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에 피카소가 그린 병든 그의 연인의 모습이다. ‘암체어에 앉아 있는 여인’의 주인공인 에바 구엘은 피카소의 두 번째 여인이자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그와 사랑을 나누었던 여인으로서, 천성적으로 왜소하고 나약했다. 그녀는 피카소를 만난 지 1년도 채 안 되어 병이 나기 시작했고, 그 후로 몇 달 뒤에는 너무나 몸이 쇠약해져서 거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커다란 암체어에 앉아있는 여인의 신체는 부분 부분으로 조각나 있어, 곧 그녀에게 들이닥쳐서 그녀를 이처럼 산산조각 내버릴 죽음의 존재가 캔버스에 드리워져 있는 것만 같다. 사실 이 시기 피카소의 다른 작품들의 경우 형체를 아예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잘하게 조각낸 경우가 많았다. 피카소의 입체주의 실험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체어에 앉아 있는 여인’에서는 꽤나 또렷한 여러 형체들이 나타난다. 그녀를 커다랗게 감싸고 있는 암체어의 존재도 그렇고, 그녀의 얼굴과 머리카락, 가슴도 모두 충분히 식별이 가능하다. 피카소는 대상의 형태를 쪼개는 실험을 극한까지 몰고 갔다가 다시 형체를 재조합하는 노선을 걷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얼마
아침에 10살 되는 손자와 70세가 된 할머니를 비롯하여 가족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였다. 손자는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만을 골라 먹기 위해 이쪽 반찬도 들었다가 놓고 저쪽 반찬도 들었다가 놓곤 하였다. 보다 못한 할머니가 한마디 했다. “창세야! 반찬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 보기 안 좋단다. 먹고 싶은 것을 눈여겨 두었다가 한 번에 집어가는 습관이 좋단다. 그리고 너는 한참 자라나는 어린이인데 편식(偏食)을 하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단다. 골고루 먹도록 하여라.” 순간 손자가 반기를 들었다. “할머니! 먹는 것을 간섭하는 것은 인권유린이에요. 저에게 사과하세요.” 그러자 아침 식사의 분위기는 갑자기 싸늘해졌다. 애국애족으로 뭉쳐있는 이스라엘 물론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사람마다 개성이 있고 각자의 생각이 있기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가정에서까지 ‘인권유린’이란 말이 나온다면 가족의 인정(人情), 가족 간의 사랑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국토는 작지만 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중의 하나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가정은 할아버지나 할머니 그리고 부모
의정부역 스마트시티 의정부역 인근에 의정부 최고층 59층 높이 주거복합 시설이 들어선다. 의정부역 스마트시티는 의정부시 의정부동 435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의 5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856세대, 74㎡ 324세대, 84㎡ 434세대 등 모두 1천614세대의 공동주택으로 구성된다. 또 부대복리시설 및 접근성이 용이한 전면부 근린생활시설, 100개실의 거실과 침실 분리형 오피스텔이 대단지로 조성된다. 의정부역 스마트시티는 지역주택조합 추진 사업으로 주택법 개정 이후 의정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조합원모집 신고필증을 받아 공개모집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조합원 모집 중인 상황에 GTX-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12월 11일)되면서 조합원 모집 열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의정부역은 현재 1호선을 이용한 업무지역(종로·삼성)까지 5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의정부를 CDB(중심 업무지-Central Business District)의 배후지역으로 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의정부역은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미군부대와 함께 있는 수도권 외곽 지상철도 역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1호선 역사를 끼고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 1급 승진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 결함조사처 최광호 ▲서수원검사소 한상윤 ◇ 2급 승진 ▲일자리혁신실 김강표 ▲기획본부 정보전략실 자동차정보처 문재업 ▲경영지원본부 운영지원처 전정수 ▲교통안전본부 교통안전정책실 황성재 ▲교통안전본부 교통복지처 권학유 ▲용인검사소 이효열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 정보분석처 석주식 ▲자동차안전연구원 연구개발실 친환경연구처 이정기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실 K-City운영팀 조성우 ▲경기북부본부 안전관리처 박기환 ◇ 보직인사 ▲최광호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장 ▲고상철 기획본부 정보전략실장 ▲이은성 기획본부 기획조정실 전략기획처장 ▲박민호 비서실장 ▲전금선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육운영처장 ▲정광영 서수원검사소장 ▲김희준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 결함조사처장 ▲석주식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 인증검사처장 ▲조성우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실 자율주행정책처장 ▲김상국 교통안전본부 교통안전정책실장 ▲지윤석 경기북부본부 안전관리처장 ▲강신성 경기남부본부 안전사업처장 ▲김용태 경기남부본부 안전관리처장 ▲이종원 교통안전본부 철도항공안전실 드론관리처장 ▲김규호 경영지원본부 재정회계처장 ▲이장
지난 22일 오전 발생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건물 화재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천호 2구역 2층짜리 노후 건물로써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50년 된 이 건물엔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한다. 16분 만에 진화됐지만 그 사이에 2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삶의 바닥에서 살아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그들이어서 더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명복을 빌며 입원중인 환자들의 쾌유를 바란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수원역 집창촌도 화재 발생우려가 높다고 한다. (본보 26일자 19면)에 따르면 이곳은 건물들이 낡은데다가 닭장 내부와 흡사한 구조여서 불이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시설은 소방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본보 취재 결과 벽돌조 건물 아래로 스티로폼에 전기배선이 접촉된 경우도 있었고 창문 등이 고정돼 있는 데다, 대부분의 비상문과 외부 계단을 통하는 문 등이 잠겨 있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수원역 집창촌은 팔달구 매산로 1가 114
