀가며 범죄의 사각지대를 좁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범죄예방의 핵심이 되는 ‘순찰’이란 특정한 관할구역 안에서 지역경찰이 관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일정한 지역을 순회, 시찰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특정지역을 돌아다니는 물리적인 행동이 아니라 범죄의 발생, 범죄에 대한 두려움, 사회의 무질서 등의 문제에 대응할 각종의 전략을 수립해 범죄예방을 위한 광범위한 접촉과 범인검거, 범죄수사 및 지역주민을 위한 서비스의 수행 같은 다양한 기능을 내포한다. 이러한 순찰활동은 범죄예방을 위한 중추적 업무이기에 그간 경찰은 효과적인 순찰활동을 하고자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각종 치안통계를 바탕으로 치안수요를 분석하고 순찰시간 및 장소를 선정해 구역을 지정, 순찰활동을 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2017년 9월부터 지역주민으로부터 직접 불안해하는 시간과 장소, 불안요인을 접수받아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