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차원의 남북평화협력 관계 구축을 선도하고자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가 지난 10일 파주 출판도시 ‘지지향’에서 의미있는 토론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는 시·군 관계자와 남북교류 담당자 등 90여명이 참석, 남북교류협력 발전방안을 논의 한것을 알려지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북한의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은 현 시점에서 학술, 문화예술, 체육, 경제 등 민간 교류사업을 통한 신뢰의 바탕 위에서 남북경협이 이뤄져야 한다는 현실에 비추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수 있다. 특히 소개된 발전방안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제도 개선, 기금 확충, 거버넌스 구축, 지속가능한 사업 발굴 등을 통해 남북교류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추는 데 촛점이 맞춰진 것으로 나타나 더욱 그렇다. 경기도의 구상이 담긴 발전 방안을 보면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분명한 목표 설정, 지자체 남북교류 거버넌스 구축, Win-Win형 사업 발굴, 자립형 지역개발 사업 발굴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중 도가 최우선으로 설정한 남북교류협력법 등 제도 개선과 남북교류 협력기금 확충 목표는 매우 잘한일이다. 현 북한 제재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
임차사업장을 다른 사람에게 이전하는 경우, 권리금을 주고 받는 경우가 있다. A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업을 영위하다가, 매출하락, 상가주인의 지나친 간섭 및 임대료 인상 요구 등으로 인하여 경영이 힘들어졌다. 사업을 타인에게 양도하기로 마음먹은 A는 권리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매출을 올리려고 작정하고 하루일을 마무리할 때마다 조금씩 가상의 매출액을 판매시점정보관리(Poinf of Sale, 이하 ‘POS’라 한다) 시스템에 입력하였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장은 프랜차이즈 본점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각 지점의 POS의 매출액과 부가가치세 신고서상 매출액을 비교해 봤는데, A사업장에서 차액을 발견하고, A에게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를 추징하는 고지서를 발송했다. A는 POS는 각 가맹점에서 입력한 자료로, 본사가 일괄적으로 이를 관리하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나, 가맹점은 이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고, A가 POS 기기에 매출을 가감해도 본사에서 제지하거나 수수료나 장려금이 지급된 바가 전혀 없으므로, POS에 따른 매출을 진정한 매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는 애초에 카드매출만을 신고하고 있었다. 세무당국은 조사과정에
많은 철학자들이 인간내면에 ‘악마’와 이를 다스리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가 함께 있다고 말한다. 악마는 먹잇감 사냥 같은 포식적 폭력이나 우세 경쟁, 복수심, 가학성, 이데올로기를 뜻한다. ‘천사’는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성, 결과를 예상하고 절제하는 자기 통제, 인도주의적 도덕 감각, 성찰적 사고의 이성을 말한다. 파스칼은 “인간은 천사와 악마 사이에서 부유한다”고도 했다. 인간은 신과 악마, 천사와 짐승의 중간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도 이야기 한다. 모든 사람의 내면엔 절반은 천사, 절반은 악마가 있어서 라는 것이 이유다. 대부분의 독초가 그렇듯 악마의 덫도 어둡고 칙칙한 환경을 좋아한다. 아주 달콤해 보이고, 교묘해서 웬만해서는 눈치챌 수 없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도 마찬가지다. 달콤한 말을 건네는가 하면 부드러운 미소로 손을 내민다. 간계와 술수도 능수능란하다. 그의 손을 잡기만 하면 모든 고민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악마는 사람을 속이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진정한 천사의 의미는 선함을 대변한다. 또 남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감성, 결과를
