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사건에 관련된 현직 판사들의 탄핵소추를 추진하고 이달 안에 명단을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해 재적의원 과반수가 동의하면 법관 탄핵소추가 의결돼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을 청구한다. 헌재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하면 법관 탄핵이 결정된다. 여당은 소추 대상 법관을 5명 정도로 최소화한다지만, 큰 파장이 예상된다. 법관 탄핵소추는 사법부 견제를 위해 헌법이 입법부에 부여한 권한이다. 하지만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외압이 될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가 마무리된 만큼 관련 법관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더라도 현시점에서 국회의 탄핵소추 추진은 검찰과 법원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오해받을 수 있다. 검찰에 대해서는 추가 기소대상 법관 선정의 ‘지침’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원에 대해서는 양 전 대법원장이 11일 기소돼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로 재판부가 결정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재판이 끝난 단계에서 향후 재판에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읽힐 수도 있다. 민주당은 김 지사 1심 판결 직후 ‘적폐세력의 보복 판결’ 등을
3·1혁명 100주년과 제2차 북미회담과 맞물린 보수정당 제1야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반도 정세에 보수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로버트 니스벳은 보수주의의 핵심 원리를 ‘개인의 자유 보장, 재산권 보호, 법치주의’에 두고 있다. 단순한 기득권 옹호를 넘어서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데 반해 최근 한국의 보수는 이러한 보수주의의 핵심 원리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법치주의를 숭상하는 보수가 스스로 법치주의를 외면하고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 소위 한국보수의 상징처럼 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폭력사태를 유발 한다든지, 이미 헌재의 심판을 받고 사법의 판단을 받은 전직 대통령들의 법정구속을 마치 정쟁의 희생양으로 몰아가는 행태, 무엇보다 보수야당은 스스로가 만든 국회법을 스스로 위반하는 장외투쟁이나 의사일정거부 등 법치에 대한 모순적인 행위를 행함으로 보수를 점점 수렁에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가장 심각하는 문제는 역사인식의 부재 또는 퇴행적 자세다. 친일청산에 대한 소극적 자세에서 더 나아가 일제 위안부피해자에 대한 대응자세 또한 대단히 미온적이고, 냉전
수원소방서는 최근 수원역사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캠페인 ‘세이프(SAFE)캐슬’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세이프(SAFE) 캐슬이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스카이(SKY)캐슬’에서 다룬 입시교육 열풍을 패러디해 안전교육이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캠페인으로 설치된 부스를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난 안전시험을 치르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캠페인은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단독주택에 기초 소방시설인 단독 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행 절차는 부스에 대기하고 있는 안전코디(소방관 2명)가 시민들에게 재난 안전 시험지를 나눠주고 정해진 시간 내 문제(총 3문제)를 풀게 한 뒤 채점을 통해 안전 상담 및 선물 증정을 하는 순서로 실시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고, 기초 소방시설 설치 의무에 대한 내용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l
▲김용권(경기신문 지역사회부 부천 부국장) 씨 모친 산수연 = 15일(금) 오후 5시~8시, 부천시 상동 라비에벨 웨딩홀 뷔페(길주로 105 세이브존 9층), ☎(032)325-2000.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구호단체인 지난 ㈔코피온과 공동으로 지난 10일 ‘제7기 인천공항 대학생 해외봉사단 파견식’을 개최했다. 이번 봉사단은 21명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6일까지 마닐라 인근 바탕가스 지역의 아동센터에서 ▲거주환경 개선 ▲교육봉사 ▲물품기부 ▲문화교류 등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창우기자 pcw@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 낸 건 의인(義人)들이었다. 임진왜란 때 의병,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독립 운동가를 우리는 서슴없이 의인이라 부른다. 