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기록으로 1등을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즈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5분00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에즈베 스트라이덤 씨(Ezbe Strydom·37·미국)는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부산에서 수원까지 올라온 스트라이덤 씨는 3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학원 강사로 활동하며 훈련 시간이 부족했지만 쟁쟁한 국내 여성 마라톤 동호인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 출전을 결심한 뒤 부족한 훈련량을 극복하기 위해 엘리트 선수 못지 않은 강도높은 훈련과 조깅을 병행했다는 스트라이덤 씨는 “먼 타국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운동경기에 참여했지만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과 좋은 마라톤 코스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트라이덤 씨는 “평소에도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있고 부산에서 한 스포츠 클럽에서 활동할 정도로 운동에 관심이 많다”며 “지인의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참석해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갈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가 매우 좋았다. 적절한 언덕과 내리막이 있어 조깅에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좋은 경쟁자들이 다 함께 뛰어 더 재미있는 경쟁을 펼친 것 같습니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즈 남자 10㎞ 코스에서 32분42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카일 워드웰 씨(28·미국)의 우승 소감. 카일 씨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마스터즈 남자 10㎞ 코스에서 32분25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평소 42.195㎞ 완주를 목표로 매일 운동을 소화하고 있다는 카일 씨는 매일 오전 30분에서 60분동안 조깅을 한 뒤 낮에는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고 오후 늦은시간을 이용해 3~4시간의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동호인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며 실전 연습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두번째로 참가했는데 코스가 다소 바뀌었지만 오히려 달리기에는 좋았다”고 말했다. 카일 씨는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마라톤에 입문했다. 이후 달리는 게 좋아 마라톤에 더 빠져들게 됐고, 지난 2010년부터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마라토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수 많은 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수상 경력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 없이 참가했는 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좋습니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마스터즈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1분02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문삼성 씨(28)의 소감. 문 씨는 “19세까지 육상선수로 활약했고 대학교에서도 육상부에 가입했지만, 부상이 많아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워 빠르게 군대를 다녀온 뒤 졸업했다”고 말했다. 2016년도부터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다시 시작한 문삼성 씨는 수상경력을 갖춘 마라톤 마니아로 동호인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와 경주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남자 하프부문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8년 스포츠서울 마라톤과 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대회 남자 하프부문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재 회사원인 그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눈여겨본 뒤 일정에 맞는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달리기는 근력운동이 중요하다. 겨울 동안 헬스장에서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으며 안양천과 광명운동장 등을 뛰면서 3주 동안 이 대회를 준비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문 씨는 “평지 구간보다 오르막길
경기신용보증재단 임직원 70여명이 24일 수원종합운동자에서 열린 2019경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함께 달리며 건강도 챙기고, 소통과 화합을 다지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경기신보는 경기도 산하기관 중 유일한 정책금융기관으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자금, 보증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도내 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경기신보 내 임직원간 단합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날 경기신보 임직원 77명의 참여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10㎞ 부문에 참여한 직원들을 응원하며 전원 완주를 기원했고 이 이사장의 기원대로 경기신보 임직원 전원이 완주에 성공했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의 단합은 물론, 모든 것의 근간이 되는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다리가 불편한 조카를 위해 마라톤에 참가했습니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조카인 함동현 군(16)을 휠체어에 태운 채 10㎞ 코스를 완주한 길지환 씨(50)의 소감. “회사 선배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는 길지환 씨는 올해로 마라토너 16년 차로 안산 에이스마라톤클럽에 소속된 베테랑이다. 그는 “다리가 불편한 조카를 위해 같이 즐길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마라톤을 생각하게 됐다”며 “날이 추워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날이 좋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충청남도와 오산 등에서 개최된 마라톤에 다수 참여한 경력이 있는 길지환 씨는 “조카와 함께 참여한 마라톤은 이번이 3번째다. 