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여성의 김모 씨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 폐경이 다가와 생리량이 줄어든다고 걱정하는 또래 친구들과 달리 오히려 생리량이 너무 많이 늘어서 걱정인 것이다. 양이 늘어나자 어지럼증까지 느끼기 시작한 김모 씨는 병원을 찾은 결과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자궁에 적신호가 울릴 땐 분명한 이상신호를 주기 마련이다. 복부 불편감 이외에 과도한 생리통과 생리과다 혹은 생리불순이 있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대표 여성질환인 자궁근종은 30~40대 이상뿐만 아니라 20대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예외 없이 발병 가능한 질병이다. 자궁의 평활근 내에 생기는 종양인 자궁근종의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으나 호르몬부터 체질까지 다양한 의견이 거론 되고 있다. 보통 자궁근종 진단을 받은 후에는 자궁적출술이나 하이푸시술을 권유받게 되지만 모든 자궁근종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경희보궁한의원 박웅 원장은 “자궁근종의 80%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경우 바로 치료에 들어가지 않고 추적관찰만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근종이 점점 커질수록 불임, 난임 등의 다른 합병증도 생길
전봇대 /박제영 벽과 벽, 골목과 골목, 허공과 허공, 막다른 사이에는 언제나 그가 서 있다 그는 빛과 예언이며 또한 어둠과 상처였으니, 모든 기도는 그를 통해 전송되었지만 그로 인해 혼선도 빚어졌다 일용할 양식과 일자리를 구해 주기도 하였지만 장기매매와 성매매를 주선하기도 했다 길 잃은 아이를 찾아주기도 하였지만 아이의 가출을 부추기기도 했다 취한 자나 떠돌이 개가 오줌을 갈길 수도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막다른 곳에서 막다른 자에게 신처럼 우뚝 서 있는 것이다 - 계간‘문학마당’ / 2017년 가을호 전선이나 통신선을 잇기 위한 기둥들이, 어둠과 어둠사이에 서 있다. 그들은 ‘빛’이 필요한 모든 곳, ‘막다른 사이에’위치한다. ‘벽과 벽, 골목과 골목, 허공과 허공’사이에서, 전봇대는 ‘빛과 예언이며 또한 어둠과 상처’로써 신적인 대상이 된다. 숭고미나 고결함의 유일한 대상이 아니라, 흔하게 볼 수 있는 친근감으로 복수화 된다. 그들은 빛이면서 동시에 어둠을 거느림으로써, 그를 통한 기도는 늘 ‘혼선’을 빚게 한다. 그들은 &l
일상에서 생활하다보면,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나말고도 누군가 신고하겠지”, “잘못했기에 맞고 있겠지”, “맞을만한 이유가 있겠지”, “난 저 상황이 전혀 관심없어”, “그래도 괴롭힘은 나쁜거야” 등으로 방관자의 모습을 띄게 된다. 1964년 3월 13일 새벽 미국 뉴옥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도에게 살해됐다. 35분이나 계속된 살인 현장을 자기 집 창가에서 지켜본 사람은 모두 38명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키티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오직 숨진 뒤에 이들 중 한명이 뒤늦게 경찰에 전화를 걸었을 뿐이다. 검거된 범인은 “불빛은 켜져 있었지만, 왠지,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올 것 같지는 않았어요”라고 답했다. 상당한 충격을 던져준 이 사건은 이후 ‘제노비스 신드롬’으로 불려졌으며, 목격자가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돼 개인이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심리현상을 의미한다. 이른바 ‘방관자 효과’ 또는
역사적으로 일본은 우리민족에게 많은 해(害)를 끼쳤다. 왜구의 노략질이 그랬고 임진왜란이 그랬다. 우리문화의 영향을 받아 국가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늘 은혜를 원수로 갚았던 행동만을 해왔다. 특히 35년 11개월의 식민지 통치는 끔찍했다. 여러 약소국가의 수많은 여인들을 상대로 성노예를 만들어 짐승 같은 행동을 지질렀던 과거는 저질스럽고 추잡(醜雜)한 행동이었다. 독립군을 사로잡아 작두로 목을 잘랐고 칼로 자른 목을 들거나 허리에 차고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임신부를 죽이고 교회 안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불을 질러 처절하게 죽이기도 했다. 그들이 우리에게 행한 행동은 참으로 진저리가 쳐진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그들의 생활 행동은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첫째가 친절이다. 원래 원자탄 투하의 예정지로 오른 도시는 무기고가 있는 고쿠라와 히로시마, 나가사키, 교토였다. 그러나 한 원자력 위원이 교토에 투하하는 것을 반대 했다. 그는 신혼여행을 일본 교토로 갔는데 일본인들의 친절에 반해버린 것이었다. 교토는 일본 고대문화가 있어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였지만 그의 내부에는 일본인의 친절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난해 한국경제의 고용창출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제성장에 따른 고용 변동의 크기를 나타내는 고용 탄성치는 작년에 0.136으로 2009년 -0.518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작았다는 것이다. 고용 탄성치는 취업자증가율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눈 것으로 경제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고용창출력 저하는 저성장 구조 고착화에다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특히 지난해 생산가능인구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드는 데다 모든 사업장에서 60세 정년을 의무화하는 등 여건 변화가 체감하는 고용 위축을 한층 심화시켰다.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 의존하다가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업종 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생긴 고용 공백과 낮은 서비스업 비중으로 우리의 경제성장 대비 고용창출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낮아 지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낸 보고서를 보면 2015년까지 지난 10년간 한국의 경제성장 대비 고용창출력은 OECD 34개국 가운데 22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탄성치가 낮으면 경제가 성장해도 그만큼 일
