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스포츠 동호회 회장들을 모아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제안한 뒤 지지 의사를 인터넷 신문에 보도하게 한 파주시축구협회 임원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 축구동호회 회장들을 모아 파주시장 예비후보 A씨를 지지하는 성명을 낸 파주시축구협회 임원 B(55)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B씨는 지난달 중순 자신이 소속된 4개 축구동호회와 또 다른 15개 동호회 회장들에게 A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지지 의사를 취합해 같은 달 23일 지역 인터넷 신문에 이 사실을 보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향우회·종친회·동창회·산악회 등 동호인회나 계 모임 등 개인 간의 사적 모임은 그 명의 또는 그 대표의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파주시선관위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6·13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
김이슬(안산공고)이 제32회 전국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김이슬은 8일 경남 고성군 고성역도전용경기장에서 제90회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를 겸해 열린 대회 6일째 여자고등부 69㎏급 인상에서 97㎏을 들어올려 김희수(경남 마산삼진고·96㎏)와 박예인(경남체고·79㎏)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용상에서도 113㎏으로 김희수(112㎏)와 박예인(102㎏)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이슬은 인상과 용상을 합한 합계에서도 210㎏을 기록하며 김희수(208㎏)와 박예인(181㎏)을 따돌리고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고부 63㎏급에서는 김한솔(수원 청명고)이 인상에서 85㎏을 들어 박수민(전북체고·88㎏)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용상에서 104㎏을 기록해 박수민(100㎏)과 한예진(전북체고·97㎏)을 꺾고 1위에 오른 뒤 합계에서도 189㎏으로 박수민(188㎏)과 임수민(충북체고·172㎏)을 체치고 2관왕에 등극했다. 남일반 105㎏급에서는 서희엽(수원시청)이 인상에서 182㎏으로 정기삼(경남도청)과 진윤성(고양시청·이상 183㎏·시기차)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용상에서 222㎏을 들어 정기삼(220㎏)과 진윤성(211㎏)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공공의료과장 정준섭 <NH투자증권> ◇부장 신규선임 ▲IB영업기획부 김종석 <원자력안전위원회> ◇3급 승진 ▲운영지원과장 김은환 ▲안전정책과장 이경용 ◇4급 승진 ▲혁신기획담당관실 손화종 ▲원자력심사과 차용호 ▲방사성폐기물안전과 김태윤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극의 신사 펭귄 어미는 알을 낳은 뒤 장장 보름 동안 먹이 찾기에 나선다. 아비 펭귄은 그동안 알이 얼을까봐 정성스레 품고 있다. 어미 펭귄이 돌아왔을 때 아비 펭귄은 굶주림과 눈보라 속에 지친 나머지 결국 바다로 나가 쓰러져 최후를 맞는다. 어미 펭귄은 뱃속에 저장해온 먹이를 토해 새끼들을 먹인다. 깊은 바다에 사는 연어는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은 후 한 켠을 지키고 있게 된다. 갓 부화되어 나와 아직 먹이를 찾을 줄 몰라 하는 새끼들이 맘껏 자신의 살을 뜯어먹게 하기 위해서다. 새끼들은 그렇게 성장하고, 어미는 결국 뼈만 남긴 채 새끼를 위해 죽음으로써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미물들이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어버이의 마음은 사람의 그것 이상이다. 효도하는 미물들도 있다.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바로 실명하여 먹이를 찾을 수 없어 그저 배고픔을 참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부화되어 나온 수 천 마리의 새끼들은 어미가 굶어 죽는 것을 볼 수 없어,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 입으로 들어가 굶주린 배를 채워 준다. 어미가 눈을 뜰 때 쯤이면 남은 새끼의 양은 10%밖에 안 된다. 90%는 자신의 어린 생명을 어미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다. 가물
관통 /이해존 담쟁이 넝쿨이 외벽을 올라탄다 전속력으로 밀려오는 바람에 뒤돌아보지 않고 필사적으로 매달려 펄럭인다 뒤돌아보다 상체가 젖혀진 것들 횡단하던 리듬을 잃는다 가랑이가 차창 불빛을 머리부터 잘라 먹는다 불빛이 박혀들 때마다 이파리들, 물방울 털어내는 고양이처럼 몸서리친다 질주하던 불안이 빠르게 미끄러진다 저만치 새어나오는 불빛이 초점을 흐린다 천장 불빛이 꼬리를 흔들며 흩어진다 전속력으로 달려온 불빛이 신음 소리를 낸다 어둠을 들이박는다 먹먹한 경적 소리 터널을 휘젓는다 담쟁이 넝쿨 한쪽이 도로 한가운데 떨어져 있다 묵은 겨울을 내보내는 봄바람이 무척 매서웠다. 벚나무가 출렁거리면서 한꺼번에 흰 꽃들을 쏟아냈는데, 그때마침 내 몸에서도 무엇인가 불쑥 빠져나갔다. 온몸을 흐르던 몇 그램의 온기와 젖은 땀 냄새였다. 놓치지 않으려고 우악스럽게 움켜쥐었지만 전속력으로 밀려오는 바람은 더 크게 울며 나를 밀어냈다. 그때 시인이 본 것은 외벽을 올라타는 담쟁이 넝쿨의, 작지만 악착같은 생(生)의 의지다. 떨어져나갈지도 모른다는 (담쟁이 넝쿨의) 불안은 우리가 처한 실존이다. ‘질주하는 불안’은 저 바람처럼 우리의 삶을 고독과 죽음으로 내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세금은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문제이다. 