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남은 임차보증금 2억원에 주택을 임차했다.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계약했고, 잔금을 지급하면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차입금 담보가 없다는 것도 확인했으며, 잔금을 지급한 날 바로 확정일자도 받아 뒀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이 공매에 넘어간다는 말을 들었다. 집주인이 양도소득세를 체납해 집이 압류됐다는 것이다. 전세남은 확정일자를 받을 때, 집에 아무런 담보도 설정돼 있지 않았으므로,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택이 공매에 넘어갔어도 전세남은 전세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확정일자 전에 부동산에 아무런 담보나 압류도 설정돼 있지 않았는데, 왜 본인의 배당 우선순위가 국세에 밀리는지 전세남은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 세법상, 국세는 다른 공과금이나 채권에 우선해 징수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법정기일 전에 전세권, 질권 또는 저당권 설정을 등기하거나 등록한 사실이나 ‘주택임대차보호법’이나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에 따른 대항요건과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에는, 그 채권이나 보증금이 우선한다고 정하고 있다. 법정기일이란, 세금이 확정되는 시기로서, 대부분 세목의 경우, 신고한 날 또는 세무서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일반인 대상 5세대(5G) 스마트폰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던 미국의 버라이즌이 11일로 예정된 5G 개통을 4일로 앞당길 움직임이 감지되자 국내 이통사들도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긴급 개통식을 가졌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1일 세계 최초로 기업용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은 일반인 대상 서비스에서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더하며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5G 서비스 상용화는 일상생활과 신산업 분야의 일대 혁명을 예고한다. 일상생활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펼쳐진다. 5G는 기존 LTE(4G)보다 전송속도가 20배나 빠르고, 전송 데이터양도 100배가 많아진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 멈춤 현상을 나타내는 지연속도 역시 100분의 1로 줄어든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보내고 응답속도가 빨라지니 이제껏 불가능한 서비스들이 가능해진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가 훨씬 원활해져 가상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거리의 한계가 사라져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화한다. 우리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모
‘단톡’은 SNS의 단체 채팅방이다. 가족 또는 동료, 친구, 또는 불특정 다수들과 개인의 취미와 생각, 생활,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60%인 3천 만 명 정도가 SNS를 한다고 하는데 이들 거의 모두가 단톡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러므로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생활의 일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카톡으로 즐거움과 정보를 얻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고통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밤이나 낮이나 시도 때도 없이 날라드는 불필요한 글이나 사진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더 심한 경우는 직장인들의 단톡방이다. 단톡방은 직장인들의 골칫거리로써 많은 이들이 회사용과 개인용으로 구분해 쓰고 있다고 한다. 퇴근 후나 휴일을 가리지 않고 단톡으로 업무지시를 쏟아내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본보(4일자 18면)에 의하면 교사들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질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담임을 맡은 교사들은 학생들과 단톡방을 개설한다. 이곳을 통해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건의사항을 접수한다. 생활지도를 위해 학부모에게도 전화번호를 공개한다. 올바른 교
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는 등 미세먼지 관련법안들이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한, 종전 포털사이트에 날씨를 검색하는 시대에서 요즘은 미세먼지를 먼저 검색하는게 당연시 될 정도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우리모두 잘 알다시피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 미세먼지는 폐기능 저하, 폐암 유발, 심혈관계 질환 심화, 당뇨병 발생증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증가, 어린이의 경우 폐 성장을 저해하는 등 거의 모든 신체 기관에 악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미세먼지의 대처 방법은 무엇보다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외출을 할 수밖에 없다면 예방법이라도 잘 알아야겠다. 첫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KF’가 표기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KF란 Korea Filter의 약자이다. 예를 들어 KF80으로 표시돼 있다면 이는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말이다. 둘째, 마스크 착용 시 주의사항은 마스