지난 25일 서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수원시의회 조미옥·김정렬 의원과 경기도의회 이필근 의원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신분당선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해달라는 것이다. 신분당선 1단계 사업(정자∼광교 구간)은 2016년 개통됐지만 2단계 사업(광교∼호매실 구간)은 아직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면서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조속한 착공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신분당선 연결사업은 신분당선을 수원 호매실까지 연결하는 사업으로 현재는 수원 광교까지만 이어져 있다. 정자∼광교 구간은 2016년 1월 개통식을 갖고 운행에 들어갔지만 광교∼호매실 구간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토부가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광교∼호매실 구간 예타에서 B/C(비용대비 편익분석)가 당초 1.0 이상에서 0.57로 낮아졌다. 경제성이 낮다는 의미다. 2015년엔 그보다 더 낮은 0.39였다. 이에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정부의 약속이다. 호매실 등 서수원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약속을 믿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 4천933억원의 광역교통부담을
세월이 흘러 가는 것이 느껴진다. 세월 따라 작가도 함께 성숙해 가야 함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피나는 노력이 필요 하다. 작품속에는 그 작가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녹아 나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의 세계만이 그렇치는 않을 것이다. 모든 분야의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의 내면속에는 그 만이 가지고 있는 고통속에서 승화된 성숙한 인격이 있다. 그것이 각 분야에서 때로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측은지심으로 표현될 때 대중들은 환호한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포장을 멋지게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진실은 보여 지는 것이다. 너무 늦게 발견하여 모두가 상처가 되는 일은 일어 나지 않아야 한다. 유럽을 여행 하다 보면 긴 시간의 열차를 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독일 카셀로 가는 길은 뮌헨에서 열차를 한번 갈아 타고 거의 하루종일 갔다. 차창 밖으로 변해 가는 나라별 풍광을 바라 보며 긴 상념에 잠길 수있어서 그 시간이 무척 좋다. 때로는 일부러 침묵을 택하고 그 나라의 대표적 작가의 사유와 삶이 어떤 작품으로 표현 되었나를 퍼즐 맞추듯이 연결 시키면 작가의 내면이 보이고 사상적 배경이 이해가 된다. 피카소는 생전에 최고의 영광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으로부터 부동산을 증여받은 뒤 5년 이내 타인에게 양도하게 되면 양도차익 계산시 취득가액을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이 당초 취득했던 금액으로 한다. 배우자의 이월과세규정이라고 하는데, 증여공제를 이용해서 취득가액을 높인 뒤 양도차익을 낮춰 양도소득세를 줄이려는 경우를 막기 위한 것이다. 주의할 점은 배우자로부터 증여받고 이혼한 경우라도 이 규정은 적용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2주택자가 중과세를 피하거나 1세대1주택 비과세를 적용받기 위해서 배우자에게 주택을증여한 후, 이혼하고, 주택을 양도하려는 계획은 성공하기 어렵다. 다만, 조정지역에 조합원 입주권과 주택을 1채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배우자이월과세는 부동산과 기타 자산에 대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인 조합원입주권이나 분양권은 증여받은 후 즉시 양도하면, 양도차익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양도세를 안낼 수 있다. 조합원입주권이나 분양권 프리미엄이 상당하고, 과거 10년내 배우자에게 증여한 내역이 없다면 6억원까지 증여세도 내지 않고, 양도소득세도 안 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문제는 있다. 바로 중도금대출인데, 중도금 대출을 받았다면 조합원입주권이
삼호와 대림산업은 25일 효성동 254-14번지 일원 효성1구역 재개발단지인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는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천64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6~84㎡ 총 830세대가 일반에 분양되며, 타입별 세대수는 ▲46㎡ 68세대 ▲59㎡A 253세대 ▲59㎡B 160세대 ▲74㎡ 205세대 ▲84㎡ 144세대로 구성된다.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는 전 세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통풍 및 채광에 유리한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판상형과 타워형 2가지 설계가 타입별로 적용된다. 단지 인근에는 홈플러스 작전점, 이마트 계양점 등 대형마트가 주변에 위치해 있고 계양구청과 계양경찰서를 비롯해 한림병원, 메디플렉스 세종 등 관공서와 생활 편의시설 등도 가깝다. 최근 계양 테크노밸리로 지정하면서 S-BRT 운영, 국토39호선 확장 및 인천공항고속도로 IC 등을 신설해 서울 접근시간을 평균 15분, 여의도까지 25분 내 소요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