힘들어도 조카가 즐거워하기 때문에 시간이 될 때마다 같이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길지환 씨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며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했다. 길 씨는 “이번 대회에서 1시간 이내로 결승선을 통과하려고 했지만, 상대 선수 안전배려, 교통 통제 등의 애로사항으로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좋은 날 조카와 같이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수원을 달리면서 봄의 기운을 느꼈습니다. 코스와 기록 모두 만족스럽고, 3년 연속 우승까지 하게 돼 행복합니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국제 남자 엘리트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케냐의 카리우키 사무엘(26·Kariuki Samuel·사진)의 소감. 지난 2017년 처음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이후 3연패 정상에 오른 사무엘은 2017년 1시간02분45초, 지난 해 1시간02분30초에 이어 올해도 1시간02분4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톤 신예로 처음 참가했던 2017년 이후 매년 1시간 2분 대의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하프마라톤 강자로 떠오른 사무엘은 케냐 야흐르에 거주하고 있다. 사무엘은 “한국의 날씨가 춥긴 하지만 오늘은 지난 해보다 날씨가 따뜻했고 마라톤 하기에 매우 좋은 상황이었다”며 “반환점을 돈 뒤 17㎞ 지점에서 고비가 왔지만 쾌적한 날씨에 길도 시원하게 뚫려 있어 고비를 넘기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경기국제하프마라톤 우승 이후 부상으로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사무엘은 6개월 동안 재활훈련을 통해 재기를
“아버지께 오늘 대회에 참가하지만 입상을 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생각지도 않게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뻐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1시간04분18초의 기록으로 국내 남자 엘리트부문 대회신기록(종전 1시간04분34초)을 세우며 우승한 김영진(37·경기도청·사진)의 소감. 지난 2002년 마라톤에 입문한 김영진은 자신의 한계치를 뛰어 넘는 희열이 너무 좋고 그 기분을 잊을 수 없어 마라톤을 계속하고 있다. 수원시청 소속으로 활동하다 2010년 삼성전자 육상단으로 소속팀을 옮긴 김영진은 남자 3천m 장애물경기와 5천m 등 중장거리 종목 전문 선수로 전향했다. 국내 남자 3천m 장애물경기 1인자의 자리에 오른 김영진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고향 팀에서 마무리 하고 싶다는 생각에 2017년 경기도청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열린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국내 남자 엘리트 하프코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마라톤 선수로의 부활을 알린 김영진은 이후 마라토너와 함께 전국체전에서는 3천m 장애물경기 선수를 병행하며 고향인 경기도를 빛내는 데 기여했다. 경기도청 여자 육상팀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도 병행하고 있는 김영진은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 올해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 데 실제로 한국기록을 수립해 너무 기뻐요. 지금도 한국신기록 수립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년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 엘리트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0분58초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종전 1시간11분00초)을 수립하며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올라선 최경선(28·충북 제천시청·사진)의 소감. 최경선은 이날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지난 2002년 제83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17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새롭게 쓴 주인공이 됐다. 2002년 이후 한국 여자 마라톤 선수가 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3차례 한국신기록을 세운 바 있지만 국내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이 수립된 것은 17년 만이다.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37분49초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르면서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이미옥의 동메달 이후 한국인 최고의 성적을 내며 한국 여자마라톤의 기대주로 떠오른 최경선은 새롭게 바뀐 경기국제하프마라톤 코스가 기존 코스보다 어려워 기록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육상인들의 전망을
최경선(충북 제천시청)이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이 있는 도시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유일의 국제 마라톤대회인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이 수립했다. 최경선은 24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수원시 일원을 돌아오는 이번 대회 여자 엘리트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10분58초로 한국신기록(종전 1시간11분00초)을 수립하며 안슬기(SH서울주택도시공사·1시간12분01초)와 임예진(경기도청·1시간13분18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선의 이날 신기록은 지난 해 2월 4일 일본에서 열린 2018 카가와마루가메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김도연(K-water)이 기록한 1시간11분00초의 한국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지만 지난 2002년 제8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배해진(서울도시개발공사)이 1시간12분13초로 한국신기록을 세운 이후 1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만들어진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회를 주최·주관한 한국실업육상연맹과 경기도육상연맹 관계자들도 이날 신기록 수립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국제 남자 엘리트 하프코스에서는 마라톤 강국 케냐의 카리
‘2019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24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