영업활동 확대나 원가절감을 통해 경영실적이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세무조사 한방으로 심각한 현금흐름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회사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경영과정에서 꼭 체크해야 할 세금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경영자는 회사의 장부, 전표, 증빙에 대한 관리상태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또 적기에 처리되고 있는지 상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세법은 회사의 모든 지출에 대해 적격증빙을 요구하며, 이를 갖추지 못한 경우 비용을 부인하거나 가산세를 부과한다. 세무신고 전에 회사의 재무제표가 회사의 실질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동종업종이나 동종규모의 다른 기업 재무제표와 비교검토 해서 원가율, 인건비율, 순이익율 등이 실질에 맞게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과세당국의 전산분석상 문제가 발견되면 세무조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재고자산의 평가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기말 재고자산과 매출원가는 역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기말 재고자산 평가액이 증가하면 매출원가가 감소하고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재고자산이 과대계상 되면 이익이 늘어나
수면이 뇌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가져온다는 데는 반론이 없다. 문제는 수면의 질이다. 편안한 잠은, 깊은 잠에 빠지는 ‘서파(徐波)수면’과 꿈을 꾸는 ‘렘(Rem)수면’이 반복돼야 가능 하다는 게 의학계 정설이다. 그렇다면 수면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 물론 시간은 개인의 연령이나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지만 학자들은 7시간의 수면이 가장 좋다고 한다. 얼마 전 미국 '내과학 학회지'최신호는 7시간 수면이 부족하면 체중이 불어난다는 조사결과를 실었다. 배고픔을 유발하는 호르몬 ‘그렐린’이 증가해서라고 한다. 아울러 수면시간이 당뇨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하지만 그게 맘대로 되는가. 우리 국민 30%가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하지 불안증후군, 기면증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스트레스, 과음, 과로, 과민 등이 일단 원인이라고 한다. 네온사인과 가로등 불빛 등으로 인한 밝은 밤도 잠을 방해하는 요소다. WHO는 이로 인해 위궤양과 심혈관질환, 고혈압, 기억력 손상 등 심각한 문제점을 일으킨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수면장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통계에 따르
96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학대받는 아이들을 생각해본다. 어린이의 인격 존중과 행복 도모를 위해 제정된 이날을 위해 온 가족이 축하하며, 아이의 안녕을 기원한다. 지금은 그렇게 생경하지 않은 어린이날 풍경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아동 인권에 눈을 뜬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1920년 아동문학가 방정환 선생이 최초로 童詩에서 어린애의 격식을 갖추어 ‘어린이’라 칭하였고, 1922년에는 어린이날을 선포하여 아동의 지위 향상을 꾀하였다. 그동안 필자는 아동학대 전담 경찰관으로서 수많은 아동학대 가해자들을 만나왔다. 그들 중에는 “나는 어렸을 때 부모한테 맞았지만 그것을 견디며 잘 커왔다. 그런데 왜 내 자식은 견디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라는 식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물론, 부모의 모든 훈육과 체벌이 아동학대라고 단정지어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변에서 아직도 아동을 부모와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부모의 소유물로 간주하거나 가르쳐서 바로잡아야 할 대상, 심지어는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아동을 미숙하지만 존중받아 마땅한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절
정말 해도 너무한다. 이럴수록 지방의원들은 주민들의 냉소의 대상이 되고 지방의회 무용론이 다시 등장할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 정착은 요원해진다. 본보 보도(8일자 2면)에 따르면 성남시의회 의원 3명이 최근 이른 바 국외연수라는 것을 다녀온 모양이다.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남은 임기라고 해야 고작 2∼3개월밖에 되지 않는 이 시점에 말이다. 이런 걸 이른바 ‘땡처리’ 국외연수라고 하는 모양이다. 여·야 할 것 없이 똑같다. 성남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2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1명은 성남시 공무원 14명이 참여한 국외 연수에 동행했다.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된 이 연수는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4개국의 악취관리체계와 환경기초 시설 악취처리 운영실태 등을 벤치마킹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연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외유성 출장이 아니라면 담당 공무원들을 자주 선진 외국에 보내 배우게 해야 한다. 이는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문제는 동행한 시의원들의 임기가 끝날 무렵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다시 지방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히 자유한국당 시의원 두 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