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하는 등 미세먼지 관련법안들이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한, 종전 포털사이트에 날씨를 검색하는 시대에서 요즘은 미세먼지를 먼저 검색하는게 당연시 될 정도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우리모두 잘 알다시피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 미세먼지는 폐기능 저하, 폐암 유발, 심혈관계 질환 심화, 당뇨병 발생증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증가, 어린이의 경우 폐 성장을 저해하는 등 거의 모든 신체 기관에 악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미세먼지의 대처 방법은 무엇보다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외출을 할 수밖에 없다면 예방법이라도 잘 알아야겠다. 첫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KF’가 표기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KF란 Korea Filter의 약자이다. 예를 들어 KF80으로 표시돼 있다면 이는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말이다. 둘째, 마스크 착용 시 주의사항은 마스
최근 생활과 밀접해 있는 대중교통, 병원 등에서 연이어 폭력사건이 발생하며 언론 등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시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야기하는 ‘생활주변 악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올해 3월 4일부터 오는 5월 2일까지 60일 간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주변 악성폭력은 ▲의료현장 폭력(응급 의료 현장에서 폭력, 협박, 업무방해 및 소란 난동 행위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를 상대로 하는 각종 폭력행위) ▲대중교통 폭력(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자 상대로 폭행과 협박 행위) ▲대학 폭력(음주강요, 얼차려, 회비명목 갈취 등 폭력과 공갈 행위) ▲체육계 폭력(체벌 등 모든 폭력행위) ▲생계침해 갈취폭력(보호비 및 자릿세, 번영회 운영자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행 협박행위) ▲주취폭력(주민 등을 상대로 술에 취해 상습 폭행과 무전취식, 영업 방해) 등이 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관련기능 합동으로 TF팀을 편성해 범죄예방은 물론 수사, 피해자보호에 이르기까지 유기적, 종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대한 사건의 경우 여죄까지 철저히 규명해 구속 수사하고 경미사건이라도 피의자의 상습성과 재범위
우리나라 이동통신의 시작은 1984년이다. 1세대(1G) 이동통신이 탄생한 해이기 때문이다. ‘1G’란 1 Generation의 줄임말로 아날로그 기반의 기술이었다. 그리고 자동차에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카 폰(Car Phone)’이었다. 음성을 전기신호로 전달했기에 오로지 음성전화만 가능했다. 그후 휴대폰이 등장한 것은 서울올림픽 직전인 1988년 7월이다. 속칭 ‘벽돌폰’이 그것이다. 당시 소형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금액 이상인 만큼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2세대(2G)인 디지털 기술이 등장한것은 1996년이다. 기능도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문자메시지, e메일 등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다. 휴대폰 크기도 작아지고 가벼워졌다. 형태도 바, 플립, 폴더, 슬라이딩 등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였다.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 3세대(3G) 이동통신이 등장했다. 지금의 스마트폰도 이때 나왔다. 기능도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인터넷을 사용해 동영상을 주고받는 것 또한 가능해졌다. 뮤직 비디오나 인터넷 방송등 다양한 컬러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의 대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2011년 여름 3G보다 더 강한놈이 나타났다. ‘
꽃이 피는 너에게 /김수복 사랑의 시체가 말했다 가장 잘 자란 나무 밑에는 가장 잘 썩은 시체가 누워 있다고 가장 큰 사랑의 눈에는 가장 깊은 슬픔의 눈동자가 있다고 - 김수복 시집 ‘외박’ / 2012·창비 잘 자란 무성한 나무 밑에는 ‘슬픔과 희생’이라는 사랑의 시체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 시의 힘은 어디에서 발현되는 것일까? 아름다운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슬픔을 지닌다. 화려한 생애의 뿌리 밑에는 사랑의 죽음이 있다는 것, 그 소멸과 부활에 대한 시인의 헌사(獻詞)는 구원에 대한 깊은 공명(共鳴)을 전해 주고 있다. 예수의 죽음위에 피어난 사랑이라는 꽃에 투명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것처럼, 잘 자란 꽃이 된 그대도, 나도 잘 죽어 잘 썩은 사랑의 시체가 되었으면 하고 꿈꾸게 되는 아, 적멸(寂滅)의 봄, 카이로스의 시간이 성큼 다가왔구나./김윤환 시인
한국 사회를 뒤흔든 ‘성인지 감수성(性認知 感受性)’, 이게 무엇인가? 2월 1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법정 구속시킨 2심 판결문에 등장한다. 판결문은 나오자마자 논란에 휩싸였는데, 특히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표현이 그랬다. 물증 없이도 ‘감수성’으로 유죄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의 개념에 대한 합의된 정의는 아직 없지만, 대체로 성별 간의 차이로 인한 일상생활 속에서의 차별과 유·불리함 또는 불균형을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넓게는 성평등 의식과 실천 의지 그리고 성 인지력까지의 성 인지적 관점을 모두 포함한다. 성인지 감수성은 성범죄 사건 등 관련 사건을 심리할 때 피해자가 처한 상황의 맥락과 눈높이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2018년 4월 대법원 판결에서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당시 대법원 제2부는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대학교수가 낸 해임 결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때 판결에서 “법원이 성희롱 관련 소송 심