심해어 /박용진 물방울 속에 물방울이 있었다 내가 태어나고 네가 태어났다 가만히 몸을 말고 있던 가만히 착하게 사랑하고 있던 내 딸이며 누이이며 아내이며 내 투명한 고향 비도 내리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고 결도 없는 물방울 속에 오로지 우리 둘만 있어 네 손끝에서 피어나던 꽃 내 손끝에서 터져 나가던 꽃 배 속에 알이 가득 차 있었다 - 박용진 시인의 시집 ‘미궁’ 중에서 이 맑고 투명한 시가 왜 슬픔을 자아내는 것일까. 물방울처럼 이렇게 가만히 몸을 말고 있는 시가 왜 아프게 다가오는 것일까. 가만히 착한 사랑만을 노래한 이 시에서 왜 눈물방울이 연상되는 것일까. 역설적으로, 태초와는 달리 지금은 억수로 비가 내리고 바람만 몰아쳐 불어서 일까. 지금은 거칠고 사나운 결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어서 일까. 네 손끝과 내 손끝에서 피어나던 꽃의 시절은 어디로 갔나./김명철 시인
세로로 길게 나 있는 창밖으로 묘한 어둠이 깔려 있다. 막다른 골목처럼 굳게 닫힌 벽처럼 답답하게 느껴지다가도,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적막감과 황량함이 밀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1914년 작 ‘콜리우르의 프랑스 식 창문’은 앙리 마티스가 전 인생에 걸쳐 완성한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매우 눈에 띄는 작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색채의 향연을 즐겨오던 그의 성향과 매우 대비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현란한 원색으로 가득한 여느 작품들과 달리 ‘콜리우르의 프랑스 식 창문’에서는 칠흑 같은 어둠과 칙칙한 몇 가지 색들이 쓰였을 뿐이다. 이 작품에는 제1차 세계대전을 목도하고 있는 작가의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조국을 위해 입대를 자원했다가 나이 때문에 거절당한 후 그는 동료들이 떠난 도시에 외롭게 남아 있었다. 입대를 하지 않은데다가 외국인과 두터운 친분을 지니고 있었던 마티스를 향해 평단의 반응은 점점 더 날카로워져만 갔다. 전시의 상황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자체를 고깝게 여기는 시선도 있었다. 평론가들의 혹평 외에도 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또 하나의 고민이 있었는데, 그동안 일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토너먼트는 브리티시오픈이다. 미국에서는 1895년에 최초의 U.S.오픈이 개최되면서 브리티시 오픈보다 35년 뒤졌으나 U.S.오픈 이후 미국인들은 영국에서 맹활약했다. 1921년 잭 하치슨이 미국인으로 최초 우승을 하고, 1924년부터1933년까지 10년 연속 미국인에 의해 제패되고 골프의 왕좌는 사실상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졌다. 골프는 19세기 후반 미 대륙까지 전파되어 1873년 캐나다에서 북미 최초로 ‘로열몬트리올골프클럽’이 창설됐고 1887년 미국 최초의 클럽과 코스를 자랑하는 ‘푹스버골프클럽’이 발족된다. 1901년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의 골프들에 의해 최초의 프로골프협회인 U.S.PGA가 결성되었다. 1958년 세계골프연맹(WAGC)이 미국 뉴욕에 창설된다. 한국에 골프가 처음 소개된 것은1900년경 함경남도 원산항의 세관에 고용된 영국인들이 유목산 중턱에 6홀의 골프장을 만들면서 부터다. 그 후 1921년 효창공원에 9홀의 골프 코스를 만든 후 폐장된 후, 1924년 청량리에 다시 18홀의 골프 코스가 완공되면서 이를 계기로 한국 골프 사상 처음으로 ‘경성 골프구락
최근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목줄을 채우지 않은 반려견으로 인한 피해와 시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70단독 송경호 부장판사는 반려견 견주 A씨가 다른 견주 B씨와 손해보험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총 5천3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사건은 지난 2015년 9월 경기도의 한 저수지 인근 통행로에서 발생했다. 목줄을 채우지 않은 반려견을 데리고 걷던 A씨에게 달려들던 B씨의 반려견을 피하려다가 2m 깊이의 배수로로 떨어져 큰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B씨의 반려견이 A씨의 반려견에 자극받아 달려 나갔을 것으로 보이는 점은 인정되지만, 이런 사정만으로 B씨의 과실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반려견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3월과 5월에는 경북 상주시와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74세 노인과 66세 노인이 개에게 물려 숨졌다. 2015년 경남 진주시에서도 80대 노인이, 충북 청주시에서 2세 어린이가 집에서 기르던 개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북 상주시에서도 주민 3명이 맹견에 물려 중경상을 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