3기 신도시 예정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2기 신도시 주민들마저 불만 표출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다. (본보 26일자 1면) 이같은 우려는 발표 초기부터 있었던 부분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악화, 서울을 집값을 잡는다고 내놓은 정부의 정책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모양세다. 거기에 2기신도시 화성 동탄신도시 주민들은 오는 29일 동탄2신도시 청계중앙공원에서 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들은 입주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으며 별내·다산신도시 주민들도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문제, 자족시설 부족, 행정체계 미흡 등의 문제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중이다. 하남 교산지구 주민들은 이미 위례신도시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변두리에 위치해 슬럼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과천지역도 교통난 악화에 따른 정부의 개발정책에 대해 불신하며 냉랭한 분위기여서 자칫 차질도 우려된다. 당초 정부는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통해 3기 신도시 택지와 함께 판교, 동탄, 김포한강 등 ‘2기 신도시’ 교통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이 강릉 펜션에서 참변을 당한 사고를 두고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직접적인 원인은 보일러 가스누출에 있다고 밝혀졌지만, 많은 언론은 근본적으로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파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학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수능 이후 교실에 있기 싫어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억지로라도 학생들을 교실에 잡아두기 위해 ‘전쟁’을 하다시피 고군분투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가 오래 지속되어 왔음에도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학생의 필요와 학교교육과정의 ‘불일치’ 때문이다. 수능 이후 고3 교실이 파행되는 원인이 단순히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 욕구 혹은 학교의 학사 관리 부재 때문은 아니다. 수능 이후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 자신의 진로와 삶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일치’는 오랫동안 방치되었고, 그저 교실 수업 파행 현상의 문제만 반복적으로 지적할 뿐, 해답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솔직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산업의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중심이 1차 산업(농림수산업)에서 2차 산업(제조업, 건설업, 광업)으로, 다시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서비스업)으로 차츰 옮겨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에 가까울수록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 예로 개발도상국이나 상대적으로 산업발전이 낙후된 나라들은 서비스업 비중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들의 GDP(국내총생산) 기준 서비스업의 비중은 70% 내외의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서비스업은 대략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세계시장에서 다른 선진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가는 ‘경제의 서비스화’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중요성 때문에 서비스업을 제조업과 따로 떼어내어 생각할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제조업에도 여전히 서비스 활동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경쟁시대에서 품질이나 비용과 같은 경쟁우위요소는 기업에게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우위요소가 타기업들과 다르게 인식되는 차별화
사람 체온은 신체 부위마다 조금씩 다른 게 특징이다. 귀, 코, 목, 겨드랑이, 입 순서로 온도가 높다. 두터운 옷도 옷이지만 귀마개와 마스크를 하고 목도리를 두르면 한결 덜 추운 이유다. 추위에 노출됐을 때 왼쪽 뺨 온도가 오른쪽보다 조금 높다. 왼쪽 뺨이 심장에 더 가까워 서다. 몸무게가 비슷할 경우 남자보다 여자가 추위를 더 탄다. 여자 몸의 표면적이 더 넓은 반면 열을 발생시키는 근육량은 적어서란다. 겨울에 몸무게가 불어나는 것도 체온과 관계가 있다. 같은 기온이라도 바람이 불 때 더 춥게 느끼는 건 몸 주변을 담요처럼 감싸는 공기층이 흩어져 체온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겨울만 되면 살이 찌는 것도 체온과 관계 있다. 다른 계절과 식사량이 비슷해도 체온 하락으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탓이다. 체온이 1도 낮아지면 신진대사율이 12% 감소하고, 백혈구 활동이 약해지면서 면역력도 뚝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겨울엔 감기 몸살에도 자주 걸린다. 반대로 1도 높아지면 면역력이 대여섯 배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래서 건강을 지키려면 가장 중요한게 ‘적정 체온 유지’라고 한다. 특히 체온은 생명과도 직결 돼 있어 더욱 그렇다. 체온이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