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의 발바닥 /김금용 언제 갓 태어난 아기의 발바닥을 만져보았던가 희고 매끄러운 탄성 핏줄 환히 들여다보이는 처녀지 주름 한 줄 없다 그늘 하나 없다 다섯 개 발가락마다 말간 핏줄거울 달고 지구별로 날아든 새 생명, 거대한 코끼리 발바닥보다 야무지다 한 개인사가 가족의 울타리가 저 주먹 쥐고 내뻗는 발힘으로 첫사랑, 첫 설렘으로 새 역사를 내딛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발바닥”은 보드랍고 말랑하다. 시인은 이것을 “지구별로 날아”들어 온 생명체의 기원으로 보면서 우주의 기원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 나아가 앞으로 펼쳐질 인생에 있어 건투를 비는 마음으로 “전사의 발바닥”이라는 멋진 제목을 달았다. 제목만큼이나 시인은 세상을 향해 씩씩하고 건장한 사고를 추구한다.발바닥을 만져보면서 “거대한 코끼리 발바닥보다 야무지다”는 표현을 통해 양가적인 측면의 발견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세파를 헤쳐나갈 아이의 발바닥은 힘들고 고통스러움을 예감하면서도 “첫사랑, 첫 설렘으로/ 새 역사를 내딛”을 테니 이 또한 아름답다. 발바닥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내딛는 생명
바야흐로 대학입시의 계절이다. 지난주 전국적으로 59만여 명이 수능을 치렀고 대학별 논술고사도 있었다. 아직 끝이 아니며 수시와 정시, 학교의 선택, 면접과 실기 등 최종 합격까지는 갈 길이 멀다. 수험생들을 보면 초·중·고 12년의 학창시절이 마치 대학입시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 전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시험지 사전유출 사건도 결국 이 시대가 만든 것이다. 아빠인 전 교무부장은 구속되면서까지 억울하다고 했다니 진실은 아직 알 수 없다. 시험지 유출이 사실이라 해도 이 땅의 학부모들은 그렇게까지 해서 자식을 명문대에 입학시키려 했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감히 시도해 보지 못했을 뿐이다. 2년 전 이 땅을 뒤흔든 최순실 사건에서도 딸 정유라에 대한 대학입시와 재학 중의 특혜가 국민들의 공분을 샀고 일파만파 사건을 키웠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이들은 모두 이 시대가 만든 희생양이다. 쉽게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근본 틀을 바꾸기 전에는 이런 사건들이 계속될 것이다. 개인적 일탈이기 전에 교육과 대학입시 제도의 문제 명문대에 가고 싶은 것은 우리 의식 속에 엄연히 명문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고의적인 분식회계라고 판단하고 주식거래를 정지시켰으며,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재무제표이다. 그러나 경영자가 작성한 재무제표와 이에 대해 타당성을 감사해 의견을 제시한 외부감사인이 문제인 것이다. 물론 투자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투자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회계부정으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된다면 과연 이는 누구의 잘못인가? 따라서 필자는 새롭게 바뀐 신 외감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회계감사란 경영자가 작성한 재무제표를 외부의 독립된 감사인이 회계기준에 맞게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보고하는지를 감사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말하며, 우리나라는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감법, 법률 제3297조)에 의해 감사대상법인은 독립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대상 법인의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받으면 매우 독립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이며, 이는 재무제표의 질을 높이고 보다 투명한 정
지난해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의 5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2017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평균연봉 기준으로 대기업은 6천460만원, 중소기업은 3천595만원이었다.대기업대비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전년보다 2.0% 포인트 올라간 것이지만 여전히 임금 격차는 크다고 봐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 비정규직 급여는 정규직보다 더욱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장에서 체감하는 임금 차이는 훨씬 클 것이다.이번 통계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교해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임금근로자의 상위와 하위 10% 임금 격차는 4.3배로 일본의 2.8배, 뉴질랜드의 2.8배보다 높았다. 2016년에는 22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득 격차가 컸다. 대기업은 수출을 통한 양호한 영업 실적으로 근로자들에게 급여를 올려줄 수 있으나 중소기업은 내수부진 등으로 임금인상의 여력이 크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 생산성보다 높게 임금을 올려주고, 그 부담을 중소 협력업체에 넘기면서 임
