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부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쁘다. 특히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경기도민, 인천시민 등 수도권 주민 1천만여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울시 지하철이 더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서울시 대중교통차량 실내공기질 오염도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열차 내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대부분 매우 나쁨 단계(151㎍/㎥ 이상)라고 한다. 미세먼지 기준은 4단계로 구분한다.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이다.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2호차 객실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기준을 한참 웃도는 190.8㎍/㎥나 됐다고 한다. 더 걱정되는 것은 갈수록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11월 24일 오전 9시30분 1호선 5호차는 43.9㎍/㎥, 25일 오전 9시 30분 4호선 5호차는 89.9㎍/㎥였으며, 2017년 11월 20일 오전 11시6분 1호선 5호차는 40.9㎍/㎥, 22일 오전 11시11분 6호선 4호차는 70.3㎍/㎥였다. 개선 방법은 공기질 개선장치가 설치된 전동차로 대체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정치인들의 말에 대해 개인의 소신과 책임에 대한 양면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예전부터 그랬듯이 정치인들이 쏟아 내는 말들로 인해 국회가 파행되고 정치적 성향을 달리하는 유권자인 국민들도 옳고 그름에 대한 서로의 여론이 뜨겁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물의를 자아내고 국민정서에 생채기를 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정치가 주은래는 “침이 입에서 떨어지면 바람이 구슬로 만든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정치인으로써 말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말에 대한 것은 비단 정치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중유골(言中有骨) 말 가운데 뼈가 있다는 말로서 겉으로 드러난 뜻 말고 또 다른 속뜻이 있다고 했다. 이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속담이나 비유법 등 다른 표현을 빌려서 말할 때 주로 쓰는 말이다. 말은 인간의 타고난 숙명이고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이기도하다. 그래서 말을 떠나서는 인간
과천시와 경기신문이 주최하는 제11회 과천 토리·아리배 생활체육 전국 오픈 탁구대회가 당초 4월 6~7일 개최 예정이었습니다.그러나 주관 단체의 원활하고 알찬 대회 진행을 위해 부득이 일정을 연기하게 됐습니다. 추후 개최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증여 씨는 할머니로부터 토지를 증여받았다. 그런데 그 토지는 지목이 도로로 되어 있으며, 실제로 도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부자남씨는 재산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신고했다. 하지만, 세무서는 증여받은 토지에 개별공시지가가 공시되어 있으므로, 재산적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고지했다. 김증여씨는 그 토지는 지목상 ‘도로’에 해당해 주민들에 의해 도로로 공용되고 있는 반면,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하여 배타적으로 사용하거나 사용료를 징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재산적인 가치가 없기 때문에 관할 지방자치단체 또한 그 토지에 대해 재산세도 부과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세심판원은 공부상의 지목에 불구하고 해당 토지가 사실상 도로로서 불특정다수인의 사용에 제공되고 있는 때에는 보상가격 등에 의해 시가가 확인되는 등의 재산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 재산적인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없어 증여세를 과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 반대로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증여 씨는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 중에 도로부지도 포함돼 있었는데, 꼼꼼하게 개별
▲김주현 수원고등법원 법원장
