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해로(百年偕老). 결혼을 했든 안 했든 한 번쯤 들어본 사자성어다. 그런데 이 말의 유래는 그 옛날 중국에서 한 병가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아내를 그리워하며 읊은 시인데, 고대 중국의 시가를 모아 엮은 오경(五經) 중 하나인 ‘시경(詩經)’의 격고(擊鼓)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당시에는 백년(百年)의 의미가 ‘오랜 세월’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의미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변하고 있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의 저자 박영숙 대표는 2045년에 인간의 평균수명은 130세가 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만약 30세에 결혼을 하고 이혼하지 않는다면 정말 100년을 함께 살게 된다. ‘오랜 세월’이 ‘100년’이 되고 있다. 생각해보자! 여러분이 이혼하지 않는다면 현재 배우자와 앞으로 몇 년을 함께 하게 될까? ‘오랜 세월’이 ‘100년’이 되면서 결혼제도는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부부로 살아가는 삶에도 노마디즘(특정한 방식이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사유 방식)이 나타나기 시
경찰관 등 제복 공무원에 대한 폭행과 언어폭력 사범에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일고 있다. 공권력을 집행하는 경찰들까지 폭행을 당하는데 일반 공무원들은 말해 무엇하랴. 민원인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장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1일 70대 김 모 씨가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 들어가 엽총을 쏴서 민원실 공무원 2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김 씨는 자신의 집보다 위에 있는 사찰에서 물을 많이 사용해서 물이 안 나온다며 평소 스님과 다투다가 소천면사무소에 찾아가 구두로 민원을 넣었다. 그러나 이 민원은 소천면사무소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앙심을 품고 파출소에서 자신의 유해조수구제용 엽총을 출고해 스님을 쏴 중상을 입히고 면사무소로 와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공무원들은 정부가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땜질식 처방만을 일삼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는 봉화 사건 직후 “정부가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하는 것에 대해 처벌한다고 엄포를 놓거나, 청원경찰 등 임시적인 준경찰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개성공단에 설치키로 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문을 14일 열기로 남북이 합의했다.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남북이 관계 전반에 걸쳐 상시 협의할 수 있는 첫 소통 채널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며 24시간, 365일 연락이 가능해져, 남북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관계 진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적 순간을 맞았다. 남북 간 책임 있는 상시 협의채널 제도화로 남북 협의는 형식뿐만 아니라 질적 변화를 수반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간에는 판문점 연락채널이 가동되고 군 통신선 등도 구축돼 있었지만, 이들 채널은 단순 메시지 교환에 그쳤고,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연락 두절이 반복되는 불안정성을 보였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공동연락사무소가 목적한 대로의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 우리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에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연락사무소장을 겸직할 예정이다. 소장은 남북 당국의 책임 연락관이자 교섭과 협상대표의 기능을 병행하며, 필요시 쌍방 최고책임자의 메시지를 직접 전
경찰은 지금 시민 속으로 경찰의 입장이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시민들의 요구에 찾아가는 각종 치안시책들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시민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순찰할 장소를 경찰이 아닌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 곳을 선정해 순찰을 실시하는 것이 ‘주민 맞춤형 순찰제’이다. ‘우리 동네 이런 곳에 경찰관들이 순찰해 주었으면 합니다’, ‘퇴근시간에 골목길을 걸어오는데 불량한 청소년들이 모여 담배를 많이 핍니다’, ‘혼자서 지나기가 불안한데 순찰을 자주 해주세요’ 등 순찰을 원하는 곳, 특정 시간대 순찰이 필요한 곳, 순찰시 경찰에 해주었으면 하는 것 등 경찰에게 다양한 치안활동을 요청할 수 있다. 또 방범진단팀이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다수인이 이용하는 쇼핑센터,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CCTV, 보안등, 방범시설 등 범죄취약 환경이 있는지 사전 진단하여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 안심 인증패를 수여하여 안전시설로 명명 범죄 심리를 억제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심리적 안심을 주는 안심주차장을 시행하고 있다. 근대 경찰의 창시
