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감소했다. 올해 1∼9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같은 기간에 8.8% 줄어든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한다. 불황이 중소기업에 한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산업의 경영환경이 나빠지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거기에 미국과 중국시장 판매 감소와 내수 위축으로 현대·기아차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한때 세계시장을 호령했던 스마트폰 산업도 최상위 제품에서는 애플에, 중저가 제품에서는 화웨이, 비보 등 중국업체에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대표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의 한파를 부품 협력업체인 중소 제조업체가 고스란히 맞고 있다. 견디다 못한 차 부품업체들은 지난달 정부에 3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중소 협력업체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려면 자신들이 부품을 공급하는 대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당장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소규모 개방형 국가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 미 금리 인상,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11월 11일 하면 흔히 친구나 연인끼리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는 ‘빼빼로데이’를 떠올리지만, 11월 11일 11시라고 하면 아주 다른 의미가 된다. 11월 11일 11시 전 세계가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을 올리는 국제 추모행사, ‘턴 투워드 부산’. 이런 행사가 왜 부산에서, 11월 11일에 열릴까? 부산에는 한국전쟁으로 전사한 유엔 참전용사들이 영면해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다. 또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전사자 추모일로, 미국에서 제대군인의 날(Veterans Day)이자 영연방국의 현충일(Remembrance Day)이다. 즉 ‘턴 투어드 부산’은 부산에 안장돼 있는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향해, 국제인 기준의 현충일인 11월 11일에 추모로 하나가 된다는 뜻을 모아 11시, 1분간 묵념하는 추모행사다.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ay)씨의 제안으로 시작돼 이듬해인 2008년부터 정부 주관행사로 격상됐으며, 2014년부터는 유엔 참전 21개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아직 ‘턴 투워드 부산
‘수사’란 범죄의 혐의 유무를 밝혀 공소의 제기와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범인과 증거를 찾고 수집하는 수사기관의 활동을 말한다. 대한민국의 현재 형사소송법상 모든 수사의 최종 책임자는 검사이며 검찰은 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기소독점권 등을 가지고 있고, 사법경찰관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한다. 다른 나라의 예를 들어 보면, 영미법계에서는 경찰의 수사권과 검찰의 기소권을 구별해 권한을 부여했고, 독일만 예외적으로 수사와 기소가 모두 검찰의 권한이긴 하나 검찰은 자체적 수사 인력을 보유하지 않아 실제 수사는 경찰이 시행하고 검찰은 순수하게 법률적 통제만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검찰은 범죄에 관해 수사할 수 있으며 동시에 법원에서 유·무죄 판단이 가능하도록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 수사의 시작, 영장청구, 기소여부, 공판 집행 등 수사 관련 대부분이 가능하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함으로써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수사구조를 개혁해야 함이 필요하다. 검찰의 독점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은 수사업무를, 검찰
올해 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11월 초부터 제공되고 있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국세청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연말정산 간소화메뉴에서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 미리보기에서는 신용카드 등의 1∼9월 사용액을 알려주고 근로자가 10∼12월 예상액을 추가하면 올해 연말정산 예상세액을 계산해볼 수 있으며, 최근 3개년 추세 및 절세팁도 살펴볼 수 있다. 근로자들은 올해 연말정산을 위해 내년 1월에 원천징수 의무자인 회사에 소득·세액공제 신고서를 제출하고, 회사는 각 근로자들의 올해 세금을 확정해 2월 급여를 지급할 때 환급 또는 추가납부세액으로 반영한다. 그렇다면, 올해 연말정산에서 달려진 몇몇 항목들을 살펴보자. 첫째, 올해부터 6세 이하의 자녀세액공제는 받을 수 없다. 종전에는 6세 이하의 공제대상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1명을 초과하는 1명당 15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았으나 6세 미만의 아동에게 아동수당이 지급되면서 앞으로는 공제받을 수 없다. 그러나, 공제대상 자녀에 대한 세액공제는 6세 미만의 자녀도 올해까지 공제 가능하며, 2019년부터는 공제받을 수 없다. 