요즘은 위급한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해낸 우리 사회의 위대한 영웅들을 일컫는다. 의인에 관한 이야기가 동서고금에 많은 것은 역설적으로 의인이 희귀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국가를 지키려고 살신성인한 의인에겐 의사(義士)란 칭호가 붙는다. 이토 히로부미를 중국 하얼빈에서 살해한 안중근 의사나 애국투사 윤봉길, 헤이그 특사 이준, 청산리대첩 김좌진 장군 등은 밤하늘의 별처럼 우리 겨레에게 애국혼의 본보기로 자리 잡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인간이 위험에 부닥쳤을 때 본능적으로 회피하려 하지만, 의인은 반대로 위험을 불사한다고 한다. 평소 이타적인 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한 방송사는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시간 즉 의인의 판단 시간은 0.3초라는 조사결과를 낸 적도 있다. 하지만 반대도 있다. 그래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도 생겼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목격하고도 구조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는 법이다. 의인은 법에서 정의한 착한 사마리아인
다시 봄이 돌아오니 /문태준 누군가 언덕에 올라 트럼펫을 길게 부네 사잇길은 달고 나른한 낮잠의 한군데로 들어갔다 나오네 멀리서 종소리가 바람에 실려오네 산속에서 신록이 수줍어하며 웃는 소리를 듣네 봄이 돌아오니 어디에고 산맥이 일어서네 흰 배의 제비는 처마에 날아들고 이웃의 목소리는 흥이 나고 커지네 사람들은 무엇이든 새로이 하려 하네 심지어 여러 갈래 진 나뭇가지도 양옥집 마당의 죽은 화분도 - 문태준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 문학동네 여러모로 인터넷과 자본주의가 찰떡궁합으로 작동되는 기계적인 이 시대의 봄은 미세먼지 투성이다.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쓰고 거기에 목도리까지 두른 검은 롱패딩의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이 겨울. 이 도시에서 ‘트럼폣’소리에 ‘웃는’소리에 ‘이웃’하는 사람들의 ‘소리’는 어떨까? 계절 없이 ‘사람들’은 상품을 사고 파느라 바쁘다. ‘새로이’ 새롭게 하기 위해 개발 중인 프로그램 속에도 서로에게 따뜻한 생명의 ‘봄’은 오는가?./권오영
인간이 남긴 가장 위대한 역사 기록은 단연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다. 한(漢) 나라 무제(武帝) 때의 이야기다. 당시 한나라는 흉노의 침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武帝는 가장 지략이 뛰어났던 장군 이릉(李陵)으로 하여금 흉노를 징벌 할 것을 명했다. 보병 오천여 명을 이끌고 나간 이릉 장군은 장렬하게 싸웠으나 적진에 밀려 항복했다. 그런데 이듬해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당연히 죽은 줄 알았던 이릉이 적군에 투항하여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황제는 불 같이 노하여 장군 이릉의 일족을 멸할 것을 명하였다. 이에 어느 신하도 한 마디 말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데, 당시 太史公의 자리에 있던 사마천이 이릉 장군을 옹호하며 나섰다. “이릉은 오천의 군사로 적진에 들어가 용감하게 싸웠으나 원군은 오지 않고 배반자까지 나오는 바람에 역부족으로 항복했습니다. 그가 흉노에 투항한 것은 장차 보복할 기회를 얻기 위함인 것으로 사료 되오니, 차제에 폐하께서는 그의 공적을 늘려 알려 주시는 게 옳을 듯합니다” 이 말에 불 같이 화가 난 무제는 그를 투옥 시키고 궁형(宮刑)에 처할 것을 명했다. 궁형이란 남자의 생식기를 잘라내는 것
새해가 되어 한 달이 지난 올해도 참 다사다난한 한해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중에도 먹고 살아야 하는 경제적 환경과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순간부터 생겨난 정치적 환경은 언제나 혼란스럽고 말이 많은 것 같다. 생각해보면 경제적 환경은 십년 전에도 어려웠고 십년 후에도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 여겨진다. 언제라고 경제 환경이 좋아져 돈이 넘쳐나고 가계 살림살이가 풍족해져서 먹고 살만한 세상이라고 했던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이 또한 절대적 상황이 아닌 상대적 환경과 관점의 차이라 여겨진다. 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론 흑자 이윤이 발생하여 구성원들에게 배당을 하고, 소비가 위축되고 불경기로 인해 가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과소비와 사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정치권의 다사다난은 그저 일상이라 해도 될 것 같다. 새해 들어 집권여당 국회의원의 특정지역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말들이 많다. 본인의 주장에 따라 지방의 특정지역에 집중적으로 부동산 구입을 하게 된 이유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다소 납득이 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현행법에 보면 공직자의 ‘이해충돌 금지’조항에는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