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원도심인 경안동에서 17년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광주지역 최초의 주상복합이자 최고층 단지다. 금호건설은 이달 중 광주시 경안동 38-3번지 일대에 광주상설시장 정비사업인 ‘광주 금호리첸시아’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광주 금호 리첸시아는 지하 3층, 지상 25층, 4개 동 총 4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60~82㎡ 등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주변에는 경강선(성남~여주 복선전철) 경기광주역이 도보거리에 있어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경기광주역 이용시 판교역까지 13분대에 도착 가능하며,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시 강남역까지 30분대에 접근 가능하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중부고속도로, 장지 IC, 태전JC 등도 가깝다. 단지가 들어서는 광주상설시장 부지는 경안동 도심 중심상권 입지로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경안시장, 이마트, CGV, 롯데시네마 등 중심상업시설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경안동 우체국, 복지센터, 보건소, 마을회관 등도 가깝다. 특히 단지 내 광주 최대 규모인 연면적 2만3천900㎡, 총 3개 층 규모의 초대
시골에서는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는 게 일상적인 모습인데, 농지를 양도할 때 자경 감면을 신청할 경우, 부부의 자경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자경이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스스로 50% 이상의 노동력을 투입해서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가족이 함께 농사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농지 소유자인 본인은 대부분 시간을 농지 소재지와 떨어진 도시에서 지냈다면, 본인이 자경을 했다고 볼 수 없다. 가족이 지었으니 당연히 자경했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본인이 50% 이상 노동력을 투입했다는 것은 본인이 증명해야 한다. 사례를 보자. 농지 소유자와 아버지, 그리고 아내가 함께 농사를 짓고 살고 있었는데, 직불금 수령, 추곡 수매, 농자재 구매, 농기계 구매 등은 기존에 하던 대로 아버지 명의로 모든 일을 처리했다. 그러다 농지를 양도하면서 당연히 온 가족이 농사를 지었으므로 자경 감면을 신청한 건에 대해, 세무서는 명의만 본인 소유이지 실제로는 부친이 농사를 지은 것으로 보이므로, 자경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꽤 넓은 농지에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고령의 부친과 부녀자인 아내의 노동력만으로 농사를 지었다고 보기
▲이순영씨 별세, 이영식(한샘 사장)씨 빙부상= 25일, 안양 평촌 한림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조문은 26일 오전 10시부터 가능), 발인 27일(토) 오전 10시 ☎031-382-5004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안양시> ◇5급 전보 ▲청년정책관 이종운 ▲일자리정책과장 김명숙
섬을 읽는 시간 /박미라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아득한 곳에서 흐느끼는 내 목소리를 들었다 뽑히지 않는 뿌리 쪽으로 침을 뱉고 돌아눕는데 철철철철, 소리도 없이 넘치는 물줄기에 얼굴이 젖고 돌팔매를 맞은 듯 옆구리가 결린다 내가 여기 한 개의 못으로 박힌 것이라면 염분 속에 묻어둔 절반의 몸은 누구의 시간인가 저녁을 핑계로 멀리 간 마음이 돌아오는 중인지 끔찍한 허기가 밀려온다 한 번씩 푹, 엎어져서 숙성됐다고 우기는 것들을 쏟아내는 동안은 날씨도 계절도 상관없다 꿈의 익사체들이 가득한 하늘을 힘껏 밀어낸다 혼자만의 시간에 잠길 때가 있다. 오로지 단 하나의 섬이 되어 나를 들여다볼 때가 있다. 그것은 섬이 섬을 읽는 시간이다. 내가 나를 읽으며 아득한 곳에서 흘러나오는 내 목소리의 흐느낌을 듣는 일이다. 세상은 온갖 희로애락이 점철되는 곳이다. 그래서 때로 나에게 다가오는 갈등과 절망은 나를 죽은 듯이 누워있게 한다. 그 시름에 젖은, 뿌리 뽑히지 않는 뿌리 쪽으로 침을 뱉고 돌아누워도 물줄기는 소리 없이 넘친다. 그러나 세상사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니, 때가 되면 돌아오는 것이 마음이다. 내가 나를 위한 해결의 방법이다. 그것은 내가 섬이 될
장날 순댓국 먹으러 갔다. 순댓국보다는 장서는 날의 풍경과 질펀한 삶의 모습이 좋아 가끔은 장날을 기다리기도 한다. 성환 순댓국은 오래전부터 유명하다. 장 전날과 장날 이렇게 이틀 동안 먹거리 장이 서는데 미식가들이 이날을 기다린다. 푹 고아 우려낸 국물에 머리고기와 내장 듬뿍 넣고 파 숭숭 얹어 내어주는 순댓국은 그 맛이 일품이다. 적당히 익은 깍두기와 곁들여 먹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요즘처럼 쌀쌀해진 날 뚝배기에서 설설 끓여 나오는 뜨끈뜨끈한 국물을 후후 불며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시장구경을 나서본다. 좌판에 수북이 쌓인 뻥튀기는 늘 발길을 잡는다. 배는 불러도 뻥튀기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힘들어 한 봉지 사서 입에 물고 다닌다. 고만고만한 난장에 상이며 소쿠리 그리고 무싯날에는 보기 어렵던 품목이 많다. 상의 옷 칠이 고와 몇 십 년은 족히 쓸 수 있다며 호객하는 늙수그레한 사내와 그 옆에 대 바구니며 채반 그리고 생활용품을 펼쳐놓고 국수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여인은 오늘따라 장사가 안 된다며 푸념 반 국수 반을 먹고 있다. 노점 몇 건너 훤칠하게 생긴 젊은이가 알록달록한 냉장고 바지와 원색의 티셔츠를 진열해
