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공립극장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지역의 집회시설인 공회당의 개념에서 출발해 이제는 공연, 예술교육, 전시를 포함해서 운영되는 복합아트센터로 변화되었다. 오늘날의 지역 공립극장은 예술생산자 예술가들과 소비자인 관객의 중간에서 다양한 문화 예술을 소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지역의 문화거점으로서 문화 예술의 소비증진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고 공립극장은 지역민 누구에게도 열려있다는 공공성(公共性), 다시 말해 문화 예술 기관으로서의 ‘개방극장’(Open Public Theater)에 기반하고 있다. 대규모 문화공간의 건립과 공급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가가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이다. 그리고 문화예술이 국가 및 지역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행정에서 정착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리고 지방자치시대의 경쟁력 우위 확보도 지역의 문화 콘텐츠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공립극장에서 교육된 전문직이 자리하면서 근래에 들어와 점차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또한 문화시설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방자치정부의 치적 성과에 대한 각 지역 상호간의 경쟁도 자리한
경기신문은 경기도 체육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2018 경기체육인대상’을 개최합니다. 대상은 지금까지 경기체육을 위해 헌신 노력하신 선수, 단체 및 지도자와 체육행정분야 등 7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수상자 및 단체는 소정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집니다. 경기신문은 이번 대상을 계기로 경기체육 뿐만 아니라 경기도민이 활기차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 접 수 기 간 : 2018년 11월 14일(수)부터 12월 9일(일) 18:00까지 ▲ 수상자 발표 : 2018년 12월 11일(화) 경기신문 홈페이지(www.kgnews.co.kr)게재 ▲ 시상식 일시 : 2018년 12월 18일(화) 오후3시 ▲ 시상식 장소 : 경기도체육회관 10층 대회의실 ▲ 구 비 서 류 : 추천서/공적조서(본사소정양식),각종 대회 상장 등 기타 심사에 도움 되는 공적증빙자료, 상반신명함판 칼라 사진 2매, 주민등록등본 2통 ▲ 추 천 기 관 :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산하 각 시·군 체육회 및 협의회, 종목별 가맹경기단체 및 연합회) ▲ 접 수 : 경기도체육회,
6·13지방선거 이후에도 어김없이 지방의원들의 ‘선진지 견학’을 명분으로 한 해외연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늘 그렇듯 논란의 불씨는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벤치마킹이나 의정활동의 연장선이 아니라 단순히 ‘외유성’이라는 데 있다. 제7대 안성시의회도 이같은 ‘대열’에 편승했다.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한 5명의 의원들이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6개 도시를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일정표에 의하면 공식방문 일정은 단 한 곳,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시청 교육 부서를 찾는 것이다. 이 또한 무슨 이유로 방문했는지 특별히 알려진 내용이 없다. 나머지 일정은 시찰이란 명목의 농장 방문 또는 문화유적지 관광으로 이뤄져 있어 ‘패키지 해외여행’이란 지적이 딱 들어맞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자칫 해외연수를 빙자한 해외여행에 쏟아붓는 시민혈세가 적지 않게 소요된다는 점이다. 시의회 측은 해외연수 비용 명목의 예산이 올해 약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혔다. 선진지 견학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포장된 해외여행을 굳이 제7대 안성시의회도 시민들의
풋잠 /지하선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잠의 문 살짝 열렸습니다 깜박, 눈 한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재바른 마파람이 한평생을 물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풋감처럼 떫은 날엔 욕심껏 쟁여 두었던 것들 자랑하며 우쭐거렸습니다 닿을 듯 잡힐 듯 감나무 우듬지 매달린 사랑 한 알까지도 내 것이라고 우겼습니다 붉게 농익은 노을이 어둠으로 떨어지던 날 그 모든 것들도 억겁 벼랑으로 스러져갔습니다 소중하다고 싸매두었던 화사한 봄날 이제야 꺼내 보니 조등에 걸린 허무 남가일몽이라 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주 잠깐 들었다 깨어나는 꿈인가. 지내놓고 나면 세월은 참 무상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는 그러한 속절없는 감정의 깊이를 심도 있게 알지 못한다. 풋감처럼 젊으면 젊을수록 나와는 거리가 있는 먼 이야기다. 나보다 먼저 살거나 살다 간 사람들의 한갓 푸념일 뿐이다. 시인은 이러한 소멸을 향해 가는 우리네 삶을 슬쩍 풋잠에 비유해 꺼내놓았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잠의 문이 열리면 재바른 마파람이 한평생을 물고 날아가 버린다는, 아둔하게도 저마다 욕심껏 쟁여놓은 것들을 자랑하며 잡힐 듯 감나무 우듬지에 매달린 사랑 한 알까지도 내 것이라고 우긴다는,
어디서든 꼴사나운 짓을 하는 남성이 보이면 그 순간 전 제가 ‘수컷’인 게 남사스러웠습니다. 원장님은 어떻습니까? 제가 지금 떠올리는 원장님이 제 기대대로 여성이라면, 그런 꼴을 보이는 눈앞의 여성이 어떻게 보였습니까? 아무래도 제가 주제넘은 것일까요? 자식에게 몰래 시험문제를 알려준 어느 교사에 대해, 같은 억양의 동향인에 대해, 먼 이국땅에서 만난 한국인에 대해, 그 품위 없는 짓을 저지른 그와 저는 뗄 수 없는 사이인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몇 날 며칠 신문 방송에 어느 사립유치원 원장 얘기가 나오는 걸 보는 느낌에도 그런 정서가 배어 있었을까요? 전수조사를 하느니 마느니 할 때는 우리 동네 유치원들을 바라보며 ‘저기도 그럴까?’ 생각하다가 ‘아니야!’ 하고 눈길을 돌리곤 했습니다. 혹 유치원 선생님들도 이런 느낌을 갖는 건 아닐까요? 알려진 일들이 워낙 속된 것이어서 차라리 ‘에이, 쪽팔려!’ 하시지나 않았을까요? 유치원 체크카드로 ‘루이비통’ 가방도 사고 아파트 관리비도 내고 숙박업소, 성인용품점, 노래방에서도 교비를 썼다면서요? 창피하기로는 막