비가 추적거리는 늦은 밤 점점 드세지는 개 짖는 소리 잠을 깼다. 몸도 무겁고 귀찮기도 해서 그러다 말겠지 하고 돌아눕는데 인적도 끊긴 밤 동네 온 동네 개들이 연달아 짖는 소리에 간간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어둠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어릴 적 고향을 떠난 친구였다. 예전의 모습은 간 데 없고 머뭇거리며 털어놓는 사정얘기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싸움에 말려들어 뜻밖에 살인을 해서 시체를 숨겨 도망을 왔다고 했다. 그러니 어렵겠지만 아무도 모르게 산에다 묻자는 말을 하는 친구는 금방 쓰러질 듯 보였다. 두 말 않고 친구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불빛에 보이는 친구의 얼굴은 초췌하기가 말이 아니었다. 반찬 없는 밥이나마 따끈한 국에 말아 한 술 뜨고 몸을 녹이도록 했다. 상을 물리고 앞장서서 일어서려는데 친구가 얘기나 하자고 했다. 친구는 살인을 한 적도 없고 가지고 온 것은 시체가 아니라 돼지를 한 마리 잡아 왔다고 했다. 현직에서 물러나 허송세월하며 병든 몸으로 누워있다 보니 그 동안 곁에 있던 사람도 발그림자도 없고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가 여기저기 찾다 어린 시절 친구를 찾아왔다는 얘기였다. 그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호반써밋 송도’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 ‘호반써밋 송도’ 견본주택에는 지난 달 29일 개관후 4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송도’ 견본주택에는 오픈 첫날부터 하루 종일 수 백여 미터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견본주택 내부에도 유니트를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상담석은 대기줄이 줄지 않고, 마감시까지 상담이 이어졌다. 호반건설 분양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1년 5개월 만의 공급이라서 관심들이 뜨거운 것 같다”며, “평면, 가변형 벽체, 다양한 수납공간 등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고, 주변 시새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적용돼 상담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 들어서는 호반건설의 ‘호반써밋 송도’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 동, 총 2,67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1㎡ 1820가구, 아파텔은 전용면적 74,84㎡ 851실로 구성된다. ‘호반써밋 송도’ 아파트의 평균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안을 내놨다. 비수도권 사업의 경우 경제성 비중을 30∼45%로 5%포인트 내리고, 지역균형발전 비중은 30∼40%로 5%포인트 올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책평가의 비중은 기존의 25∼40%를 유지하되 일자리, 환경, 생활여건 개선 등 사회적 가치의 항목을 신설했다. 예타제도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예산낭비 국책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됐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고 정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사업이 대상이다.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는 공공투자사업(총사업비 500억원 또는 국고지원 300억원 이상인 건설, R&D, 정보화사업, 중기지출 500억원 이상인 복지 등 기타사업)의 타당성을 예산편성 전에 객관적으로 검증해 재정 부실화를 막는제도로 활용됐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총 849개 조사대상 사업(386조3천억원) 중 불요불급한 300개 사업(35.3%, 154조1천억원)을 막아 재정효율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이 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적지 않았다. 경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사업의 경우 예타 통과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공평하지 않다는 것
지난 1일부터 전국 대형 백화점·마트·쇼핑몰과 매장 크기 165㎡ 이상의 슈퍼마켓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있다. 고객에게 1회용 비닐봉투를 줬다가 적발되면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예외는 있다. 물기가 있거나 액체가 흘러나올 수 있는 경우 등은 속 비닐로 포장해도 된다. 이를테면 생선이나 고기, 두부처럼 액체가 샐 수 있는 제품, 아이스크림처럼 내용물이 녹을 수 있는 제품, 또는 흙 묻은 채소가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 국내 비닐봉투 사용량은 약 211억 장(2015년 기준)이다. 관계기관은 이번 조처로 총 22억2천800만 장 정도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이 폐비닐 수입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쓰레기 대란’이 벌어졌다. 또 지난해 7월 필리핀에 수출된 6천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국제적으로 나라망신을 시켰고 필리핀 국민들의 혐한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필리핀에 불법 수출된 이 쓰레기는 올해 2월 평택항으로 돌아왔다. 이런 일들로 인해 국내 불법 폐기물 발생·처리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동안
1998년 경기문화재단 선정으로 한국전통흑색 논문을 쓰다가 흑색을 비교하기 위해 일본 쿄토에 갔다. 이미 자연색이라 부르며 물감통에 넣어 염료점에서 파는 것을 보고 한국전통염색을 대중화 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 그후 작품을 준비하여 2000년에 마로니에갤러리 개인전을 위해 실크에 그려 설치미술로 표현한 흑-Black project 180점을 가지고 다시 쿄토로 갔다. 전시장이 쉬는 날 엄청나게 큰 건물속에 들어 갔는데 그안에서 다양한 일본 음식을 맛보고 온갖 재료로 만들어진 일본 과자를 접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입구쪽에서 입장 티켓을 받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니 우리가 들어간 곳은 뒷문이라 입장 티켓을 요구 하지 않은 것이다. 나오면서 엄청난 입장 티켓 비용에 놀랐는데 그것이 쿄토 컨벤션센타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컨벤션센터는 홍콩아트바젤이 열리는 중국 구룡반도와 홍콩 침사추이를 마주보고 야경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하버에 있는 홍콩 완차이컨벤션 센타이다. 수백 건의 세계적인 회의, 지역 컨퍼런스, 미팅과 세미나가 매년 바로 이곳 홍콩 컨벤션&전시센터(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HKCEC)에서 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