정부가 어제 내놓은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의 핵심은 국공립유치원을 늘리는 것이다. 비리가 끊이지 않는 사립유치원 대신 경영이 투명하고 원비 부담도 적은 국공립유치원의 비중을 높이자는 복안이다. 원아 수 기준으로 현재 25.5%에 불과한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2022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기존의 목표를 1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일단 내년에는 당초 예정했던 국공립유치원 500개 학급의 두배인 1천개 학급으로 신ㆍ증설 목표를 조정했다. 하지만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정부 발표대로 국공립유치원을 늘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서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예산과 용지 확보다. 지역별 편차도 심해 일률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특별시나 광역시보다는 도 단위 지역이, 구도심보다는 신도시나 농어촌 지역이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이 높다. 또 지금은 여론에 밀려 잠잠하지만, 막상 국공립유치원 신·증설에 들어갈 경우 사립유치원들의 조직적 저항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정부 정책이 실효를 거둘수 있다. 이번 대책에는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사립유치원에도 전면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방향은 옳지만, 상당수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4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에 은퇴한 공직자 중 새로 취업해 1억 이상 고액연봉을 받는 연금대상자가 5천500여명이었다. 고소득으로 인해 연금 월액의 절반이 지급 정지된 은퇴 공직자는 2015년 3천818명, 2016년 5천297명, 2017년 5천524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공무원 퇴직연금 수령대상자의 근로소득과 부동산 임대소득 등 사업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최대 연금월액의 절반이 정지된다. 따라서 작년 연금월액 절반 정지자 5천524명은 고액 소득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출신부처별로는 기획재정부 출신이 1천5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원 651명, 법무부 430명, 교육부 420명 등의 순이었다.(지난해 기준) 25일엔 유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 종합감사 자료를 통해 “2017년 퇴직 후 재취업으로 억대 소득을 올려 공무원 연금이 절반으로 깎인 363명의 국세청 퇴직자 대다수가 대형 로펌, 회계법인, 세무법인, 중견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이들이 본인 능력이 아닌 소속부처의 인맥이나 정보를 활용한 취업한 것이
더운 여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출근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잠시 후 버스가 보인다.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버리기 위해 주변을 살펴보았으나 휴지통은 없다. 그것을 들고 버스를 타기에는 불편하기도 하고 옷에 아이스크림이 묻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작은 쓰레기를 들고 버스에 타겠는가? 아니면 보는 사람도 없는 것 같으니 그냥 버리고 타겠는가? 우리는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불편해도 주머니나 가방에 넣거나 조심히 들고 버스에 탄다. 하지만 누군가는 불편하니 그냥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고 탑승한다. 만약 그 사람에게 “바닥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냐”고 물어본다면 분명히 “알고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알고 있는 걸까?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거나, 특정한 무엇인가를 하면 안 되는지 알면서도 하는 행동 때문에 부부 아포리아(난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착각’ 때문이다. 우리는 아는 대로 행동한다. (당연히) 모르면 행동할
2017년 기준 전 세계 관광객수는 12억명으로, 세계 인구 6명 가운데 1명은 새로운 환경,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을 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 효과도 상당한데, 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은 국내 총생산의 10%, 총수출의 7%이며 일자리 11개 가운데 하나는 관광부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회현상은 상반되는 효과가 공존한다. 관광 또한 동전의 양면처럼 두 효과가 상존한다. 관광의 정의를 이루는 여러 구성요소들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비영리를 목적으로 거주지를 떠나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되돌아오는 행위다. 이런 과정에서 관광객은 다른 지역을 방문해 먹고, 자고, 구매하는 경제적 활동과 지역 원주민과 소통 또는 지역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회문화적 활동(비경제적 활동)을 하게 된다. 관광의 경제적, 사회문화적 활동 내에서도 긍정적과 부정적 효과가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 효과는 경제적 활동으로 부정적 효과는 사회문화적 활동으로 인식하는 것이 대체적인 접근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대표적 부정적인 효과는 마이너스 투어이다. 항공료, 숙박비, 체제비 등 기본적인 여행경비도 충당되지 않은 저가 해외 단체관광 상품으로, 관광객이 지급한 여행비용이 항공료, 숙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