파주시가 녹물이 발생하는 등 수돗물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20년 이상된 노후주택의 녹슨 상수도관 개량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노후주택 녹슨 상수도관 개량지원 사업’ 대상자를 다음 달 7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주택 중 면적이 130㎡ 이하 주거용 건축물인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해당된다. 지원규모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소유 주택은 전액을 지원하고 그 외는 면적에 따라 총 공사비의 30~80%를 지급한다. 옥내급수관은 세대별 최대 150만원, 공동주택의 공용배관은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순위는 옥내급수설비 문제로 수질기준이 초과하는 주택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소유 및 거주 주택, 옥내급수설비가 아연도강관으로 설치된 주택, 소형면적 주택 순이다. 김찬호 시 상수도과장은 “노후주택 상수도관 개량사업비 지원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파주=최연식기자 cys@
정부가 자치경찰제 도입방안을 구체화 하고 있다. 엊그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수렴에도 나섰다. 마련 중인 도입안은 현재 국가경찰의 임무 중 여성·청소년·교통·지역 경비 등 생활안전과 관련된 주민 밀착형 사무와 성·학교·가정 폭력, 교통사고, 음주 운전 등 민생치안 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자치경찰에 넘기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자치경찰제는 내년 하반기 서울·세종·제주 등 5곳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시행돼 현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전국에 도입될 예정이다. 자치경찰제가 전면 도입되면 현 경찰 인력의 36%인 4만3천 명이 지방직 자치경찰로 전환된다고 한다.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도입이 시도된 후 입법 실패와 이후 정부의 무관심, 기득권 약화를 우려한 경찰의 반발 등으로 무산된 채 지금에 이른 자치경찰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자치경찰제는 지방자치의 핵심적 내용 중 하나이며 현 정부가 힘써 추진하는 지방분권 강화 정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무엇보다 각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자치경찰제 도입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국가경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직원을 폭행하고 석궁으로 닭을 쏘는 장면을 본 국민들의 경악했다. 현재 구속된 그가 받고 있는 혐의는 참으로 많다.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나쁜 짓은 거의 다 한 것 같다. 특수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 총포 및 도검류 관리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저작권법 위반, 마약류관리법 위반, 횡령 등이다. 탈세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13일에는 뮤레카(필터링 업체) 임직원 명의 주식을 매매하고, 몬스터주식회사 매매계약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30억 원에 달한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도 나왔다. 법인을 설립해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소유하게 한 뒤 나중에 주식을 팔아 개인적으로 쓰거나, 회삿돈을 빌리는 대여금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한 회유와 협박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 갑질과 범죄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또 다른 양진호’가 근로자들을 괴롭히고 법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양회장 같은 부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이 갑질은 특히 IT업계에 만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
최근 부산 해운대에서는 법조인을 꿈꾸던 20대 청년이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439명이 목숨을 잃고, 3만3364명이 다쳤다.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음주운전의 근본적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이 직접 그 대책을 주문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문제는 참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시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서 음주운전 특별단속 계획을 수립, 교통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음주사고 다발지역, 시간 등을 분석해 음주사고 다발지역을 취약시간대에 집중 단속하는 한편, 유흥가 주변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가시적 홍보를 통한 음주운전 예방효과를 위해 30분단위로 단속하고 이동하는 SPOT 단속을 전개해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차량(열쇠)를 제공한 자 ▲음주운전을 권유, 독려, 공모하여 동승한 자 ▲피용자 등 지휘감독관계에 있는 사람의 음주 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한 자 ▲음주운전을 예상하면서 술을 제공한 자 등을 ‘음주운전방조죄’로 음주운전 방조자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