지체 높은 양반인 박 영감이 푸줏간에 소고기를 사기 위해 갔다. 백정에게 “야 이놈아, 소고기 한 근 잘라봐라”라고 주문해 소고기를 한 근 샀다. 이웃 마을 양반인 김 영감도 푸줏간에 소고기를 사러 갔다. “이보시게, 이 서방~ 소고기 좋은 거 있으면 한 근 주시게”하며 소고기를 한 근 샀다. 박 영감과 김 영감은 돌아가는 길에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박 영감은 같은 소고기 한 근인데 김 영감의 소고기가 두 배 이상 큰 것을 확인하고 박 영감은 화가 나서 푸줏간으로 달려갔다. “야 이놈아, 이웃마을 김 영감과 내가 똑같이 한 근을 주문해서 샀는데 왜 김 영감의 소고기는 크고 내 것은 작으냐” 하며 박 영감은 화가 나서 물었다. 푸줏간의 주인은 “고기를 판 사람이 다릅니다”라고 대답하며 “영감님께 고기를 판 사람은 ‘야 이놈아’가 판 소고기이고 김 영감님께 고기를 판 사람은 ‘이 서방’이 판 소고기로 서로 소고기를 판 사람이 다릅니다”라고 하자, 박 영감은 아무런 말 없이 돌아갔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춘추 전국시대 鄭(정)나라의 명재상(名宰相) 자피(子皮)와 자산(子産)의 일화를 우리의 사회적 상황과 비추어볼 본보기가 된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자피가 어느 날 윤하(尹何)라는 사람을 지방 수령으로 임명하려 하자 자산이 반대하였다. 자피는 윤하가 성실한 사람이고 자신이 특별히 사랑하는 부하이고, 수령노릇을 하게 되면 차츰 통치 기술도 배워 익숙하게 될 것이니 보내 보자고 주장하였다. 이에 자산이 “안됩니다. 당신이 아끼는 젊은이에게 정권을 맡기는 것은 칼도 잡아보지 않았던 사람에게 물건을 자르라고 시키는 것과 같으니 남에게 상처를 입히고 스스로도 다치게 될 것 입니다. 또 이곳에 좋은 비단 옷감이 있다면 미숙련공에게 그것으로 옷을 짓도록 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방의 수령 자리는 대관이고 그 고을은 대읍이며 비단 옷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자리인데 정치에 문외한인 미숙련공에게 이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비단 옷감은 숙련공에게 맡겨 옷을 만들도록 하면서 제대로 교육도 안 받은 사람에게 한 고을을 맡기는 것은 백성들을 옷감만큼도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백성들을 통치자를 훈련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하자 자피가
<경기도체육회> ◇전보 ▲경기운영부장 이상헌 ▲경영지원부장 유병우 ▲총무과장 정일호 ▲시설운영과장 김종운 ▲대외협력과장 김성훈 (이상 9월 17일자)
KCC건설이 14일부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433-1번지에 조성하는 ‘안양 KCC스위첸’의 분양을 실시한다. 안양 KCC스위첸은 아파트와 아파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주거복합단지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4개 동, 아파트 138세대(전용 59㎡)과 아파텔 307실(전용 65/74㎡) 규모다. 이 중 아파트 138세대를 먼저 분양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기준 ▲59㎡A 115세대 ▲59㎡B 23세대로 전 세대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다. 청약은 17일 특별공급, 18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2순위 청약접수는 19일이다. 당첨자발표는 28일이며 계약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이다. 안양 KCC스위첸은 맞은 편에 5만6천309㎡ 규모 부지에 행정업무복합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2024년까지 복합체육센터, 노인종합보건·복지관, 만안구청사, 공원, 지식산업 클러스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시흥 월곶에서 안양 인덕원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잇는 구간으로 2024년 개통 예정으로 교통편이 더욱 편리해질 것을 보인다. 안양 KCC스위첸은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돼 공동 현관문 자동열림, 엘리베이
지방 선거를 앞두고 SNS 등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안승남 구리시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구리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 시장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시장은 지난 6ㆍ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도의원으로 일할 때 구리 월드 디자인시티 사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리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인 ‘구리월드 실체규명 범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안승남 후보가 SNS에 올리며 홍보하는 내용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 시장이 당시 SNS에 주장한 내용이 명확한 근거가 없어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구리시 선관위에서 의정부지검을 거쳐 구리경찰서로 이첩됐으며 경찰은 지난달 3일 안 시장을 불러 약 8시간 조사했다./구리=이화우기자 lhw@
사람은 일하기 위해서 창조되었다는 영국의 비평가 토머스 칼라일의 말처럼 노동은 생명이나 다름없다. 칼라일은 또 ‘노동은 인류를 괴롭히는 온갖 질병과 비참함에 대한 최고의 치료법이다’ 라며 공동체의 건강에도 일이 필수임을 강조 했다. 그런가 하면 심리학자 피터 켈빈과 조안나 자렛은 함께 쓴 ‘실업-그 사회심리적 반응’이라는 책에서 일을 잃어 버린 실업자의 심리적 변화가 낙관주의·비관주의·운명주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잃으면 금방 충격이 오지만 당장 체념하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모든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면 빠르게 비탄에 잠기게 된다. 마지막에는 운명론자가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15시간 이하로 일하는 사람을 실업자라고 한다. 실업률은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나라마다 이런 실업률에 매우 민감 하다. 위정자들은 특히 그렇다. 민심의 향배가 이 수치에 따라 민감이 작용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업률은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도 주요한 지표로 꼽힌다. 사정이 이러하자 가끔 실업자의 개념을 ‘일정 기간 구직활동을 했으나 실패한 사람’으로 제한하며 수치 장난을 할 때도 있다.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사람은 실업자 분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