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부평구를 비롯한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오랜 숙원이었던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 굴포천은 부평가족공원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해 부평의 시가지를 지나 계양구와 경기도 부천·김포시를 거쳐 서울 강서구를 통과해 한강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15.1㎞의 인천에서 가장 긴 하천이다. 굴포천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와 생활하수 등이 정화되지 않은 채 방류돼 수질악화, 악취, 퇴적오니 등 문제가 심각했으나, 5개의 자치단체가 책임지다보니 정상적인 관리가 어려워 굴포천 유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토교통부에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굴포천의 환경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오염하천에서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킬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관리한다 하더라고 바로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구간은 부평구청부터 시작되는 본류이며, 굴포천 오염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인 부평공원부터 부평구청까지 약 3㎞의 상류복개 구간을 해결해야 건강한 상태의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사람의 가슴은 자동차로 비교한다면 엔진이 장착된 부위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심장이 엔진의 역할을 한다면 폐는 그 엔진이 연료를 연소 할 수 있도록 공기(주로 산소)를 공급하고 배기가스(주로 탄산가스)를 배출하는 장기이며 갈비뼈와 근육 등으로 구성된 흉벽은 자동차의 보닛(bonnet)의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기흉이란 어떠한 이유에서건 폐와 흉벽 사이에 공기가 차있는 상태를 말한다. 가슴의 외상으로 인해 흉벽에 구멍이 뚫려서 공기가 들어가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경우는 폐의 표면에서 공기가 유출돼 흉강에 갇힌 상태를 말한다. 기흉의 증상은 주로 갑작스러운 흉통 혹은 흉부 불편감, 특히 깊은 호흡시 느껴지는 늑막통, 그리고 호흡곤란 등이다. 기흉은 발생된 공기의 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한정된 공간인 흉강 안에 공기가 고여 있는 것만으로 사람의 폐가 호흡하는 것을 공간적으로 방해하며 심한 경우는 심장마저 짓눌러 심장의 박동을 압박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뉘어지는데, 일차성 기흉은 보통 10대나 20대 초반의 젊고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일차성 자연 기흉은 비교적 안정적인 치료 경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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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센터 오세근(30)이 2017~2018시즌 1라운드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국내 선수로 나타났다. KBL은 선수들의 분당 생산성을 측정한 ‘선수 생산성 지수(PER·Player Efficiency Rating)’에서 오세근이 25.7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PER은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 긍정적인 기록에서 턴오버, 야투·자유투 실패와 같은 부정적인 기록을 차감해 선수의 ‘효율성’을 측정한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오세근은 올 시즌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20.4득점 10리바운드로 해당 부문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오세근에 이어 부산 kt의 박지훈(23.9점)과 전주 KCC의 하승진(20.8점)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평균 23.8득점 9.9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쌓은 고양 오리온의 버논 맥클린이 32.8점으로 1위에 올랐다.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는 31.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정민수기자 jms@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시청 중앙 로비에서 ‘선수협회관계자 및 유소년 야구클리닉 지원관계자’와 함께 홍보 기념촬영 및 핸드프린팅과 사인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위험한 관성 /이희섭 익숙한 길로만 가게 된다 낯익은 간판을 끼고 돌아가면 길이 늘 끌어당기지 가는 길의 끝이 어디인지 알아차렸을 땐 이미 너무 많이 와버린 것 발길을 돌려보지만 길이 휘청거린다 잠시 멈춰서 세상을 바라보려 해도 중심이 자꾸 앞으로 나아간다 속도 안에서 내면의 목격자가 되어간다 되돌아가면 누군가 뒤에서 위태로운 경적 소리를 낼지도 몰라 수평감각을 잃고 엎질러진 길 위에서 지나가다와 지나치다의 의미를 되새긴다 가려던 길이 오버랩되며 포개진다 지나온 궤적들이 드러눕는다 경적 소리를 내며 차량들이 그 길 위를 지나간다 지나친다 - 이희섭 시집 ‘초록방정식’ 덜컥,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나만이 걸어야 할 나의 길인지 겁이 날 때가 있다. 한번밖에 갈 수 없는 길인데 혹 나의 길이 아닌 남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그저 관성에 따라 익숙하고 낯익은 방식대로만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목숨만큼 소중한 것들을 그저 지나치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깜짝 놀라 멈추어 설 때가 있다. 잠시, 지나온 궤적들을 되돌아보기로 하자. /김명철 시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지난달 26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 했고,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국민의 기본권 확대”와 더불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로의 개편”도 제안했다. 또 국회의 지속적 개헌논의도 당부하였다. 그런데 이미 국회 개헌특위에서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가장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권력구조는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대신 지방분권을 화두로 내세웠다. 이것이 정말 개헌을 추진하는 차원인지, 아니면 단지 정치적 입지를 다져 개헌이 불발되었을 때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려는 것인지 내년 6월이면 알게 될 것이다. 헌법에 따르면 개헌안 제출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이 할 수 있다. 따라서 국회에서 합의가 안 되면 대통령이 직접 개헌안을 제출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 개헌안이 통과
금융소득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과 같이 금융거래를 통하여 획득한 소득을 말한다. 이자소득은 금전대여 등에 따른 대가의 성격이 있는 일체의 경제적 이익을 말하며, 배당소득은 주식 또는 출자금에 대한 이익의 분배로 지급받아 발생하는 소득을 뜻한다. 개인이 가져가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는 15.4%의 소득세가 원천징수 된다. 그러나 이자·배당소득의 합계가 2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근로·사업·연금소득 등 다른소득에 합쳐져 종합과세 된다. 소득규모에 따라 세율이 최대 40%까지 올라가는 만큼 금융소득이 많을 경우 세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게 된다. 현행세법에서는 일정한 금융상품에 대해 비과세, 분리과세 및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적절한 절세상품의 선택은 세금부담을 줄여 투자수익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절세 가능한 금융상품에 무엇이 있는지, 세금 혜택은 어떤지 정리해 본다. 직장인이라면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 연간 총급여 7천만원 이하 무주택근로자의 경우 연간납입금액(240만원 한도)의 40%를 소득공제 해준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도 절세에 도움이 된다. 2018년 말까지 가입 가능한 I
우리나라 기초행정의 말단은 각 행정부락의 마을이다. 마을의 조직으로는 이장과 노인회장, 새마을지도자(부녀회장)의 3개 조직이 있다. 이장은 마을의 수장으로서 읍면장과 긴밀한 연락으로 지원행정을 돕고 있으며, 마을 전반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정부에서는 매월 일정한 금액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준공무원의 신분을 부여하고 있다. 노인 회장은 마을의 경로당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의 복지와 건강 그리고 주민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경로당의 관리와 운영에 따른 국가 지원금을 집행하고 있으며, 역시 일정한 수당을 지급받고 있다. 부녀회장은 마을의 안살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가정에서 주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서 노력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마을의 행사에는 효도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봉사란 ‘국가사회와 남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봉사는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무보수 노동력의 제공을 의미한다. 그러나 마을을 벗어난 부녀회장(지도자)의 역할과 봉사활동은 그 성격과 차원이 다르다. 공공기관의 각종행사와 집회에서 인력동원의 대상이 되고, 사전준비와 사후처리의 노역을 맡고