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농경사회, 산업사회, 지식정보사회로 변화해 왔다. 농경사회에서는 사람과 농지가 주요 생산요소였다. 노동력과 땅의 결합으로 나온 농업 생산물이 그 사회의 성과를 결정했다. 사람도 많아야 하지만, 농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점차 자본의 중요성이 커졌다. 산업사회에서는 기계, 공장, 건물, 전기, 회계 등 분야별 기술 인력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이 시대엔 각 분야별 전문가인 I형 인재가 요구되었다. I형 인재들은 특정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자신이 맡은 직무에 대해 전문가적 자질을 발휘해야했다. 이제는 산업화를 지나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지식이 중요한 생산요소가 되었다. 지식은 본질적으로 사람이 만들어 내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활용가치를 결정하는 것으로, 사람에 의존적이다. 교양을 갖춘 인적 자본의 역할과 기여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렇게 시대적 요구로 인해서 정보화 시대에는 전문가적 자질을 갖춤은 물론 폭넓은 교양을 지닌 T형 인재를 필요로 했다. 지적 자본은 다른 생산요소와는 달리 사람의 경험에 따라 누적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교육과 숙련과정을 통해 사람에게 축적되는 시간
북한이 고민하고 있는 질병 가운데 말라리아가 있다. 남한과 북한은 1970년대에 말라리아가 사라졌다. 그러나 북한은 1998년 2천여명, 2001년엔 무려 11만500여명이란 환자가 발생했다. WHO가 발간한 ‘2017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의하면 그 후 점차 감소하기 시작, 지난 2012년 2만1천850명, 2013년 1만4천407명, 2014년 1만535명, 2015년 7천10명, 2016년 4천890명으로 줄었다. 북한에 말라리아가 창궐하던 시기, 남한에서도 퇴치됐던 말라리아의 재유입이 시작됐다. 2000년에 감염자 수가 4천여명까지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북한 접경 지역으로 말라리아에 감염된 모기가 넘어왔기 때문이다. 북한에 말라리아가 확산되자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세계퇴치기금’(이하 글로벌 펀드)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누적금액 1억3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했다. 한국 정부도 이 기금에 2016~2018년에 연간 40억 원을 지원해 왔다. 글로벌 펀드 지원 하에 유니세프가 주민에게 모기장을 나눠주고 살충제와 예방약, 치료약을 제공하는 등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벌여왔다. 그런데 북한의 말라리아를 막아주고 있던 글로벌 펀드가 올해 6월
6·13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원시인권센터는 ‘수원시 인권 기본조례’에 의거해 관내 306개 투표소 예정장소에 대해 ‘투표소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다. 이 결과 예비 투표소의 146개소(47.7%)에서 주요 점검사항 가운데 한 가지 이상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평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투표소 출입구 장애요인 존재가 70곳, 장애인 화장실 미설치 68곳, 임시경사로 설치가 필요한 곳이 57곳, 투표소 주변 급경사 22곳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특히 100여m 이상 걸어야 하는 가파른 언덕길과 남녀가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비좁은 화장실 등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사전선거에서도 투표를 하러간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불편을 겪은 적이 있었다. 2년 전인 4월8~9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경기도내에는 모두 560곳의 투표소가 설치됐는데 이 가운데 70%에 이르는 393곳은 투표소가 2층 이상의 고층이거나 지하층이었다. 그러나 승강기나 휠체어리프트 등이 없는 곳이 112곳(28.5%)에 달해 이동 약자들이 투표하는데 불편을 겪거나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2년 단위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음을 감안할
경기신문은 18세기 과학·건축·예술이 집적된 독보적 건축물인 수원화성돌기 체험을 통하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가족, 친구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제14회 수원화성돌기 행사’를 다음과 같이 개최합니다.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길을 따라 걸으면서 역사도 이해하는 뜻깊은 체험을 느껴보세요!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5월 26일(토) 제14회 수원화성돌기 개최 ● 일시 : 2018년 5월 26일 (토요일) 오전 9시 ~ 오후 1시 ● 장소 : 화성행궁광장 ● 코스 : 수원화성행궁광장 → 성신사 → 서장대 → 장안문 → 연무대 → 봉화대 → 수원화성행궁광장 ● 주최 : 경기신문 ● 후원 : 수원문화재단, 수원문화원 ● 행사프로그램 : 사전행사(무대 event), 공식행사(개회식, 화성돌기, 문화행사) 부대행사(홍보부스, 체험부스) 등 ● 참가비 : 참가자 한해서 무료 ● 경품증정 : 완주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 증정(자전거, 청소기, 잡곡쌀 등) ※경품은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
국세기본법은 법인의 주식을 50% 초과 보유하면서, 그 권리를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자는 과점주주에 해당되며, 법인에게 부과된 조세를 법인의 재산으로 납부할 수 없을 때, 과점주주는 과점주주의 지분율만큼 그 조세를 부담할 2차 납세의무가 있다고 정하고 있다. 사례를 살펴보자.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는 갑주식회사는 2013년 2기 부가가치세를 체납했다. 갑주식회사의 대표이사 김처남은 회사 주식의 60%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세무서는 김처남을 과점주주로 보아 2차 납세의무자로 지정하고, 갑주식회사 체납액의 60%를 납부하라고 통지하였다. 김처남은, 본인은 회사의 명의상 대표일 뿐이며, 회사의 실질적인 대표는 본인의 매부인 이매부이고, 본인은 매부의 부탁으로 한시적으로 대표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대표로 재직한 당시 실제로 업무도 처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즉, 매부가 실질적인 대표이자 주주이므로 실질과세원칙에 따라 본인에게 과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무서는 법인등기부등본에 김처남이 대표이사로 등기되어 있고, 2013년도 법인세 신고서상 주식등변동상황명세서에도 김처남이 주식 60%를 소유한 주주로 되어 있으므로, 김처남을 실질적인 주주로 보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