둘째, 근로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공제항목의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 GS건설이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로 주택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문을 연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는 3일간 모두 5만3천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탑석센트럴자이의 분양가와 계약조건에 대해 수요자들 대부분 만족하는 반응이다. 탑석센트럴자이는 발코니 확장을 무상 제공해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평균 분양가도 3.3㎡당 1천275만원이다. 실제로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4억2천900만 원이다. 인근 민락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 전용 84㎡ 20층이 9월에 4억4천900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에 속한다. 탑석센트럴자이는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며, 계약체결일로부터 8개월 후 1차 중도금 납부가 진행된다. 3040세대 수요자들의 호응도 좋았다. 지난 9월, 의정부시는 탑석센트럴자이 내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 협의를 확정지었다.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이 운영되면, 모집 원아 수의 70%는 입주자 우선 배정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단지 내 약 660㎡규모로 조성되는 키
<신규> ▲ 최연식 命 편집국 지역사회부 파주담당 부국장 11월 6일자 <해임> ▲ 유원선 命 편집국 지역사회부 파주담당 차장 10월 18일자
미래학자들은 20여년뒤인 2040년 세계를 이끌 4 나라 중에 우리나라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때쯤이면 대한민국은 분명히 통일되어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붙이기는 하지만 이밖에 우리가 갖고있는 5가지 조건도 근거로 제시한다. 1, ,총명하고 부지런하고 열정을 지닌 국민성(National Character) 2, 한국인들의 남다른 교육열 3, 높은 기술 수준 4, 700만에 이르는 한국의 해외동포들의 네트워크 5, 한국의 프로테스탄트, 개신교의 역할 오늘 글에서는 이중 한국인들의 높은 기술 수준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이런 경우를 일컬어 격세지감이라 일컫는다. 한국의 기술 수준이 세계가 알아주는 수준이 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10여 년 전만 하여도 생각지도 못한 사실이 아니겠는가? 40년 가까운 세월 일본의 식민 지배 아래 신음하다 1945년 해방되는가 하였더니 해방의 기쁨도 채 누리기 전에 극심한 좌우 대립 속에서 급기야는 남북이 분단되는 비극을 겪었다. 그리고 산업화, 민주화 운동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그렇게 극심한 소용돌이 중에서도 꾸준히 과학 기술을 발전시켜 이제는 기술한국이란 칭호까지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자랑스런
어두워지는 일 /류미야 저녁이 사력을 다해 밤으로 가고 있다 떨어진 잎새 하나 어두워지는 초겨울 가로등 불빛 아래 많은 것이 오간다 낮을 걸어 나오면 밤이 될 뿐이지, 저무는 것들의 이마를 짚어본다 불현듯 낡아 있거나 흐려지는 것들의 서리 낀 풀숲에 겨우 달린 거미줄이나 명부冥府 같은 우물에도 이 밤 별은 뜨리니 죽도록 어둠을 걸어 아침에 닿는 것이다 굳게 닫힌 바닥을 발로 툭툭 차면서 다친 마음 바닥에도 실뿌리를 뻗어본다 겨울이 오는 그 길로 봄은 다시 올 것이다 저녁을 걷는다. 차츰 어두워지는 능선에서 검은 선이 명백하게 그어지고 있다. 어둠이란 항상 바깥에서 시작해 안으로 들어오며, 내부의 모든 빛에 스며드는 법이다. 시인은 저녁을 걸으며, 스며드는 어둠의 투박하고 자세한 골목들을 본다. 골목은 혈관처럼 집을 향해 흩어지는데, 느리고 사소하며 급격하다. 먼 곳의 희미한 냄새들처럼 모호하면서도 가볍다. 저녁을 걸으며, 이 골목들이 찍은 발자국을 본다. 발자국이란 삶의 반경이며 속도이고 망설임의 표식이다. 발을 디디면서 발바닥의 앞쪽에 힘을 주었을 때, 몸의 기울기가 생기고 그 무게만큼의 어둠이 밀려와 스며들고 흩어지며 급격해지기 때문이다. “저
지난달 30일 대법원은 일제강점기 징용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13년 8개월 만에 원고승소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이들은 1995년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했고 1999년 패소하자 2005년 국내에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 법원에서는 패소했으나 2012년 대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재상고로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갔지만 이른바 ‘사법농단’에 의하여 지금까지 판결이 지연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2012년 판결에서 소멸시효를 3년이라 했으므로 2015년까지 재판을 지연시켜 수만 건으로 예상되는 추가소송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2013년 김기춘 비서실장이 삼청동 공관에서 차한성 행정처장과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만나 판결을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대법원은 반대급부로 상고법원 설치와 판사들의 해외파견을 늘려달라고 했다. 그밖에도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법조계를 사찰하여 외압을 가하고, 내부의 비판적 판사들은 주요 보직에서 배제하는 등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다는 것이 사건의 내용이다. 수사가 진행중이고 핵심으로 지목된 임종헌 전 차장이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