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을 갖지 못한 인천은 열악한 물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지방정부가 함께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하천살리기 추진단 설립과 조례제정을 통한 하천살리기, 인천 전체하천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인 하천 마스터플랜 수립, 세계도시물포럼 개최, 물 관련 기술보급 노력과 물 절약 종합계획 수립 등 다양한 물 관련 정책을 펼쳐 왔다. 2009년 터키 이스탄블에서 개최된 제5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WWF)에서 이러한 인천의 물 관련 선진 정책 수립과 실천 노력을 인정받아 호주의 브리즈번, 프랑스의 리옹, 터키의 이스탄불과 더불어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물 문제 해결을 지혜롭게 선도하는 세계 12개의 물 시범도시(Champion city)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시범도시는 홍수나 가뭄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과 폐수 재활용, 수변공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계획해 추진하는 한편 이들 사업을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확산되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후 인천은 세계 물 시범도시 회의를 세계물포럼(WWF)과 공동으로 주최해 각종 논의를 주도하면서 이 계획을 선도해 왔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물포럼을 정치적
수원화성에는 남수문과 북수문이 있는데 형태가 다르다. 왜 다른 모습이 다른지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남수문의 건립비용은 3만446냥이고 북수문은 3만940냥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비용 때문에 다르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혹시 다산 정약용이 계획할 때는 두 수문의 형태가 같았는데 공사도중 설계변경이 일어나 다른 형태가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산 정약용이 남수문을 처음 계획 때의 모습은 어땠을까, 남수문 공사 이전 자료로 훈련도(訓鍊圖)를 통해 살펴보자. 관련 자료로 성조도(城操圖, 육군박물관 소장)와 화성능행도(華城陵行圖, 8폭 병풍)가 있다. 성조도는 1795년 윤 2월 을묘원행시기에 군사훈련을 하는데 이를 위해 만든 것이다. 세부를 보면 준공 시설은 검정색으로 상세하게 그려져 있으나 미준공 시설은 홍색(紅色)으로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남수문은 미준공시설로 7개 홍예와 여장만 있고 포사나 누각은 표현되지 않았다. 분명 남수문은 취약시설로 상부에 방어시설이 있었을 것인데 여기서는 미준공시설로 간략하게 표현함으로써 부설된 공격 시설이 빠진 것이다. 화성능행도는 그림이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져 당시 건축 건축규모나 형
자화상 /한하운 한번도 웃어 본 일이 없다. 한번도 울어 본 일이 없다. 웃음도 울음도 아닌 슬픔 그러한 슬픔에 굳어 버린 나의 얼굴. 도대체 웃음이란 얼마나 가볍게 스쳐가는 시장기냐. 도대체 울음이란 얼마나 짓궂게 왔다가는 포만증이냐. 한때 나의 푸른 이마 밑 검은 눈썹 언저리에 매워 본 덧없음을 이어 오늘 꼭 가야 할 아무 데도 없는 낯선 이 길머리에 쩔룸 쩔룸 다섯 자보다 좀 더 큰 키로 나는 섰다 어쩌면 나의 키가 끄으는 나의 그림자는 이렇게도 우득히 웬 땅을 덮는 것이냐. 지나는 거리마다 쇼윈도 유리창마다 얼른 얼른 내가 나를 알아볼 수 없는 나의 얼굴.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이 자기 성찰에서 출발했다면, 한하운 시인의 ‘자화상’은 자기 존재에 대한 일종의 환멸과 자기 부정에서 출발한다. 개인의 참혹한 현실 폭로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건강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존재의 뜨거운 열망이 아닐까.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을 되찾고 싶은 서러운 절규가 아닐까.한하운 시인(1919~1975)은 중도에 나병을 얻었다. 생의 연속적인 붕괴에 따른 상실감에 함몰되어, 삶에 대한 원망을 하려면 얼마든지
최저임금의 단기간 대폭인상, 대학강사를 정규교원으로 인정하는 대학강사법,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폭행사건의 공통점은? 우리 사회에 내재해 있는 폭력성이 표출된 사건들이다. 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하청업체 근로자, 양진호 회장과 송명빈 회장의 직원폭행, 네 살배기 친딸을 죽음으로 내몬 자녀학대, 모친을 학대했다는 호텔 사장 등 근래 언론에 보도된 사건들만 해도 끝이 없다. 최저임금 인상이나 강사법의 경우 목적이 선한 것은 맞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누군가의 희생과 양보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양보를 우월한 지위와 권력으로 강제하는 것이라면 이 또한 폭력의 한 형태이다. 이런 유무형의 폭력성은 상대방을 대등한 존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심리에서 나온다. 상대방에게 일방적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근거 없는 우월감이다. 국제관계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서로 상대방의 양보를 먼저 요구하는 김정은-트럼프의 관계도 결국은 같다. 상대방 또는 상대방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모든 인간관계는 폭력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예산안 대립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권력적 속성 미국의 트럼트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의
학교를 연중 꽃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꿈의 정원으로 만들면 어떨까? 피터 팬의 ‘네버랜드’는 아니더라도 교정 곳곳이 꽃식물로 가득하다면, 학생들의 고운 심성계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는 정원의 운영 주체에 따라 국가정원·지방정원·민간정원·공동체정원으로 나뉘는데 학교를 지방정원이나 공동체정원으로 조성하면 교육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겠다.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는 지금 교육에 대한 무한 투자만이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의 하나요, 단 한명의 학생도 고귀하게 대접해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도 가능하리라 본다. 2015년에 스페인으로 발명교육연수를 갔을 때 거리마다 잘 가꾼 정원의 모습을 보고 무척 부러웠다. 집집마다 거리마다 잘 관리되고 있는 식물들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학교로 돌아와서 스페인의 거리처럼 꽃을 가꾸고 싶었지만, 예산과 관리할 인력이 없어 어려웠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서는 작은 예산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식물을 가꾸는 일은 육아나 교육처럼 손이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사진)이 인천 2호선과 김포도시철도(걸포북변역), GTX-A(킨텍스역), 경의중앙선(일산역)간 노선의 연결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요청한 이후 국토교통부가 홍철호 의원에게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는 이미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인천 2호선과 김포도시철도(걸포북변역)를 연결하는 노선(총 사업비 6천423억원, 연장 7.2㎞)이 포함된 바 있지만, 홍 의원은 해당 노선을 GTX-A와 경의중앙선까지 연결(총 사업비 1조 1천145억원, 연장 12㎞)하도록 하는 사업계획을 다가오는 2021년 시행될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상 반영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홍 의원은 같은 내용을 국토부에 공식 요청해 국토부로부터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경기도 또한 홍철호 의원에게 “해당 내용을 국토부에 건의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국회 국토위 예결산소위 홍철호 의원은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비용 5억원을 올해 정부예산에 편성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철호 의원은 “김포 시민들의 교통편익 증진을
인천 부평문화원은 최근 부평관광호텔에서 ‘2019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정진철 부평문화원장은 “기해년 황금 돼지의 풍요로운 기운을 받아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이 가득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