경기도가 지난 15일 공공기관 평균공사비가 민간보다 월등히 높다는 건축공사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도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충격적이다. 경기도내 공공기관이 발주한 평당 공사비가 민간이 발주한 공사비보다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도내 공공기관과 민간이 발주한 어린이집, 경로당, 주민센터의 시설별 건축규모와 발주금액, 계약금액 등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집, 경로당의 평당 평균공사비가 최대 40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공공기관 평당 건축비용이 민간보다 3배 이상 높은 사례도 있었다. 한 공공어린이집(연면적 670㎡ 지하1층, 지상2층)의 평당 건축비는 1천112만3천원인데 어느 민간어린이집(연면적 940㎡ 지상3층, 지하1층)은 334만1천원이었다. 공사비가 3배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또 다른 공공 어린이집(연면적 1천473㎡, 지하1층, 지상2층)은 평당 공사비가 835만5천원이었지만 다른 민간어린이집(연면적 607.59㎡ 지하1층, 지상4층)은 절반 비용도 안되는 326만5천원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는 예견된 것이었다. 이재명 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한 공사비가 불법수차하도급, 예산낭비, 부정부패의 원인”
화홍문은 대한제국 시기 화폐의 바탕 그림으로 사용될 정도로 아름답고 유명한 건물이다. 전쟁 시설이 아름답다는 것이 의아하지만, 정조의 생각은 달랐다. 화려함은 오히려 적군의 기세를 뺏기 충분하다고 여겼다. 그 결과 수원화성 성곽시설이 만들어지고 이 중에서도 화홍문이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화홍문 공사는 1794년 초에 시작하였지만, 그해 겨울을 지나 다음 해 1월에 완성된다. 공사 일정을 살펴보면 1974년 2월 28일 터를 닦고 공사를 시작하나 하천 주변 정비가 선행되어야 함을 인지하여 화홍문 공사를 중지하고 도랑 치는 작업만 한다. 어느 정도 하천 정비가 끝나자 7월 9일 주춧돌을 놓고, 8월 3일 7개 홍예가 완성되면서 바로 돌 공사는 끝난다. 상부 누각공사는 잠깐 틈을 두고 시작되어 10월 13일에 상량을 하였지만, 공사를 이어서 하지 못하고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11월 1일 추위로 모든 공사가 중지되지만, 다음 해 2월 정조가 이곳을 지나 방화수류정에 갈 예정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화홍문은 공사를 계속한다. 추운 겨울 공사는 더디게 진행되어 1795년 1월 13일 완성된다. 북수문구조에 대해 살펴보자. 축성에 관한 공식적 첫 회의가 1793년 1
<용인시> ◇3급 승진 ▲도시정책실장 정규수
폐기종은 원위부 공기공간의 파괴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영구적인 말초 기도나 폐포가 확장된 상태다.폐기종은 만성 기관지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는 병명으로 불리며 요즘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단을 하며 치료를 하고 있다. ■ 폐기종 원인 유해 입자, 가스 흡입에 의해 발생하며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고 간접흡연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분진, 화학물질, 대기오염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위험인자에 노출되었다고 모두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개인별 요인이 위험인자 노출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폐기종 증상 폐기종은 계단 혹은 경사를 걸을 때 숨이 차다가 나중에는 평지를 걸을 때도 숨이 차게 된다. 그러다 가만히 있을 때도 계속 숨이 차기도 하는데 만성적인 기침, 가래가 동반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인 호흡곤란은 흔하게 나타나며 숨을 쉴 때 쇳소리,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폐기종 치료법 폐기종은 완치라는 개념보다 폐 기능의 악화를 억제하고 증상 조절 및 운동능력 보전으로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 것에 치료의 의의가 있다. 금연 같은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폐경기 여성·노인들에 발생 위장병·갑상선항진환자도 발병 비타민D 등 사용… 골밀도 증진 흡연·음주 중단과 운동 등 필요 ■ 골다공증의 원인 원발성 골다공증은 여성들의 경우 폐경 이후에 골다공증 또는 노인성 골다공증 등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서 발생하며, 속발성 골다공증은 위장 질환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또 다른 질환들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다.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고, 환경적 요인인 흡연이나 칼슘 부족, 운동 부족, 음주, 영양실조가 있다. 황인종 및 백인에 비해서 흑인의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낮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에스트로겐 감소에 의해서 다발한다. 또 35세 이후에는 계속해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증가한다. ■ 골다공증의 증상 골다공증은 거의 증상이 없다가 뼈가 부러져서 골다공증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주요 증상은 골절로 볼 수 있으며 척추나 손목, 대퇴골 골절이 골다공증에서 흔하게 발생되는 골절이다. 척추 골절이 발견이 된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이 없다가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골다공증의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