일자리를 통해 어르신들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분위기를 만들고, 세대 간 소통을 통해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한노인회 가평군지회. 이처럼 가평군지회는 평소 다양한 사업과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김진성(사진) 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가평군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살펴봤다. 지난 20일 구리아트홀에서 경기동부권시·군 의장협의회가 주최한 ‘제6회 경기 동부권시·군 의정활동 우수의원 시상식’이 열려 동희영 광주시의회 의원과 강성삼 하남시의회 부의장, 심의래 이천시의원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서 동희영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분야 최우수의원으로, 강성삼 부의장은 지역현안 해결분야에서 우수의원으로, 심의래 의원은 주민참여 소통분야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먼저 동희영 광주시의원은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구정책수립 개선, 국공립어린이집 관리 및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도입, 지역일자리 공시제, 중앙부처 공모사업 추진 등 총 76건의 질의를 통해 시정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또 시정이 원활하게
껌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들에 의해서다. 불안 해소를 위해 씹은 껌을 주둔지마다 퍼뜨린게 계기다. 당시 군인 1명이 1년에 3천개의 껌을 씹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또 ‘질겅질겅 껌을 씹는 모습’은 미군의 상징처럼 여겨져 주둔지역 주민들이 따라 하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패전이후 도쿄거리에는 미군이 씹다 버린 껌을 주우려는 아이들이 흔했다니 가히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껌은 미국의 발명품일까? 아니다. 먹어서 삼킬 의도 없이 오로지 ‘씹기’만 하는 역사는 고대 사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야와 아즈텍 문명에서는 사포딜라 나무 수액을 끓여 만든 ‘치클’을 씹었고, 그리스인들은 ‘마스티시’라는 유향수 나무의 수지를 씹었다. 그러나 치클과 마스티시는 아무런 맛과 향이 없었다. 지금과 같은 다양한 껌이 등장하게 된 것은 19세기 이후 많은 발명가들의 노력 덕분이다. 현재의 납작한 모양의 껌이 만들어진 것은 1890년이고, 풍선껌이 탄생한 것은 1928년이니 역사도 깊다. 사람들은 입 냄새 제거, 졸음 방지, 긴장 완화, 집중력 강화, 치매 예방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껌을 찾는다. 하지만 껌을 선호하는 심리적 이
탄(炭) /이시경 불벼락으로 원시계곡이 불탔다 새끼를 부르는 어미의 손을 놓고 새까맣게 울었다 수직의 사슬을 끊으니 새가 되었다 시공을 넘어 초원 위로 검정말들이 달린다 사자에게 물어뜯기는 아픔 속에서도 슬프지 않았다 동굴 벽 위에서 들소가 뿔을 치켜든다 나를 검다고 깔보지 마라 서걱서걱 한 꺼풀씩 몸을 주고 영생을 얻었다 다이아보다 빛났다 - 이시경 시집 ‘아담의 시간 여행’ 종교신화적 관점을 떠나, 최초의 생명혼(목숨+넋)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수십, 수백억 년이라는 천문학적 시공간이라면 우연에 의해서라도 생명혼이 탄생될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이 형성될 수 있지 않았을까. 태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생명혼의 모태는 물질일 수 있겠다는 말이다.양자론적 측면에서라면, ‘우리’의 기원(起源)이라는 것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작은, 有의 사슬을 끊어 無에 가까워진 미시세계의 물질일 수도 있겠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탄(炭)이라는 물질이 되었다고 슬퍼할 일은 아니다. 또 다른 생명으로 부활할 수 있는 영생을 얻은 것일 터, 그것이 ‘인간’인 우리로 재탄생된다면 이보다 큰 축복은 없지 않겠는가.그러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남긴 화가들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에드바르드 뭉크와 같이 다양한 뉘앙스와 장르의 글을 남겼던 화가는 드물었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글은 뭉크가 직접 완성하고 삽화도 그려 넣은 한 편의 판타지다. “알파와 오메가는 그 섬에 나타난 최초의 인간이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이 글은 첫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초 남자와 여자가 나누는 사랑과 이들이 창조한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좀 기이한 이야기이다. 최초 여자인 오메가는 잠들어 있던 최초 남자 알파를 깨우고 그와 사랑을 나누지만, 곧 오메가는 뱀, 곰, 하이에나, 호랑이와 같은 동물과도 사랑을 나누고, 온갖 교배 잡종 후손들을 알파에게 보냄으로써 알파를 절망에 빠지게 한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글을 차치하고서라도, 뭉크의 그림에서 대다수의 여자들이 흡혈귀, 살인마, 방탕한 존재로 묘사되었으니, 뭉크가 여성이라는 존재를 어느 정도 불가사이하고 공포스러운 존재로 여겼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성 해방, 성(性)의 해방을 부르짖으며 자기 파괴적인 강령을 부르짖었던 노르웨이 젊은이와 지성인들의 운동을 떠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