미투 운동(#Me Too)은 2017년 10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사건을 폭로하기 위해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SNS에 글을 올렸고, 성폭력 피해자들과 지지자들이 “나도 피해자다=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SNS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현직 여검사가 검찰 내부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미투 운동이 퍼져나갔고, 지금은 연극·영화계, 정치권, 학계, 종교계 등 수많은 유명인사와 권력자들이 성(性) 문제에 연루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용기를 내어 성폭력 사실을 밝힌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또 철저한 수사도 강조하였다. 이런 여파로 연극연출가 이윤택은 수많은 여성배우들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대선후보자였던 안희정 전(前) 충남지사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투 운동을 통해 피해자들이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은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수많은 성폭력이 우리사회 그늘에 가려져 있다는 사실과 잘못된 성(性) 문화를 직시하여 바꾸고자 함이 크다. 그런데 미투 운동이 악의적인 댓글과 거짓 정보들로 인해 진정성이 조금씩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부동산 등기와 자동차 등록, 금융거래 등에 사용하는 인감의 연혁을 보면 1914년 인감증명 규칙 제정과 1961년 인감증명법이 1961년 제정·시행되어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2009년 인감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됨 따라 다양한 인감증명 대체방안과 도입이 논의됐고, 인감증명 대체방안으로 2012년 본인서명 사실확인제도가 도입돼 인감제도와 병행한 선택적 활용으로 국민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현행 본인서명사실확인제는 인감증명서와 효력이 동일하며 본인이 직접 서명하고 기재한 내용을 행정기관이 확인해 주는 제도로 사전신고가 필요 없으며 본인이 서명만 하면 되고 인감도장을 제작해 신고하고 관리하는 불편이 없다. 또한 전국 시·군·구청 민원실과 읍·면·동사무소에서 신분증을 제줄하고 본인 확인 후 서명만 하면 본인서명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2012년 12월 시행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종 인허가 업무 등 민원업무에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사용을 독려하고 특히 수요가 많은 금융기관, 법무사, 공인중개사 등 관련기관을 직접 방문해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도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를 모르는 민원인들이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홍콩아트바젤을 다녀왔다. 홍콩컨벤션센터는 중국 본토의 구룡반도와 홍콩의 가장 번화가인 침사추이를 마주보고 야경으로 유명한 빅토리아하버에 있다. 펼쳐져 있는 빌딩숲속에서 부채모양 건물은 멀리서도 눈에 띄인다. 비엔날레와 도쿠멘타가 현대사회의 현상을 나타내는 실험적이고 예술성 강한 미술 전시라면 아트페어는 그야말로 작품을 팔아야 하는 미술 시장이다. 피카소에서부터 데미안허스트까지 100년 사이에 탄생한 각종 미술작가 작품들을 한꺼번에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미술 잔치이다. 문도 열기 몇 시간 전부터 엄청 긴 줄이 서있는 걸 보면서 말로만 듣던 홍콩아트바젤의 열기를 짐작했다. 특히 주변 대형 건물 속에 있는 갤러리들은 때맞추어 대표 작가를 내세워 전시를 열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2007년 아시아 최고로 평가 받던 한국국제아트페어를 부러워 하며 만든 홍콩아트페어가 2010년 아트바젤이 주식을 60% 사서 2013년 아트바젤 인 홍콩으로 만들었다. 프랑스의 피악(FIAC), 미국의 아트 시카고(Art Chicago)와 함께 세계 3대 아트 페어인 아트바젤(
경기도가 4일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이달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남경필 지사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남 지사의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공약이다. 광역버스 입석해소, 운전자들의 근로여건 개선 등을 통해 광역버스 운행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2017년 7월 9일 오산의 한 버스회사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18명의 사상자(사망 2명)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었다. 과다한 근무시간 등 구조적인 문제가 지적됐다. 사고를 낸 버스기사의 경우 거의 쉴 틈 없이 운행을 반복했다고 한다. 사고 전날인 8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총 18시간 30분을 일했다. 그리고 6시간도 안된 9일 오전 6시 30분 쯤에 출근해 7시 15분 첫 운행을 시작했고 결국 졸음운전 사고를 냈다. 이에 남 지사는 과도한 업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경기도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필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버스 준공영제는 시·군 자치단체장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도내 시장·군수들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