최근 생활과 밀접해 있는 대중교통, 병원 등에서 연이어 폭력사건이 발생하며 언론 등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야기하는 ‘생활주변 악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올해 3월 4일부터 오는 5월 2일까지 60일 간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주변 악성폭력은 ▲의료현장 폭력(응급 의료 현장에서 폭력, 협박, 업무방해 및 소란 난동 행위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를 상대로 하는 각종 폭력행위) ▲대중교통 폭력(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자 상대로 폭행과 협박 행위) ▲대학 폭력(음주강요, 얼차려, 회비명목 갈취 등 폭력과 공갈 행위) ▲체육계 폭력(체벌 등 모든 폭력행위) ▲생계침해 갈취폭력(보호비 및 자릿세, 번영회 운영자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행 협박행위) ▲주취폭력(주민 등을 상대로 술에 취해 상습 폭행과 무전취식, 영업 방해) 등이 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관련기능 합동으로 TF팀을 편성해 범죄예방은 물론 수사, 피해자보호에 이르기까지 유기적, 종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대한 사건의 경우 여죄까지 철저히 규명해 구속 수사하고 경미사건이라도 피의자의 상습성과 재범위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시작은 1984년이다. 1세대(1G) 이동통신이 탄생한 해이기 때문이다. ‘1G’란 1 Generation의 줄임말로 아날로그 기반의 기술이었다. 그리고 자동차에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카 폰(Car Phone)’이었다. 음성을 전기신호로 전달했기에 오로지 음성전화만 가능했다. 그후 휴대폰이 등장한 것은 서울올림픽 직전인 1988년 7월이다. 속칭 ‘벽돌폰’이 그것이다. 당시 소형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금액 이상인 만큼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2세대(2G)인 디지털 기술이 등장한것은 1996년이다. 기능도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문자메시지, e메일 등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다. 휴대폰 크기도 작아지고 가벼워졌다. 형태도 바, 플립, 폴더, 슬라이딩 등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였다.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 3세대(3G) 이동통신이 등장했다. 지금의 스마트폰도 이때 나왔다. 기능도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인터넷을 사용해 동영상을 주고받는 것 또한 가능해졌다. 뮤직 비디오나 인터넷 방송등 다양한 컬러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대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2011년 여름 3G보다 더 강한놈이 나타났다. ‘
꽃이 피는 너에게 /김수복 사랑의 시체가 말했다 가장 잘 자란 나무 밑에는 가장 잘 썩은 시체가 누워 있다고 가장 큰 사랑의 눈에는 가장 깊은 슬픔의 눈동자가 있다고 - 김수복 시집 ‘외박’ / 2012·창비 잘 자란 무성한 나무 밑에는 ‘슬픔과 희생’이라는 사랑의 시체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 시의 힘은 어디에서 발현되는 것일까? 아름다운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슬픔을 지닌다. 화려한 생애의 뿌리 밑에는 사랑의 죽음이 있다는 것, 그 소멸과 부활에 대한 시인의 헌사(獻詞)는 구원에 대한 깊은 공명(共鳴)을 전해 주고 있다. 예수의 죽음위에 피어난 사랑이라는 꽃에 투명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것처럼, 잘 자란 꽃이 된 그대도, 나도 잘 죽어 잘 썩은 사랑의 시체가 되었으면 하고 꿈꾸게 되는 아, 적멸(寂滅)의 봄, 카이로스의 시간이 성큼 다가왔구나./김윤환 시인
한국 사회를 뒤흔든 ‘성인지 감수성(性認知 感受性)’, 이게 무엇인가? 2월 1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법정 구속시킨 2심 판결문에 등장한다. 판결문은 나오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는데, 특히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표현이 그랬다. 물증 없이도 ‘감수성’으로 유죄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의 개념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아직 없지만, 대체로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유·불리함 또는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넓게는 성평등 의식과 실천 의지 그리고 성 인지력까지의 성 인지적 관점을 모두 포함한다. 성인지 감수성은 성범죄 사건 등 관련 사건을 심리할 때 피해자가 처한 상황의 맥락과 눈높이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2018년 4월 대법원 판결에서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당시 대법원 제2부는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대학교수가 낸 해임 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때 판결에서 “법원이 성희롱 관련 소송 심
비가 추적거리는 늦은 밤 점점 드세지는 개 짖는 소리 잠을 깼다. 몸도 무겁고 귀찮기도 해서 그러다 말겠지 하고 돌아눕는데 인적도 끊긴 밤 동네 온 동네 개들이 연달아 짖는 소리에 간간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어둠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어릴 적 고향을 떠난 친구였다. 예전의 모습은 간 데 없고 머뭇거리며 털어놓는 사정얘기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싸움에 말려들어 뜻밖에 살인을 해서 시체를 숨겨 도망을 왔다고 했다. 그러니 어렵겠지만 아무도 모르게 산에다 묻자는 말을 하는 친구는 금방 쓰러질 듯 보였다. 두 말 않고 친구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불빛에 보이는 친구의 얼굴은 초췌하기가 말이 아니었다. 반찬 없는 밥이나마 따끈한 국에 말아 한 술 뜨고 몸을 녹이도록 했다. 상을 물리고 앞장서서 일어서려는데 친구가 얘기나 하자고 했다. 친구는 살인을 한 적도 없고 가지고 온 것은 시체가 아니라 돼지를 한 마리 잡아 왔다고 했다. 현직에서 물러나 허송세월하며 병든 몸으로 누워있다 보니 그 동안 곁에 있던 사람도 발그림자도 없고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가 여기저기 찾다 어린 시절 친구를 찾아왔다는 얘기였다. 그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호반써밋 송도’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 ‘호반써밋 송도’ 견본주택에는 지난 달 29일 개관후 4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송도’ 견본주택에는 오픈 첫날부터 하루 종일 수 백여 미터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견본주택 내부에도 유니트를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상담석은 대기줄이 줄지 않고, 마감시까지 상담이 이어졌다. 호반건설 분양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1년 5개월 만의 공급이라서 관심들이 뜨거운 것 같다”며, “평면, 가변형 벽체, 다양한 수납공간 등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고, 주변 시새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적용돼 상담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 들어서는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송도’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 동, 총 2,67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1㎡ 1820가구, 아파텔은 전용면적 74,84㎡ 851실로 구성된다. ‘호반써밋 송도’ 아파트의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